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정체전선 남하…속도 더뎌 충청·전라권 집중”
수도권, 충남 서해안·남부, 전남권 등 시간당 30~60㎜

21일 오후 경북 예천군 보문면 간방리에서 폭우 피해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2023.07.21.
21일 오후 경북 예천군 보문면 간방리에서 폭우 피해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2023.07.21.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오늘(23일)부터 다음 주 초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체전선의 남하 속도가 더뎌 충청권과 전남권에 시간당 최대 60㎜의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수시 예보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부터 25일까지 정체전선상에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이 같은 강한 비구름대는 23일 오후부터 24일 오전까지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남부지방까지 점차 남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4일에는 비구름대의 남하 속도가 더뎌 충청권과 전라권에 많은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24일부터 정체전선이 저기압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점차 남하하는 구조를 보이겠다”며 “강수 집중 구역은 점차 아래쪽으로 내려가겠지만 남하하는 속도가 더쳐 전라지역과 충청지역까지도 강한 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25일까지 권역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30~80㎜(많은 곳 120㎜ 이상) ▲강원내륙·산지 30~80㎜, 강원동해안 5~20㎜ ▲충남권 50~100㎜(많은 곳 150㎜ 이상), 충북 30~80㎜(많은 곳 120㎜ 이상) ▲광주·전남 50~150㎜(많은 곳 200㎜ 이상), 전북 50~100㎜(많은 곳 150㎜ 이상)다.

또 ▲부산·울산·경남 50~100㎜(많은 곳 120㎜ 이상), 경북북부·남서내륙 30~80㎜(많은 곳 100㎜ 이상), 대구·경북남부내륙 20~60㎜, 경북동해안, 울릉도·독도 10~40㎜ ▲제주도 30~80㎜(많은 곳 120㎜ 이상)다.

특히 수도권과 충남서해안, 충남남부, 전남권, 전북서부에는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강원내륙, 충북에는 시간당 30~50㎜, 그 밖의 지역에도 시간당 30㎜ 내외의 비가 쏟아지겠다.

다만 25일에는 정체전선이 강하게 활성화하지 않아 위치에 대한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박 예보분석관은 “정체전선의 위치는 충청부터 남해안까지 다양하다”며“변동성을 감안하면 25일 오후까지 충청지역과 전라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집중되겠으나, 오후에는 그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후 26일까지도 중부지역에 정체전선에 의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제5호 태풍 '독수리'는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850㎞ 부근 해상에 위치해있다.

이후 독수리는 북태평양고기압 남쪽 가장자리를 따라 서진 후 오는 26일 오전 9시께 타이완 타이베이 남쪽 약 600㎞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독수리는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예보분석관은“태풍의 이동 경로와 강도 변화에 따라서 그 위에 얹혀져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 북쪽 가장자리에 대한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태풍 등의 영향으로 이후 날씨 전망도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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