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보고-

   김대운 대기자
   김대운 대기자

【기동취재본부 = 서울뉴스통신】 김대운 본부장 = 2023년7월 5일 오전 11시 성남시청 3층 한누리 홀에 출입기자 150여명이 발디딜틈 조차 없이 자리를 메웠다. 그만큼 신상진 호 1년 항해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컸던 것일까?

이날은 2022년 7월1일 국민의 힘 신상진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당선되어 취임한 지 370일째 되는 날이다.

이날은 동시 선거로 치러졌던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장이나 광역단체장들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자신들이 펼쳤던 공약 사업 이행 등 자신들이 펼쳤던 1년간의 업무 진행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해당 지역의 발전을 위한 공약(公約)을 바탕으로 선출된 각 단체장들은 나름대로 각자 맡은바 직분에 걸맞게 유권자들에게 표심을 구하기 위해 내걸었던 공약 이행 등에 충일을 기해 왔으리라 본다.

         신상진 성남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그 가운데 유독 색다른 의미에서 눈에 띠는 행정관청은 성남시청이었다.

전임자의 잘못된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수사기관 요원들이 행정관청을 드나들며 수시로 압수수색을 해 갔던 곳, 또 이어지는 다른 사건으로 압수수색을 당할 위치에 있어 제대로 된 시정을 펼 수 없었던 기초 단체.

직원들은 언제 자신들의 사무실에 수사기관 요원들이 들이닥칠지 모르는 위축된 상태에서 업무를 추진해야 하는 탓에 긴장의 연속 속에서 나날을 보내는 것을 물론 대한민국 경기도 성남시라 쓰고 대한민국 대표시로 익힌다는 복지 정책 추진에 모범적이었다는 세간의 위상과 평판은 사라지고 각종 비리 등으로 얼룩진 것도 부족해 업무를 추진했던 산하 기관 직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세간의 주목을 받아 여론마저 싸늘하게 식어 손가락질을 받는 기초단체로 전락한 성남시.

이같은 시민의 손상된 자긍심과 위상을 고취시키기 위해 적폐 청산을 화두로 입성한 신상진 호의 1년간 몸부림은 시민의 행복과 희망을 선사하고 지나간 50년을 반추삼아 미래의 50년에 대한 주춧돌과 다림줄로 삼기 위한 오욕(汚辱) 탈출의 기회 마련을 위한 절규와 처절한 몸부림의 연속이었다.

과거 정권의 잘못으로 인한 탈출구 마련도 버거운 마당에 이번에는 사람들이 왕래하는 다리의 인도가 붕괴되어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사태까지 나왔다.

수도권 200만호 주택공급의 일환으로 시작된 분당신도시 개발의 후유증이 서서히 나오기 시작하면서 그 첫 번째로 탄천을 가로지르는 다리의 인도부분이 붕괴된 것이다.

성남시 입장에서는 설상가상(雪上加霜)이다.

그러나 이같은 위기는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전국의 교량을 점검하게 되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기회로 반전(反轉)되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해서 한편으로는 씁쓸한 위안을 삼기도 했다.

더 나아가 신 시장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부서인 행안부를 찾아가 각종 시설물을 점검하는 안전점검업체의 형식적 점검을 탈피시키기 위해 전국의 안전점검 업체에 대한 안전점검을 요구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안전에 대해서 가장 근본적인 공법상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었음에도 안전점검 중 1종 안전시설점검 대상, 2종 안전점검 대상시설물로 구분 지어진 현행 정밀안전진단의 범주 개정과 함께 동 규정에 의거 정밀안전진단 시설물에 포함되지 않은 정자교 안전점검 사례를 들어 이를 사후 관리자의 문제로 인식하는 것은 무리라는 점에서다.

