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1조를 넘어 멈추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새마을금고 만들겠습니다”

최덕헌 동수원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최덕헌 동수원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예로부터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 말은 옛날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이 활을 쏘며 놀았던 유년 시절의 장소를 찾아갔을 때 민둥산이었던 곳이 나무가 풍성해진 것을 보고 10년이면 강산이 변하는구나'라는 말에서 유래됐다. 즉 어떤 상태나 상황이여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변화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동수원새마을금고는 1976년 매원새마을금고 창립총회를 개최하면서 초대 최종안 이사장의 취임으로부터 그 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1978년 9월 평촌새마을금고 창립 총회 및 초대 최진영 이사장이 취임, 이 두 금고가 2000년 1월에 합병해 지금의 동수원새마을금고를 설립했다. 합병 당시 327억원이던 자산이 8년만인 2008년 2월에 1천억을 달성한 것을 시작으로 2012년 제4대 최덕헌 동수원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전환기를 맞게 된다.
최덕헌 이사장은 취임 당시 직원들에게 “동수원새마을금고 감사였던 과거는 이제 모두 잊고 가족처럼 모두가 합심해 새마을금고를 만들어 나가보자”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아버지 역할을 하겠다고 자처한 그는 친절, 소통, 인화단결(人和團結)을 강조했다. 그러나 당시 내부적으로 규율이 잡혀있지 않고 기본적인 고객응대도 부족하다고 판단한 최 이사장은 “식사를 하고 30분만 다른 은행에 앉아있다 들어와라”라는 주문을 하는 등 직원교육에도 힘써왔다고 전했다.
최 이사장의 쇄신을 위한 노력으로 동수원 새마을금고는 불과 6년만인 2018년 9월, 자산 5천 억을 돌파했고 취임 11주년인 지난 1월 10일, 자산이 1조 원을 돌파하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달성한다. 이런 공로로 5월 25일에는 <새마을금고 창립 60주년 기념 중앙회장상 단체부문>을 수상하는 등 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은 이사장이 됐다.
최 이사장은 “자산 1조 원 돌파는 모든 직원이 노력해 일궈낸 성과”라며 “특히 현 전무가 성실히 역할을 다해준 덕분에 꿈같은 일을 현실로 만든 것 같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동수원새마을금고는 환경과 지역을 생각하고 환원하는 ESG 경영을 위해 힘쓸 것”이라며 “영통구에 존재하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5년간 6억 원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음악회, 분리수거 및 화단 조성 등 지역을 위한 새마을금고가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꿈만 같았던 자산 1조 원 돌파 달성해 감회가 새로워
영통구 후원 ‘MG음악회’ 등 ESG 경영 방침 확립
성장 가능성 충분…8년 내 2조 원 돌파 가능성 있어
더 좋은 서비스와 혜택으로 고객친화적 금고 만들 것
향후 망포역, 영통구청, 원천동 등 지점 3곳 추가 개설
좌우명은 ‘봉산개도 우수가교(封山開道 遇水架橋)’ 입니다

 

 

▲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동수원새마을금고 이사장 최덕헌입니다. 유년 시절 충남 아산 온양쪽에서 초‧중‧고를 나왔고 경기대학교 행정학부와 경기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일적으로는 새마을창단교육 1기를 수료. 1986년 동수원새마을금고에 입사했는데요. 이후 감사를 거치면서 일을 해왔고 수원시의회 의원으로서 도시건설 상임위원회 위원직을 맡아 일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12년 이사장으로 취임해 4~6대 이사장에 선임됐고 2024년까지 임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 동수원새마을금고 현황은.
저희 동수원새마을금고는 총 8개 지점으로 직원수 51명 규모입니다. 앞으로 망포역, 영통구청, 원천동 입구정도에 3개 지점을 더 추가할 계획으로 좀 더 확장할 생각입니다.

