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기찬 의원 주관으로 열린 ‘마을버스 01번 민원 해결을 위한 간담회’에서 늘어난 마을버스 배차간격에 대한 민원 해소 전문가의 단기 해결방안들이 제시됐다. /서울시의회 사진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기찬 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2)주관으로 열린 ‘마을버스 01번 민원 해결을 위한 간담회’에서 늘어난 마을버스 배차간격에 대한 민원 해소 전문가의 단기 해결방안들이 제시됐다.

간담회는 코로나19 이후 01번 마을버스 노선의 배차간격이 늘어남에 따라 지역 주민의 민원이 폭발하고 있어 시급히 해결방안을 제시하고자 서울시의회 최기찬 시의원의 주관으로 마련됐다.

금천구청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서울시의회 최기찬 시의원, 엄샛별 금천구의원을 비롯한 시의회 현장민원팀, 금천구청 교통행정과, 마을버스 01번 운수사인 범일운수와 교통전문가인 민원해소 자문위원 등 관계기관들이 모두 참석해 마을버스 민원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단기적인 해결 방안도 몇 가지 제시됐다.

먼저 기존 독산역-벽산아파트의 노선을 일부 피크 시간만이라도 금천구청역-벽산아파트 노선으로 짧게 조정해 최대한 많이 운행하고, 나머지는 독산역-벽산아파트 노선도 유지함으로써, 당장 주민 불편이 극심한 벽산아파트에서 금천구청역 사이의 배차간격을 좁힐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마을버스 차량의 노후화 및 가파른 경사노선으로 인해 해당 노선이 기피노선이 되어 기사 채용이 더 어려운 만큼,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전기차를 우선적으로 01번 노선 마을버스에 도입, 교체하면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를 위해서는 범일운수와 금천구의 협의를 통해 노선변경 계획안을 만들어 서울시에 승인을 요청하고, 전기차 도입 역시 서울시의 지원 협조가 필요하다.

금천구는 마을버스 01번의 민원 원인을 마을버스 기사 부족으로 설명했다.

코로나 19 이전 당초 01번 마을버스의 심의대수는 18대였는데 코로나 19 이후 현재는 16대만 운행하고 있고, 실제로는 그마저도 기사 부족으로 인해 평일 12~13대, 주말 8대만 운행하고 있어 대체노선조차 없는 01번의 민원이 극심하다는 것이다.

이 날 간담회에 참석한 범일운수 측 관계자는 “범일운수는 23년 조합 급여 기준 대비, 같은 일수를 근무했을 때 타사보다 40~50만원 가량 높은 조건이다”, “또 시내버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시내버스 기사에게 제공되는 동일한 복지수준을 마을버스 기사에게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른 운수사보다 범일운수의 마을버스 기사 급여 및 복지 수준이 높은 편임에도 기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구에 기사채용 공고 홍보 협조를 보다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이에 교통 전문가로 참석한 이종범 자문위원은 “01번 마을버스는 흑자 노선인 만큼 기사부족으로 인해 심의대수조차 채우지 못하고 운행하고 있는 현재는 운전기사의 처우개선을 고려해야 당장의 민원난을 해결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금천구에서 준비한 자료에 따르면, 적자 마을버스 노선에 대해 일부 재정지원이 이뤄지는 데, 범일운수 운행 마을버스 3개 노선 중 01번 노선의 경우 흑자 노선이라 재정 지원에서 제외되고 있다.

흑자 노선임에도 운전이 어려워 기사들에게는 기피노선인 만큼 01번 마을버스 기사에 대해서만큼은 처우개선이 이뤄져야 증차를 통해 배차간격을 좁히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민원해소자문위원으로 참석한 두 번째 신동혁 교통 전문가는 ‘노선연장, 노선변경, 노선분리 등 보완노선을 검토할 것’과 ‘마을버스 현 위치 및 도착정보를 정확하게 알리는 BIT의 제공정보 관리’, ‘마을버스 01번 노선의 시내버스 형간 전환을 검토할 것’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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