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공 비행 후 금주 내 한반도 첫 착륙
잇따른 전략자산 전개에 北반발 거세질 듯

13일 한국 공군의 F-15K와 미 공군의 F-16, 미 B-52H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하고 있다. 2023.07.13.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13일 한국 공군의 F-15K와 미 공군의 F-16, 미 B-52H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하고 있다. 2023.07.13.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 B-52가 이번주 중 한반도에 착륙한다. 내일(17일) 오전에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23)행사장인 서울 상공을 비행한다.

아덱스 운영본부는 16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서울 ADEX 2023 기자회견을 열고 “미군 측에서 전략폭격기 B-52 참가 의사를 밝혀왔다”고 밝혔다.

아덱스 운영본부는 “전시는 하지 않고 상공에서만 비행할 예정”이라며 “내일 오전 개막식 시간 쯤에 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대략 1500피트(450m) 정도로 비행할 예정이라 비행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52는 한국 공군과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한 적은 있지만 국내 공군기지에 착륙하는 건 처음이다. 미군 전략폭격기 3종으로 꼽히는 B-52, B-1B, B-2 중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는 2016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착륙한 바 있다.

이와 달리 핵무장이 가능한 B-52, B-2가 해외 기지에 착륙하거나 착륙 사실을 공개하는 건 이례적이다.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23) 운영본부도 B-52 비행 사실을 공지했다.

미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에 이어 전략폭격기 B-52 또한 한반도를 전개하면서, 북한의 반발은 한층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북한은 12일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 소식이 전해지자, 13일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핵전쟁 발발이 현실로 대두했다"며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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