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예상 뛰어넘어 반드시 기습 도발”…‘선조치 후보고’ 지시

김명수 합참의장은 지난 2일 서부전선 접적 지역에 위치한 방공 진지와 대포병탐지레이더 진지, 중부전선 최전방에 있는 감시초소(GP)·일반전초(GOP) 경계작전부대를 차례로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사진= 합동참모본부 제공
김명수 합참의장은 지난 2일 서부전선 접적 지역에 위치한 방공 진지와 대포병탐지레이더 진지, 중부전선 최전방에 있는 감시초소(GP)·일반전초(GOP) 경계작전부대를 차례로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사진= 합동참모본부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은 서부전선과 중부전선의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면서 적 도발 시 압도적 응징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김 의장은 전날(2일) 서부전선 접적 지역의 방공 진지·대포병탐지레이더 진지, 중부전선 최전방 감시초소(GP)·일반전초(GOP) 경계작전부대를 차례로 방문했다.

이는 취임 후 지난달 30일 동부전선에 이은 두 번째 작전현장 점검이다.

김 의장의 작전현장 점검은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고조된 현 상황을 고려해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대비태세를 살피고 접적 지역 경계 작전에 여념없는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뤄졌다.

김 의장은 수도권 영공 방어 임무를 수행하는 서부전선에서 적의 소형 무인기 대응체계과 포격 도발 대비 탐지시스템, 방공 레이더·무기 등 장비 가동 상태 및 작전 수행 절차 등을 점검했다.

김 의장은 “적 무인기 도발 위협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설정 효력 정지를 빌미로 적 공중도발 시 즉각 응징할 수 있는 방공작전태세를 상시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적은 예상을 뛰어넘어 기습적으로 도발할 것”이라며 “‘적 도발 시 이 곳에서 모든 작전이 시작된다’는 생각으로 대비태세에 만전 기하고 현장 지휘관에 의한 ‘선(先) 조치-후(後) 보고’를 하라”고 당부했다.

중부전선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현장 지휘관으로부터 최근 GP 일대 적 활동 및 예상되는 도발 양상을 보고 받고 야간 경계작전태세를 점검했다. GP 추진철책은 직접 도보로 확인했다.

김 의장은 “적과 싸워 이기기 위해 원팀(One-Team)이 되어 실전적 훈련에 몰입하고 적이 도발한다면 팀워크(teamwork)을 행동으로 발휘해 최단 시간 내 현장에서 상황을 종결하라”고 주문했다.

김 의장은 이어 “적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하는 시기, 장소, 방법과 수단으로 반드시 도발할 것”며 “철저하게 적의 관점에서 도발 유형과 방식을 염출하고 이에 따른 주도적 태세를 확립해 적이 도발하면 현장에서 ‘압도적 능력’으로 철저하게 응징하라”고 거듭 지시했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