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9일 '2013년 9월 국제수지(잠정)'를 통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65억7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8억9000만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5억5730만달러 흑자로 돌아선 이후 흑자행진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지난 5월 86억4000만달러 이후 연속 흑자폭은 감소세다.

반면 누적 경상수지는 9월까지 487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00억달러 이상 웃도는 수치다.

상품수지는 57억달러 흑자로 전월대비 4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감소폭이 수출 보다 수입이 컸고 9월 추석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든 것에 따른 것이다.

통관기준 품목별 수출증감률은 선박 72.4%, 반도체 21.1%, 전기,전자제품 6.6% 등이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디스플레이패널 -20.1%, 석유제품 -13.3%, 승용차 -12.8%, 철강제품 -12.0%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증감률은 중남미와 중국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5.1%, 1.4% 증가했지만 중동은 30.5%, 유럽연합(EU)은 8.8%, 미국은 1.6% 감소했다.

수입은 원자재가 6.6% 감소한 것 외에는 모두 증가, 승용차 15.5%, 반도체 10.3%, 기계류.정밀기기 7.3 등이 늘면서 자본재와 소비재가 전년대비 각각 1.4%, 1.2% 불었다.

상품.서비스 거래없이 자본의 유출입만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45억2000만달러로 전월대비 31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해외직접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12억3000만달러로 전월대비 3억1000만달러 증가, 증권투자의 유입초 규모는 59억9000만달러로 45억5000만달러 늘어났다.

파생금융상품은 10억3000만 달러 유입초를 보여 전월대비 5배 가까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