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에게 새마을운동에 함께할 수 있는 동기부여와 이를 통한  성취욕 제공할 터

포천시새마을회 신임 이부성 회장(사진오른쪽)이 환하게 웃으며 포천시새마을회 운영방침에 대한 포부와 향후 실행방안에 대해 필자와 대담을 나누고 있다.
포천시새마을회 신임 이부성 회장(사진오른쪽)이 환하게 웃으며 포천시새마을회 운영방침에 대한 포부와 향후 실행방안에 대해 필자와 대담을 나누고 있다.

【기동취재본부 = 서울뉴스통신】 김대운 대기자 =젊은 힘과 패기를 앞세워 포천시 새마을운동의 활력화와 추진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각오로 제17대 포천시새마을회 회장으로 피선된 이부성 씨(52)을 만나 그의 포부를 들어 본다.

0. 새마을운동 포천시 지회장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포천시새마을 운동지도자들과 시민들께 한마디 해주시기 바랍니다.
-. 새마을운동 정신 함양에 아직은 미천한 저를 회장으로 선출해 주신 단체장들과 대의원, 회원들께 감사를 드리며 포천시 새마을회를 이끌어 가는데 부족함이 많을 것이라 여겨지기에 많은 지도 편달을 바라겠습니다.

또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더 낮은 자세로 새마을운동의 초심을 돌아보며 이를 토대로 포천의 마을이 발전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는데 새마을운동이 그 중심에 설 것을 다시한번 천명하며 힘과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리겠습니다.

0. 이번 회장 선거는 과거에 없었던 선명경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한 연유가 있었습니까?
-. 마을 발전을 위해 새마을운동을 이끌어 가고자 했던 포부와 패기가 충만한 관계로 출마자들이 나서 회장직 경선이 이뤄진 점입니다.

포천시에서 새마을운동이 시작된 이래 40년만에 처음으로 회장 피선을 위한 후보자 경선이 이뤄진 것입니다.

이전에는 회장이 단독 후보로 출마했고 새마을운동 단체장들과 새마을운동지도자들의 추대에 의해 후보자가 회장직을 수락하는 모양새를 보여왔으나 이번에는 마을 발전을 위해 새마을운동 회장직을 수행해보겠다는 의욕이 넘쳐난 결과의 소산이라고 봅니다.  

서로 잘 해 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기에 오히려 이같은 과정을 통해 새마을운동의 초심을 되돌아보는 계기 마련이 되기도 했고 감사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0.새마을운동이 국가발전의 견인차역할을 했고 한강의 기적이라는 세계사적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회장직 경선을 통해 새마을운동의 초심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데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까?
-.새마을운동의 기본 정신은 근면·자조·협동 아닙니까. 
이는 새마을운동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인간의 삶과 사회 속에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가치 평등적인 철학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봅니다.

역설적으로 게으른 자는 먹지도 말라고 했고 스스로 자기자신을 돕지 않는 자는 자신의 삶을 지탱할 수 없으며 사회적 동물인 인간관계에서 상호 부족한 것을 채워나가는 협동 정신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했던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 BC 384~BC 322)가 주창했던 것을 2천4백여년이 지난 오늘날 현실에서 입증해 나가는 가장 함축된 전 국민대상 운동이 새마을운동이라고 봅니다.

새마을운동의 정신이 우리 삶 가운데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물론 나도 모르는 일상생활 속에서 잠재적으로 얼마나 크게 작용하고 있는지 그 의미를 알면 알수록 심오한 철학이 내재되어 있음을 알기에 새마을운동 초심을 되돌아보는 계기라 표현한 것입니다.

0. 요즘 젊은 층들은 새마을운동에 대해 깊은 철학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마을운동의 철학을 이들에게 설파할 수 있는 이 회장만의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면?
-. 새마을운동은 늘 새로워야 한다고 봅니다.
새마을운동이 발전적·생산적 형태를 구축하지 아니하고 구태의연하게 타성에 젖은 관성의 법칙에 얽메이게 된다면 이는 활동적인 운동이 아니라 ‘새마을운동’이 점차 역사 속에 묻혀버리는 ‘헌마을 운동’으로 변질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젊은이들에게 새마을운동에 함께할 수 있는 동기부여와 이를 통한  성취욕을 느낄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새마을운동중앙회 차원에서 전국적(전세계적)으로 파급될 수 있는 총체적인 기획을 마련해 나가리라 여겨집니다만 포천 지역은 지역 특색에 맞게 젊은이들이 새마을운동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계기 마련을 해 나갈 예정입니다.

0.새마을운동과 새마을지도자들에 대한 국민적 평가는 각종 재난재해 현장 및 독거노인 보살핌, 김장철 김장나누기 등등 봉사를 요구하는 장소에 무의식적·자발적으로 등장하는 새마을운동 녹색 조끼를 입은 봉사자라는 개념이 강합니다. 

지역에서 뿐만아니라 전국적으로 자원봉사센터 등에서 펼치는 자원봉사와 새마을운동 지도자들이 펼치는 봉사라는 공통분모에서 상호 겹치는 부문에 대한 지역에서의 해소 방안을 가지고 있다면?
-.새마을운동은 국민의 자발적 운동에 의하여 조직된 새마을운동조직을 지원·육성함으로써 새마을운동의 지속적인 추진과 향상을 도모하고 국가·사회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 새마을운동조직 육성법(약칭:새마을조직법)에 따르고 있습니다.

