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일 사이 나진항에 대형선박 입항…가득채운 컨테이너, 대형선박에 실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 2023.09.14. /사진=조선중앙TV 캡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 2023.09.14.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미국의소리(VOA)가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거래 현장으로 지목된 ‘나진항’에 최근 대형선박이 포착됐다고 25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나진항 일대를 촬영한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24일 위성 사진에는 약 105m인 선박이 부두에 선체를 바짝 밀착시킨 모습이 포착됐다.

VOA는 “길이 약 105m인 이 선박은 전날인 23일까진 이 자리에 없었다”며 “23일 위성사진 촬영 시점 이후 혹은 24일 어느 시점 입항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더 관심을 끄는 장면은 23일까지 선박 바로 앞 부두에 약 100m 길이로 적재돼 있던 파란색 컨테이너가 24일 돌연 사라졌다는 점이다. 24일 위성사진에는 선박 위로 컨테이너로 추정되는 물체가 가득한 장면이 포착됐다.

VOA는 “전날까지 부두를 가득 매운 컨테이너를 이 선박이 선적했다는 사실을 추정해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VOA는 이번 건을 포함해 지난 8월 이후 대형선박이 나진항에서 발견된 것은 총 18건이라고 전했다. VOA는 이들 선박의 움직임이 모두 무기거래로 단정할 수 없다고 하면서도 나진항은 지난달 미국 백악관에 의해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한 곳으로 지목된 곳이어서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0월 1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최근 몇 주 간 북한이 러시아에 대해 군사장비, 군수품을 컨테이너 1000개 이상 제공했다”며 “우리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무기를 러시아에 전달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채택한 결의 2375호 11조를 통해 북한의 무기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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