사고 후 책임을 면피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시설물에 대해 행정 관리자가 공법상의 당초 하자발생 예견되는 문제점까지 이를 사전에 지득하고 원인 규명을 요구하면서까지 관리하는 것은 애시당초부터 시설물 관리 책임 한계에 따른 문제의 다툼 소지를 다분히 제공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신상진 시장 취임 1주년 기념 기자회견장인 시청 한누리 홀을 찾은 언론인들의 취재 열기 현장.
신상진 시장 취임 1주년 기념 기자회견장인 시청 한누리 홀을 찾은 언론인들의 취재 열기 현장.

신 시장은 “후보자 시절 시장 당선에 관여했던 일부 가신들에 의해 인사 청탁 등의 소문이 있다” 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취임 당시 인사 문제 등 각종 논공행상(論功行賞)수혜를 요구하는 부문들이 있었다, 그러나 단 하나도 이들의 요구에 응해 들어 준 적이 없다” 고 잘라 말하면서 “이로 인해 4년만 임기 채우고 말 것이냐? 라는 비난의 소리도 들었고 현재도 듣고 있다, 청렴하고 공정한 공직문화 조성을 통한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거폐생폐(去弊生弊:폐단을 척결하기 위해 새로운 폐단을 만들어 가는 것)의 과정을 겪어서는 안되기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다. 지금은 아예 그런 부탁 자체도 없다”고 강한 어조로 강조했다.

다만 시민 소통을 위해 개설한 ‘성남시장에게 바란다’ 문자 소통 창구는 시민 민원해결을 위해 정책제안과 민원사항을 문자로 접수하고 답변하는 문자소통 서비스로 시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는 소문에 의해 그동안 9천2백54건이 접수되어 처리되는 등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어 시민과의 소통 도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성남시의 비전을 연구하고 제시해 나갈 전문가 그룹인 성남시정연구원이 지난 3일 문을 열었다, 새로운 50년 성남시 미래와 시민들의 희망을 담아 시 정책에 반영시킬 훌륭한 성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 공약 사업 중 하나인 4차산업 특별도시 성남시의 위상을 위해 4차산업추진단을 출범시킨 뒤 4차산업혁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등 강소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힌 신시장은 시민의 삶을 더욱 두텁고 촘촘하게 지원하는 시정을 펼치기 위해 치매감별검사 본인부담금 지원, 70세이상 어르신 버스요금지원, 청년 올 패싱 사업, 청년들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위해 주택임차보증금 지원, 전 시민 독감 무료 접종, 국가유공자 배우자 복지수당 지급, 6.25참전 유공비 건립, 65세이상 국가보훈대상자 택시요금75% 지원, 고독사 제로화 위한 1인가구 지원센터 운영 등등 시정 업무 추진 사안에 대해 설명을 해 나갔다.

신 시장은 “시민안전을 위한 정밀진단 결과 재가설이 요구되는 탄천 17개 교량은 내년 12월까지 재가설을 완료할 예정이며 수도권 중심의 스마트 교통 허브 도시 도약 일환으로 전국 최초로 착공한 위례 지역의 트램은 2025년 개통 예정이며, 철도기금 3000억원 조성가운데 올해 700억원은 이미 확보해 예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시 발전의 발목을 잡고있는 고도제한완전 해결 문제는 도시정비 사업의 최대 걸림돌을 제거한다는 차원에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희망도시 성남의 새로운 이름인 색(色) 다른 성남은 누구나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고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이전과 다른 성남시를 위해 다양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시정, 시민의 삶의 질을 보장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표명했다.

신시장의 기자회견을 지켜보면서 적폐청산이라는 시민들의 바램을 실현시키기 위해 멍에를 등에 지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 나락으로 떨어진 시의 자존심과 시민의 명예 회복을 통해 명실상부 수도권 최고의 도시 기반 다지기에 팔 소매를 걷어부치는(袪袂)의 결기에 찬 당당하고 담대한 모습에서 향후 3년 간 펼쳐질 시정에 시민들이 안심하고 맡겨도 되겠다는 느낌을 받았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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