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귀와 빠른 발로 현장의 목소리를 신속하게 구정에 반영할 것"

중원구청장 집무실에서 신임 서재섭 구청장(사진 왼쪽)과 대담을 나누고 있는 필자.
중원구청장 집무실에서 신임 서재섭 구청장(사진 왼쪽)과 대담을 나누고 있는 필자.

【경기·중서부 = 서울뉴스통신】 김대운 대기자 =2024년 1월 1일 자로 서재섭(59) 시 행정기획조정실장이 제29대 중원구청장으로 부임했다. 
공무원 초임 시절을 중원구에서 보냈던 서 구청장이 행정구역 수장으로 금의환양(錦衣還鄕)한 것.
서 구청장이 펼쳐 나갈 중원구정을 들어본다.

0. 구청장 부임을 축하합니다. 구민들에게 인사말씀부터 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4년은 갑진년(甲辰年)푸른 용(龍)의 해라 해서 모든 일이 순조롭고 행복하게 이뤄질 것이라 봅니다.

구민 여러분들께서 한해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사업이 일익번영하시길 기도합니다.

0. 공직의 첫발을 중원구에서 시작하셨다는 데 이제 지역 수장으로 오셨으니 구민을 대하는 감회가 새로울 것입니다. 구정 수행의 핵심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1988년7월16일자로 성남시에서 공직을 시작했으니 벌써 36년이란 세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첫 부임지가 상대원동이었습니다.

현재는 공단로가 복개 포장되어 교통이 원활하도록 변했지만 당시 공단로는 모란부터 상대원공단 상부 초입까지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탄천으로 흘러드는 하천을 유지하면서 도로가 구성되어 불편이 컸었지요.

한편으로는 하천변을 따라 포장마차도 있었고 재래시장도 있는 등 서민들의 애환을 달랬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아파트형 공장을 비롯 디지털 산업단지 메카로 변한 공단과 공동주택 신축 구성 등 상전벽해(桑田碧海)로 변한 모습을 보면서 격세지감(隔世之感)마저 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지를 잘 아는 만큼 구민들을 위해 열린 귀와 빠른 발로 현장의 목소리를 구정에 반영하는 것이 구정 수행의 첫걸음이라 생각되고 구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구 발전을 위한 구정을 행하는 것이 구청장으로서 역할과 책임이라고 봅니다.

0. 산적한 중원구의 현안 사안 중 구청장으로서 우선 순위를 꼽는 현안이 있다면?
-. 사업 진행은 본청에서 하겠지만 중원구는 노후 주택 등이 산재하고 있어 재개발·재건축 문제가 우선적으로 처리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등의 행위 시 구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복합개발을 추진하되 구민 안전을 최우선시하고 따뜻한 나눔 복지가 실현되는 중원구가 되어질 수 있도록 구정의 구심점을 모아 나갈 예정입니다.

0. 다른 지역과 달리 중원구만의 특색이 있다면, 또한 특색을 살릴 수 있는 구정을 펼친다면?
-. 다른 구 지역에 비해 녹지 공간이 비교적 넓다는 점입니다.

녹지는 구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은 물론 건강을 유지 담보하는 신선한 산소 공급을 하는 폐의 역할을 하는 것이므로 녹지 공간을 보전해 현재 거주하는 구민뿐만 아니라 후손들에게 이를 아름답게 물려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토록 최대한 노력을 경주해 나갈 예정입니다.

0.구청장으로 취임하시면서 특색있는 행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소위 MZ세대로 일컬어 지고 있는 1998년생(25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취임식 때 밝힌 내용입니다.

'여러분들은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30년 뒤를 생각해 달라'고 특별 주문을 한 것입니다.

이곳에 있는 누군가는 국장(서기관)으로 승진하여 이 자리에 똑같이 설 수 있는 자격을 갖췄으니 시민 입장에서 행정 처리를 펼쳐나가 줄 것을 당부한 것입니다. 

또 하나는 시장께서 밝힌 148개 공약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구민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에 한치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구민들이 나서 ‘시장에게 바란다’를 통한 소통보다 한발 먼저 현장을 찾아 구민들과 소통하는 행정 서비스 정신을 발휘해 민원해소를 해 나간다면 서로가 마음에 상채기없이 웃는 얼굴로 상생의 업무처리라는 호평을 받을 수 있다고 밝힌 점입니다.

각자가 팀장이며 과장이고 구청장이라는 구민에 대한 책임의식과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한 긍정적 생각으로 직원 모두가 리더십을 발휘하며 맡은 바 업무를 추진할 때 즐거움이 배가됨을 공직자 선배로서 경험 측을 전달해 준 것입니다.

특히 법적으로 하자가 있는 사안은 설득력을 발휘해 상대방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이해를 시키고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 사안은 되도록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 구민 편에 서서 행정편의서비스를 제공해 주라는 것입니다.

0. 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지역의 수장으로 부임해 책임감과 어깨가 무겁습니다. 구정은 구청장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구민들의 많은 협조와 지도편달이 필수적입니다.

구 발전을 위해 부족한 점은 서로 채워주는 화목하고 행복한 중원구가 되어질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들의 많는 협조를 부탁드리며 2024년 새해 복 많이 다지시길 다시한번 기원드립니다.

*인터뷰 후기
대설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교통 등 구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기 위해 비상대기조 직원들이 퇴근을 뒤로 한 채 근무지에서 대기하고 있던 중 오후 6시 비상대기가 해제되자 직원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구청장실 창문 너머로 보이던 세차게 흩 내리던 눈발이 점차 사그러지는 것을 보며 퇴근길 구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려는 직원들의 준비된 노력이 하늘을 움직인 원동력이 되지 않았겠나라는 생각과 함께 신년벽두 구민들의 행복을 위해 복(福)을 다지려는 구청장의 심성에 천보구여(天保九如:하늘이 수장을 축복하는 것)의 깊은 뜻이 전달되지 않았나 라는 여운이 깊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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