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은 노후 건물…곳곳 전기 플러그 보여 불안”

전기 감전 사고 발생한 세종시 조치원읍 소재 목욕탕에 경찰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23.12.24.
전기 감전 사고 발생한 세종시 조치원읍 소재 목욕탕에 경찰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23.12.24.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세종시 조치원읍 소재 한 목욕탕에서 전기 감전으로 심정지 된 3명 중 2명이 사망했다.

24일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7분쯤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목욕탕 여탕에서 3명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는 것을 탈의실에 있던 다른 여성이 보고 119에 신고했다. 쓰러진 여성들은 모두 70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모두 심정지 상태인 이들을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하지만 3명 가운데 2명은 숨진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이들은 모두 같은 동네 사람들로 새벽에 목욕탕을 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71세 여성이 2명, 70세 여성이 1명이다.

이들은 세종충남대병원과 청주하나병원, 충북대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한편 전기 감전으로 2명이 사망한 세종시 조치원읍 소재 목욕탕은 “30년이 넘은 노후 건물로 예견된 사고”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주일에 약 4번, 목욕탕을 이용한다는 한 시민은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라 자주 이용하며 지난 22일 새벽에도 목욕탕에 갔다”며 “한 30년 넘은 건물로 갈 때마다 불안불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얼마 전 목욕을 하는데 천장에서 무너진 적도 있고, 곳곳에 보이는 전기 플러그도 갈 때마다 불안했다”며 “종업원에게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보수가 필요하다는 말도 한 적도 있지만…”이라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 전기안전공사 등은 욕탕에 들어갔던 이들이 감전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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