-우리는 함께라서 든든해!! 그리고 행복해

     김대운 대기자
     김대운 대기자

【기동취재본부 = 서울뉴스통신】 김대운 대기자 =25일 오후 5시 30분부터 성남시청 너른 못 광장에서 모처럼 시장, 부시장, 각 국장을 비롯 각과 과장 및 직원 등 공직자들이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실내행사로만 그쳤던 온누리 홀에서의 전체 직원 조회를 벗어나 직원 표창을 겸한 조회 형식이지만 직원 밴드가 가미된 형식 파괴의 흥겨운 시청 공직자들의 야외행사로 치러진 행사였다.

신상진 시장은 취임하면서 “과거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아달라는 시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고자 적폐청산(積幣淸算)을 화두(話頭)로 삼고 시정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었다.

            신상진 시장
            신상진 시장

신임시장의 시정 각오와 함께 이를 지켜보는 공직자들은 인사권자의 이같은 방침에 혹여라도 자신에게 영향을 미칠까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방식으로 정상적인 업무 추진을 해야 함에도 잠시 숨 고르기 일환으로 일손마저 놓고 있었다.

이에따라 시 정가 외부에서는 신임시장이 추구하는 시정이 기대했던 것보다 진척 속도가 늦는 것 아니냐는 소리마저 돌고 있었다.

느림의 미학, 과거 50년을 뒤돌아보며 향후 50년의 주춧돌을 세워야 하는 변곡점에서 100년대계를 바라보는 시정을 위해 세밀하고도 면밀한 시정철학 접목과 이를 통한 희망도시 성남시 브랜드의 공고화를 위한 신 시장의 내면 시정 운영 철학이 외연(外延)으로 확장되는 과정이 필부(匹夫)의 눈에는 쉽게 보이지 않았던 탓이다.

지난 정부에서 발생했던 대장동, 백현동, 가족호텔의 관광호텔 변경과정 등등 수사기관의 수사로 인해 거듭되는 청사 내부의 관련 부서 압수수색과 이에따른 언론보도로 세간에 회자되는 성남시 위상은 그야말로 설상가상(雪上加霜)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는 패배의식으로 도배됐다.

한때 ‘대한민국 경기도 성남시라 쓰고 대한민국 대표시로 읽는다’라며 그동안 벤처 신화 창조의 수도권 수부 도시로서의 자긍심과 명예가 실추될 때로 실추됐고 지금은 그 위상을 바로세우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작금의 성남시다.

공정과 상식을 앞세운 중앙정부의 철학과 이를 일선 현장에서 접목시켜야 하는 시대적 소명 속에서 지방정부의 현실적 괴리(乖離)현상을 극복해 나가는 중요한 무대의 시금석 현장이 곧 성남시가 처해있는 현재의 위치 아닐까 싶다.

임종순 초대시정연구원장
임종순 초대시정연구원장

공직선거법위반으로 재판을 받아왔던 신 시장이 본인은 아쉽게 생각하겠지만 25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시장직을 유지할 수 있는 범주 내에서 1심 판결이 났다.
또 성남시의 발전적 위상과 기초적인 토대, 시와 시민들이 힘을 모아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다림줄 역할을 해야 하는 이른바 씽크탱크 역할 산실(産室)의 막중한 책임을 진 성남시정연구원 설립과 초대 원장도 임용되었다.

그리고 이어진 성남시 공직자 ‘소통과 공감’의 시간이었다.

시 발전을 위해 공을 세워온 직원들에 표창식에 이어 신시장은 “올해 엘리뇨 현상 등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철저히 대비하는 유비무환(有備無患)공직자 정신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면서 맑은 하늘과 나무가 있고 물이 있는 시 청사 외부의 너른 못에서 직원 조회(朝會) 아닌(?) 석회(夕會)를 하게 된 점에 감회가 새롭다, 오늘 여러분들은 그동안 못다한 직장 상하, 동료 간 화제의 꽃을 펼치는 아름답고 즐거운 시간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성남시청 직원들로 구성된 밴드의 공연모습.
성남시청 직원들로 구성된 밴드의 공연모습.

직원들은 공직자 노조에서 제공한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들면서 주경야독(晝耕夜讀)심정으로 갈고 닦은 직장 동료 밴드의 공연을 듣고 환호하며 그동안 못다한 담소를 나누면서 즐거운 한때를 만끽했다.

코로나-19펜더믹 상태가 완전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오늘 보인 이들의 모습에서 코로나-19 정국 상태에서 긴장하며 근무할 수밖에 없었던 움추렸던 모습과 함께 적폐청산을 하겠다는 이름하여 신진 세력에 의한 질풍노도(疾風怒濤)에 주눅 든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모처럼 직원들과 함께한 신상진시장(앞줄 오른쪽)이 시청 직원들과 함께 직원들로 구성된 밴드의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모처럼 직원들과 함께한 신상진시장(앞줄 오른쪽)이 시청 직원들과 함께 직원들로 구성된 밴드의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오히려 시 승격 50주년인 올해 시민과 시 발전, 희망 도시를 위해 한 알의 밀알과 주연인 시민을 위한 조연 연출에 더욱 힘을 모아가자는 의지만이 엿보일 뿐이었다.

위정자가 백성들을 위한 공동의 선과 목적을 위해 주창(主唱)하고 이를 실행하는 부하직원들은 그 뜻에 맞춰 정무(政務)를 집행하는 것을 군창신화(君唱臣和)라 한다.

위정자와 실행하는 자들이 화합하여 정치를 하는 것을 뜻함이니 이는 유권자들이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는 대의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위정자들을 선출해 권한을 위임했으니 위정자와 그가 행하는 것은 곧 시민의 뜻일 것이다.

성남시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우리는 함께라서 든든해!! 그리고 행복해”라고 직원들이 밝힌 표제어처럼 즐겁고 행복한 시정 운영 동반자로서 오늘 같은 날만 계속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 위정자도 시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자리인 만큼 옛 선인들의 군자피삼단(君子避三端)의 경구를 아로새길 필요가 있다.

군(君) 자(字)는 다스리다 라는 뜻을 지닌 윤(尹) 자(字)와 입 구(口) 자(字)로 형성되어 있다.

즉 입(口)으로 호령하며 다스리는(尹) 사람인 바 곧 위정자(爲政者)를 뜻 하는 바 이에 노자(老子)는 사유군(事有君)이라하여 주재자(主宰者)를 칭하기도 했으니 시정 운영을 책임지는 위정자는 남과 다투는 세가지 것을 피해야 하는데 첫째, 문사(文士)의 필단(筆端)이요, 둘째는 무사(武士)의 봉단(鋒端)이며, 셋째는 변사(辯士)의 설단(舌端)이다.

지나간 50년, 앞으로 맞이할 50년의 변곡점을 맞이한 성남시의 올 한해도 벌써 절반의 꺽임을 향해 치닫고 있다.

성남시 공직자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위해 시청사 내 너른 못 주변에 모인 성남시청 직원들 모습.
성남시 공직자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위해 시청사 내 너른 못 주변에 모인 성남시청 직원들 모습.

성남시 공직자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지켜보면서 성남시 발전과 시민의 무한 행복을 위한 군창신화(君唱臣和)의 역사가 성남시에서 발현되고 열매 맺기를 바라는 생각이 뇌리에 똬리를 틀고 떠나지 않음은 필자만의 소회(所懷)는 아니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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