▲ 올해 자산 1조 원을 돌파했다. 소회는.
13년 동안 동수원새마을금고 이사장직을 맡으면서 1조라는 액수는 정말 꿈같았던 목표였습니다. 그 숫자가 주는 위압감과 무게가 있었죠. 제가 이사장에 취임할 때만 하더라도 저희 금고의 자산은 1천 억대였으니까요.
그러나 점차 연차가 쌓이고 무던히 노력하고 쇄신을 해온 결과 취임 6년째 되던 해인 2018년 9월에 자산 5천억 원을 돌파했는데요. 점차 성장하는 금고를 보면서 ‘마냥 1조가 꿈은 아니겠구나’ 싶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2012년 1월 9일에 취임했었는데 올해 1월 10일, 자산 1조 돌파를 이뤄내면서 딱 임기 11년 만에 너무나 큰 성과를 이뤄내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저 혼자 이뤄낸 것이 아니라 동수원새마을금고 모든 직원들이 합심해서 얻어낸 결과라고 느낍니다.
이렇게 1조를 돌파하면서 전국의 1293개 금고 중 24위에 해당하는 자산 규모를 가지게 됐는데요. 경기도 내에서도 15위권으로 올라서면서 너무 뿌듯하고 자부심으로 이사장의 역할을 충실히 해온 것 같아 다행인것 같습니다.
지난 11년을 돌아보면서 새마을금고에서만 3선을 하는 이사장이 됐는데 제가 맡은 소임은 한 것 같아 떳떳하기도 하고 큰 보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 근래 ESG 경영과 지역상생에 초점을 맞춘다고 들었다. 계획은.
이제 새마을금고가 양적과 질적으로 모두 큰 변화를 통해 성장을 이뤄낸 만큼 앞으로는 ESG경영을 동수원새마을금고의 1순위 목표로 삼으려 합니다.
ESG라는 용어가 생소할 수 있는데요. ESG란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합니다. 즉 ESG 경영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친환경 및 사회적 책임경영과 투명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첫째로 환경인데요. 제가 얼마 전에 TV를 시청하면서 북극과 남극의 얼음이 현재 추세라면 10년 안에 전부 녹을 것이라는 내용을 들었습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너무나 큰 재앙인데요. 가령 저의 어린 시절만 해도 도랑에 있는 물을 그냥 먹기도 하고 바깥 공기도 지금과는 많이달랐죠. 지금이라도 환경과 온난화에 대해서 생각해야만 이후 세대에게도 희망과 미래를 선사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금년에 쓰레기 분류를 하고 화단에 꽃과 나무를 심는 등 소소한 것부터 실천하고 있는데요. 새마을회원과 주민들과 연계해 함께 노력해나가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지역과의 상생, 즉 사회적인 면을 꼽을 수 있는데요. 저희 동수원새마을금고는 영통구민들의 성원 덕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다른 곳은 모르겠지만 영통구만이라도 지역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저희 금고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주신 만큼 확실하게 서로 상부상조하고 일부 환원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MG음악회를 개최한 이유 또한 이에 기인하고 있구요. 
또한 저희 금고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영통구에 5년간 6억을 후원하는데요. 어린 학생들이나 독거노인분들에게 학용품과 식사를 제공하고 지원하는 내용으로 구청장과 대화를 통해 뜻을 함께하게 됐습니다. 영통구청과 합심하고 나서야만 적극적으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지배구조인데요. 새마을금고의 경우 협동조합의 형태를 띠고 있으니 이에 맞게 자격 요건이 되면 누구나 이사장에 지원할 수 있는 구조로 점차 변모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갑자기 ESG 관련되서 강조하는 이유는 몇 달 전 ESG 경영에 대한 책을 우연히 접하면서 앞으로 기업의 역할이 사회나 국가 전반적으로 매우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고 이미 그렇게 되는 추세인데요. 이 ESG 경영의 철학이 새마을금고의 창립 이념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마을정신이라고 하죠. 그렇기에 좀 더 경영구조를 합리적으로 만들고 연고인 영통구만큼은 누구나 살만한 동네로 만들고 싶다는 소망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 5년간 영통구에 6억 원을 후원하는 협약을 맺었다. 내용은.
앞선 문항의 연장선상인데요. 이에 앞서 저희 금고의 이념인 새마을정신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기관이나 정치인들에게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에서도 주도적으로 동네주민들과 협력하고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서로 보듬고 도와주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저희 또한 영통구 주민들로 인해 성장해온 만큼 이를 일부분 환원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와중에 영통구청장이 취임 기념으로 제게 찾아왔었는데요. 구청장과 담소를 나누면서 이와 같은 내용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듣는 시간을 가졌는데 흔히들 영통구를 잘사는 동네라고 알고 있지만 상상 이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저희가 먼저 “앞장서서 해보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후원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처음에 5000만~6000만 원의 금액을 책정했었는데요. 명단을 보니 너무 많은 사람들이 대상에 포함되어 있어서 “이거가지곤 안되겠다” 싶어 8000만 원, 1억 이렇게 금액을 올리다가 결국 연간 1억 2000만 원씩 총 6억을 5년 동안 지원하는 협약을 맺게 됐습니다.
이에 대해서 저희는 크게 홍보하진 않았으나, 회사의 이미지 개선은 물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등 여러 긍정적인 효과들을 기대하는 중입니다.

