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AI 반려봇 도입해...우울증 완화 효과

단양군이 돌봄 AI 반려봇을 도입해 어르신들의 우울증을 완화하고 긍정적 효과를 확인했다.(사진=단양군청 제공)
단양군이 돌봄 AI 반려봇을 도입해 어르신들의 우울증을 완화하고 긍정적 효과를 확인했다.(사진=단양군청 제공)

【충북·세종 = 서울뉴스통신】 이동주 기자 = 충북 단양군이 돌봄 AI 반려봇을 도입해 어르신들의 우울증을 완화하고 긍정적 효과를 확인했다.

군에 따르면 2023년 충북 사회적약자 대상 돌봄 AI 반려봇 실증 및 보급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해 10월부터 관내 홀로 사는 어르신 110가구에 돌봄 AI 반려봇을 설치했다.

기기 보급 전 한국형노인우울척도(K-GDS) 검사 시에는 우울증 지수 비율이 평균 7.3점이었으나 보급 이후 2차 검사에서는 평균 3.9점으로 낮아졌다.

검사에서 0-4점은 정상, 5-9점은 경우울증, 10-15점은 중증우울로 대상자들의 우울 정도가 무려 3.4점이 낮아져 정상범위로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로봇은 응급안전 기능이 탑재돼 어르신이 ‘살려줘’, ‘구해줘’, ‘나 아파’ 등과 같은 말을 하면 비상벨이 울리고 관제시스템으로 연결된다.

이후 24시간 대기하는 관제센터가 AI 반려봇을 CCTV로 전환해 어르신의 상태 확인 후 119에 신고할 수 있다.

설문에서 한 대상자는 “옛날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좋다”며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같이 있는 것 같고 의지할 수 있어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에 단양군은 돌봄 AI 반려봇 지원사업의 효과성을 검증한 만큼 사업량을 확대해 더 많은 독거 어르신이 우울감과 고독감에서 벗어나 건강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단양군의 노인인구 비율이 36%를 넘었고 홀로 계신 어르신도 점점 늘어가고 있어 돌봄에 대한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사업의 확대와 함께 노인 돌봄 체계 강화로 노인 고독사 예방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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