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외교장관회의 직후 브리핑…“정상회의 머지않은 시점 가시화 노력”

26일 부산 해운대구 APEC누리마루하우스에서 열린 제10차 한일중 3국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박진 외교부 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6. /사진=공동취재
26일 부산 해운대구 APEC누리마루하우스에서 열린 제10차 한일중 3국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박진 외교부 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6. /사진=공동취재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한중일 3국이 26일 열린 외교장관 회의에서 다음 단계인 3국 정상회의 준비를 가속 합의했다. 또 3국 협력을 조속히 복원·정상화하기로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1시간 40여분간 3국 외교장관 회의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3국 장관은 3국 협력을 조속히 복원하고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저는 회의에서 3국 협력의 완전한 복원과 정상화를 위해서는 정상회의의 조속한 개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것은 2019년 8월 중국 베이징 회의 이후 4년 3개월여 만이다.

박 장관은 또 “3국 장관은 3국 협력체제의 최정점인 정상회의를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하기로 한 합의를 재확인하고 정상회의에 필요한 준비를 가속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상회의 개최가 머지않은 시점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3국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지역 정세와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했다.

26일 부산 해운대구 APEC누리마루하우스에서 열린 제10차 한일중 3국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왕이(왼쪽부터) 중국공산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회담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26. /사진=공동취재
26일 부산 해운대구 APEC누리마루하우스에서 열린 제10차 한일중 3국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왕이(왼쪽부터) 중국공산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회담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26. /사진=공동취재

박 장관은 특히 “최근 북한의 소위 군사 정찰위성 발사를 포함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과 핵 개발이 역내 평화와 안정에 가장 큰 위협중 하나라고 강조했다”면서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을 바탕으로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일본과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3국 장관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각급에서의 소통을 이어가기로 해 향후 중국과의 소통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장관은 또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지도 거듭 요청했다. 그는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일본과 중국 측에 우리의 엑스포 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다시 한번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자전거가 넘어지지 않고 멀리 나가기 위해서는 페달을 계속 밟아야 한다”면서 “오늘 회의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3국 협력이 흔들림 없이 멈추지 않고 더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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