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차불후(死且不朽). 주님의 품안에서 永生하시길 ~~~! 

성남시립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류진열 서기관의 영졍모습.
성남시립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류진열 서기관의 영졍모습.

【기동취재본부 = 서울뉴스통신】 김대운 본부장=건강이 우선이라며 잠시 쉬어가면서 업무를 보라고 했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살아생전 “공직의 길을 걷는 공복(公僕)은 남이 쉴 때를 대비해 일을 해야 한다, 시민들의 집에 불이 꺼져 있을 때 관청은 불을 밝히며 시민들이 편한 쉼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되뇌이며 천상의 공복 자세로 후배들에게 모범과 표상을 보여왔던 류 씨.

자신은 정작 병마와 싸우고 있었음에도 이를 내색하지도 않고 특유의 공직자가 갖춰야 할 자세를 강조하면서 공직에 몸을 던진 채 이를 천직으로 여겨왔던 류 씨.

지방공무원 공직자의 꽃이라는 서기관을 마치고 정년 퇴직을 하면 그동안 고마움을 전하지 못한 채 자신의 정신적 지주 뒷받침을 위해 고통과 괴로움을 묵묵히 감내하며 성취욕의 화신이 되어 주었던 육신을 위해 이제 잠시 쉬어가리라 기대했건만 정작 육신에게 고마움을 전할 기회마저 제대로 주지 못한 채 무엇이 그리 급한 지 당신은 육신의 무거운 짐을 이승에 맡겨놓고 영혼은 천상의 하나님 품안으로 안겨 버리고 말았오.

천상의 하나님의 품안에서 환희의 송가를 부를 나이가 아직은 아니라고 보았는데 어이하여 그대는 속절없이 하나님 품에 안기고 말았단 말이오.

아이들이 아버지의 대를 이어 공직의 길에 들어서 묵묵히 공복의 역할을 하고 있어 대견스럽고 류씨는 아버지에 앞서 선배 공직자로서 더 많은 가르침을 주어야 할 시기임에도 이 무슨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먼저 전하려 했던 것이었오.

시민들의 많은 걱정거리를 안겨 주었던 장마비가 잠시 주춤되며 소강상태에서 태양이 대지를 뜨겁게 달구는 것을 보니 필시 류 형이 평소 시민들의 안위를 걱정했던 바램이 천상에서 이뤄지는 것 아닌가라는 류형의 평소 생각에 잠시 빙의(憑依)가 되기도 했오.

‘삶과 죽음도 자연의 일부’라고 했던 모 인사의 말처럼 류형의 삶과 죽음도 자연의 일부라고 치부하고 싶지만 주님을 영접한 자는 하늘 나라에서의 평안을 갈구하는 탓에 하늘나라에 입성하는 모습은 이승의 괴로움보다 천상의 즐거움이 더 크다 했으니 그리 믿겠오.

  김대운 대기자
  김대운 대기자

류 형!
이승의 몫은 이제 남아있는 자들의 몫으로 치부하시고 고통없는 그곳에서 평안한 쉼만을 만끽하시기 바라오.

몸은 죽어 썩지만 명성은 후세에 길이 남는 것을 사차불후(死且不朽)라 했오.

류형이 사랑했던 성남시에 류형의 명성은 후배 공직자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뇌리에 영원히 살아 숨쉴 것을 믿어 의심치 않겠오. 

평안히 잘 가시고 주님의 품안에서 편히 쉬기를 두손 모아 기도하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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