반면 자원봉사활동은 자원봉사활동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자원봉사활동을 진흥하고 행복한 공동체 건설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 자원봉사활동기본법(약칭:자원봉사법)에 따라 운영되는 각각 별개의 봉사활동 영역입니다.

다만 새마을운동의 주체자(회장 등)는 자신이 스스로 비용을 지출하는 등 재정 부담과 자신의 근무 시간을 쪼개 비상근 봉사를 펼치는 반면 자원봉사센터의 장은 소정의 급여를 받고 상근(상시)으로 근무하는 근무방식에서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차이는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상호 채워주고 밀어주는 협동의 정신을 함양해 나간다면 지역발전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0. 새마을운동 지회장들은 비상근으로 임기가 정해져 있어 자신의 사업구상과 이에대한 진척과 결과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금·보조금 등의 예산 지원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새마을운동을 통한 마을 발전 사업추진에 애로사항이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데 혹시 이런 문제점의 간극을 메울 수있는 방안 마련이 있다면?
-. 새마을운동은 지역발전,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민간영역의 공통분모 창출이기에 여·야 정치권 영역을 초월한 운동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운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독립운동과 새마을운동 외에는 없습니다.

독립운동에 여ㆍ야가 따로 있을 수 없듯이 새마을운동에도 여야가 있어서는 안되겠지요.

새마을운동 사업추진을 위한 예산 확보가 지방자치단체장과의 친소 관계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새마을운동의 순수성이 훼손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지방 정치인과의 친소 관계를 유지하게 되고 이같은 현상을 바라보는 시민들은 새마을운동 단체장들이 해당 지자체장에게 스스로 예속되어 가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볼 여지도 있을 것입니다.

관련 규정에 의해 새마을운동 단체장 등은 정당에 가입조차 할 수 없고 따라서 정당 활동을 할 수 없음에도 규정을 모르는 입장에서는 오해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이제는 새마을운동이 추구하는 자립정신을 키우기 위해 해당 지자체와 함께 작은 변화의 물결이 일어날 시기가 됐다고 봅니다.

새마을운동이 “우리도 한번 잘 살아 보자, 할 수 있다”라는 세계적인 대한민국의 혼(魂)아니겠습니까?

가난의 질곡(桎梏)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의 세월을 넘어 경제개발도상국들의 부러움과 함께 이제는 OECD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반열에 올라선 우리나라입니다.

경제발전의 모범적 대국으로 발전시킨 견인차 역할을 새마을운동이 펼쳐왔듯이 포천시새마을회는 각종 규정 등의 범주 안에서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입니다. 

0. 마지막으로 포천시 새마을운동협의회장, 새마을운동 지도자들과 시민들에게 한마디 해주시기 바랍니다.
-.포천시새마을회와 새마을지도자들의 미래를 위해, 포천시와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과거를 답습하는 것을 벗어나 온고지신(溫故知新) 새마을운동 차원의 새로운 사업계획서를 마련하고 이를 실천해 자조(自助)할 수 있는 기틀을 반드시 만들어나갈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사무국 직원들에 대해서도 새로운 환경변화에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업무연찬교육은 물론 전문 교육도 강화시키고 때에 따라서는 전문가 그룹의 자문도 구할 예정입니다.

임기 동안 포천시 새마을회가 전국 지자체 새마을운동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입니다.

많은 격려·협조·지도편달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올해는 푸른 용의 해 갑진년입니다.

하시는 모든 사업과 가정에 건강과 축복이 늘 함께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후기
인터뷰를 하는 20일 오전 시간은 봄비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우수(雨水)가 지났음에도 비와 눈이 함께 어울리면서 가는 겨울을 아쉬워하고 오는 봄을 질투라도 하는 양 진눈개비가 차창을 세차게 때렸다. 

'물이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것이 없고 외부로 흘러나가기 만 한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인 안을 포(抱), 내 천(川)의 포천(抱川)시의 의미를 더한 하루였다.

나를 비우지 않으면 채워주는 공간이 없고 나를 비워야만 남이 채워주는 평범한 진리가 포천(抱川)지명에서 말하듯 나를 비워 외부로 흘려보내는 숭고한 뜻을 다시 생각케 한 하루였다.

쉬지 않고 내리는 진눈개비는 신임 이부성 회장이 품고 펼치고자 하는 포천시 새마을운동 정신이 포천시 지명에 빙의(憑依)되어 승화되면서 겨우내 잠들었던 삼라만상의 새 생명을 축복하며 깨우고 있었다.

또 필자의 뇌리 속에 똬리를 틀고 있었던 포천시에 대한 우기청호(雨奇晴好:비 속에 보이는 경치도 기이하거니와 비가 갠 후의 경치도 아름다운 것)의 감정마저 오랜만에 잠에서 깨어나 육신(肉身) 밖으로 표출시키려는 듯 가슴 한 켠 뜨거운 용트림을 선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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