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면에 '괴뢰(남한) 전 지역에서 반미, 반전투쟁 전개, 제68차 초불대행진 진행'이란 기사를 실었다. 사진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포착된 모습. 2023.12.12. /사진=노동신문 캡처
1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면에 '괴뢰(남한) 전 지역에서 반미, 반전투쟁 전개, 제68차 초불대행진 진행'이란 기사를 실었다. 사진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포착된 모습. 2023.12.12. /사진=노동신문 캡처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윤석열 정권퇴진 시위 소식을 전하는 북한 노동신문 기사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이 등장했다.

노동신문은 12일 윤석열 정권을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괴뢰(남한) 전 지역에서 반미·반전투쟁 전개, 제68차 촛불대행진 진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6면에 실었다.

신문은 “괴뢰(남한) 전 지역에서 외세의 앞잡이, 전쟁돌격대가 되여 핵전쟁 소동에 광분하며 조선반도 정세를 격화시키고 부정부패, 살인악정, 파쑈독재 통치로 민중을 죽음에로 몰아넣는 윤석열 역도를 기어이 탄핵시키기 위한 각계의 투쟁이 날이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부근에서 열린 ‘제68차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관련 사진을 12장 게재했는데, 추 전 장관이 ‘김건희 특검’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웃는 모습이 담겼다.

북한 주민들도 보는 대내매체인 노동신문 사진에 남한 유력 정치 인사 모습이 실린 건 이례적이다. 기사에서 별도로 추 전 장관을 언급하지 않았단 점에서, 북한 당국이 검열 과정에서 추 전 장관을 인식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매체는 남한 관련 보도를 할 때 시위 현장 등 사진을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국내 언론사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인터넷 중계 영상을 캡처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 전 장관에 대한 언급이 없고, 집회 관련 다수의 사진이 게재된 것으로 볼때 북한이 특정 인물에 대한 정보까지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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