▲ MG새마을음악회를 개최한 특별한 계기는.
기본적으로 1조를 돌파한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와 코로나로 인해 3년 동안 모두가 답답하고 어두운 세월을 보냈는데요. 이제 그 긴 터널이 종점에 다다랐으니 좀 더 활기차게 살아보자는 취지에서 열게 됐습니다.
조금 외람된 말이지만 제가 2012년 1월 9일에 취임했다고 말했었는데 금년 1월 10일에 1조를 돌파하면서 지점을 더 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점 하나를 내는데 드는 기초 자본만 해도 5억에서 8억 정도가 소모되고 긴 시간 운영하면서 최소 500억은 가지고 있어야 비로소 지점이 제대로 된 구실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한 지점이 1000억을 채우는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보면 보통 7년 이상 소요되죠.
그런 면에서 음악회는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좋은 홍보수단이자 모두에게 호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은 행사이자 아이템이죠. 전무와 긴밀한 논의 끝에 마음이 맞아서 이사들에게 제안을 했고 전폭적인 지지로 만장일치 의결이 돼서 음악회를 열게 됐습니다. 이런 행사는 한번 할 때마다 유의미한 성과도 얻을 수 있고 모두가 좋은 특별한 이벤트라고 생각합니다. 
도 단위로는 2년마다 음악회를 열지만 개별 금고에서 단독으로 개최한 지점은 저희 동수원새마을금고가 처음인데요. 본래 다른 음악행사들 또한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개최하는데 이렇게 관객들이 꽉차고 열렬한 환호를 보내온 적이 드물었다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 매우 만족하고 ‘음악회 열길 잘했다’라는 마음이 듭니다.

▲ 앞으로 동수원새마을금고의 성장 목표는.
저도 개인적으로 1조가 달성돼 매우 기뻤지만, 이내 마음을 다시 다잡고 마지막까지 풀어지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일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저 스스로도 이사장직에서 정말 열심히 일해왔으며 경험치를 많이 쌓았다고 여기는데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성장기반을 닦아놓으려고 합니다.
동수원새마을금고의 잠재력은 단순히 1조에서 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죠. 즉, 아직도 성장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합니다. 제가 이사장직을 하면서 자산보유고가 올라갈 때도 규모가 클수록 가속력이 붙으면서 빠르게 올라가더라구요. 감히 예상하건대 저희 금고도 빠르면 5~6년에서 7~8년 안에 2조 원을 돌파할 수 있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습니다.
영통구에서 저희 고객 수가 2만 7000 명으로 인구의 약 8%정도의 고객분들이 이용하고 있는데요. 지금의 2배만 고객들을 더 유치해도 어마어마하겠죠.

▲ 동수원새마을금고를 운영하는데 본인만의 철학이 있다면.
저는 다른 건 몰라도 여타 금고들보다 신속한 결정이나 예측을 잘하는 편이라고 자부합니다. 조직을 이끌어가는 이사장을 맡은 만큼 앞을 내다보고 더 준비하기 위해 공부는 당연히 필요하죠. 그러기 위해서 평소에 책을 많이 읽는 편이었는데요. 과거 이사장에 취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의욕이 앞서서 강남대 금융정보학이 신설됐다는 소식을 듣고 입학해서 공부한 적도 있었죠.
한편, 과거 저는 매원 새마을금고 감사에서부터 시작해 동수원새마을금고 감사일을 하다가 이사장으로 취임한 사례인데, 과거 감사를 너무 엄하게 해서 당시 직원들이 저를 엄청 무서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사장이 된 후 과거의 모습은 잊어달라고 부탁했고 가족처럼 한번 새마을금고를 만들어나가 보자고 당부하기도 했고요. 친절, 소통, 인화단결(人和團結)을 강조했고 아버지처럼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취임 당시, 내부적으로 규율이 잡혀있지 않았고 기본적인 고객응대도 부족해 직원교육을 간접적으로 하기도 했죠.
다행히도 직원들이 잘 따라와줬고 현 전무가 역할을 성실히 다해준 덕분에 이렇게 발전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죠.

▲ 새마을금고 고객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금고를 이용해주시는 고객분들 모두에게 고맙고 감사합니다. 거래를 해주는 것도 고맙지만 회원들이 마음을 잘 모아준 덕분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새마을금고는 안전한 지역주민들의 금융이자 협동조합이기 때문에 이익금에 대해 출자배당금이나 급료 등을 통해서 지역사회 환원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제 임기가 이제 거의 끝나갑니다. 2025년 3월 12일에 새마을금고도 농협처럼 전국단위 동시선거를 치를 예정인데요. 과거에도 언급했지만 지금까지는 새마을금고가 지역의 유지라든지 재력가가 이사장직을 맡아 운영해왔다면 이제는 전문금융인이 맡아 체계적으로 운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현재 실무에서 책임자를 지냈던 사람들이 이사장으로 많이 들어오고 있고, 중앙에서도 실무경험이 5년 이상 있어야 이사장을 할 수 있다든지 여러 부분이 바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서비스와 혜택으로 고객 친화적인 새마을금고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좌우명은.
봉산개도 우수가교(封山開道 遇水架橋)입니다.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라는 의미인데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반드시 이겨내고 극복하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직원들에게 항상 이 말을 인용하면서 삶의 가치를 종종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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