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인스타등 SNS에 '전공의들께 올리는 글' 올려
"지속가능한 병원 만들 것...의대 증원 정당성 거듭 호소"
전공의들, 오늘 오후 9시 온라인 '임시대의원총회' 예정

보건복지부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가 9일 오전 10시 조규홍 본부장 주재로 제4차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2024.02.09./사진=보건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가 9일 오전 10시 조규홍 본부장 주재로 제4차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2024.02.09./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공의들의 임시대의원회가 오늘(12일) 오후 9시로 예정된 가운데 조규홍 보건복지부(복지부) 장관은 12일 이들에게 "병원을 지속 가능한 일터로 만들고자 하는 정부의 진심은 의심하지 말아 달라"고 재차 호소하고 나섰다.

이날 복지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전날 복지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공의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며 "우리는 어쩔 수 없는 현실로 이를 받아들여 왔다"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의대 정원 확대 관련해 많은 반대와 우려가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중증과 응급환자를 치료하는 큰 병원들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업무와 부담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와 '의대 정원 확대 계획'은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안고 있었던 해묵은 보건의료 문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이 과중한 업무로 수련에 집중하지 못하는 체계를 개선해 수련기간 동안 본인의 역량과 자질을 더 잘 갈고 닦을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힘들지만 가장 중요한 일을 선택하신 전공의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존경과 감사, 격려만으로는 이 체제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복지부 페이스북 캡처
복지부 페이스북 캡처

이어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의 삶을 찾아주는 사람들이 본인의 삶도 함께 찾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며 "생명을 살리는 일은 항상 어려울 수 밖에 없지만, 적어도 더 많은 사람이 그 일에 함께 해 부담이 줄어들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지역·필수의료 위기를 극복하고, 의료체계를 살리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며 "현장에서 가시적 변화를 빠르게 이뤄내기 위해 의료사고 안전망 등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6일 정부는 올해 고3이 치를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입학정원을 2000명 늘리는 등 2035년까지 1만명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이날 오후 9시 온라인 임시총회를 열고 집단행동을 논의한다.

전공의는 대형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 수련하는 인턴·레지던트다. 집단 행동 시 중환자 진료나 야간·휴일 응급환자 진료, 수술 보조 등 의료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필수(좌) 범의료계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겸 대한의사협회장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제1차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졸속추진 강력 규탄 집회에서 건보재정 파탄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2024.01.25/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snakorea.rc@gmail.com
이필수(좌) 범의료계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겸 대한의사협회장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제1차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졸속추진 강력 규탄 집회에서 건보재정 파탄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2024.01.25/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snakorea.r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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