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1년 만에 열린 어머니대회서 이틀 연속 연설

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일 5차 전국 어머니대회에서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연설 중인 모습. 2023.12.05. /사진=노동신문 캡처
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일 5차 전국 어머니대회에서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연설 중인 모습. 2023.12.05. /사진=노동신문 캡처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11년 만에 개최된 5차 전국어머니대회에서 이틀 연속으로 연설하며 출산과 양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김 위원장이 4일 5차 전국 어머니대회에서 ‘가정과 사회 앞에 지닌 어머니의 본분에 대하여’란 제목으로 연설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모든 어머니들이 자식을 많이 낳아 키우는 것이 곧 다름아닌 애국임을 명백히 인식하고 적극 떨쳐나설 때 우리가 목표하는 사회주의 강국건설 위업은 그만큼 더 빨리 앞당겨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혁명가의 첫걸음도 어머니의 젖줄기에서 시작되며 그의 참된 성장도 어머니의 손길 아래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라며 “그 누구도 어머니의 위치와 임무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다 아시다싶이 나라의 경제 형편이 어렵고 나쁜 놈들의 방해 책동도 전례없이 악랄하였지만 우리는 10여년 전과 대비할 수 없는 변혁들을 무수히 이루어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당과 정부가 추진하는 전국 관개시설 복구, 온실농장·간석지 건설, 화학섬유 생산능력 조성, 살림집 건설 등이 어머니들의 자녀 양육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최근에 사회적으로 이색적인 현상들과의 투쟁을 강화하고 있는데 어머니들이 적극 합세하여야 그러한 현상을 완전히 소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우선 어머니들 자신이 고상하고 아름다운 정신 도덕적 풍모를 지닌 공산주의 어머니가 되여야 한다”며 “어머니가 공산주의자로 되지 않고서는 아들딸들을 공산주의자로 키울 수 없으며 가정을 혁명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어머니대회는 2012년 이후 11년 만에 열렸다. 1차 어머니대회가1961년 열린 이후 2차 및 3차 대회는 1998년, 2005년 개최됐다. 3~4일 이틀간 열린 이번 대회는 출산을 독려하고, 어머니의 가정 교육을 통해 자녀 세대의 사상 이탈을 막아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목적으로 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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