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입 동향’ 발표…對중국 수출 17개월 만에 흑자 전환

부산 남구 신선대및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 = 서울뉴스통신 DB​
부산 남구 신선대및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 = 서울뉴스통신 DB​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지난달 설 연휴 등으로 조업일수 부족에도 수출 실적이 4.8% 증가하고, 무역수지도 9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6년 4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로 회복하고, 대중 무역수지는 17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4.8% 증가한 524억1천만 달러(70조460억원)를 기록했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 1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선 이후 5개월 연속 플러스를 지속했다. 지난달에는 9일부터 12일까지 설 연휴로 인해 국내 조업일수가 부족하고, 10일부터 17일까지는 춘절로 중국 수입 수요가 줄어든 계절적 요인에도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6천만 달러(약 3조4천214억원)로 전년 동월(22억7천만 달러) 대비 두자릿수 증가율(12.5%)을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우리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9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6.7% 상승했다. 2017년 10월 69.6%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 기록이다.

반도체 수출도 4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이를 포함 15대 주력 수출품 중 6개 품목의 실적이 일제히 증가했다. 디스플레이(20.2%), 컴퓨터(18.4%) 등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각각 7개월, 2개월 연속 호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반도체 공장 내부. / 사진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반도체 공장 내부. / 사진 = 삼성전자 제공

무선통신기기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57.5% 증가했지만, 부품 수출 큰폭(31.9%) 감소했다. 이에 전체적으로 16.5% 줄었다. 다만 일반기계(1.2%)와 선박(27.7%)은 각각 11개월,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바이오헬스(9.3%)도 4개월 째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수출은 설 연휴 휴무와 일부 업체의 생산라인 정비 등의 영향으로 7.8%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대중국 수출은 춘제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 줄었으나 일평균 수출(4억7천만달러)은 증가했다. 대 중국 무역수지는 2022년 9월 이후 17개월 만에 흑자(2억4천만달러)를 나타냈다.

대 미국 수출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실적인 98억달러를 기록했다. 7개월 연속 증가 흐름이다.

지역별 수출은 일본 1.0%, 아세안(ASEAN) 1.4% 등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중남미(25.1%)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중동·독립국가연합(CIS)는 21.4%로 플러스 전환됐다.

지난달 수입은 13.1% 줄어 481억1천만 달러(64조2천990억원)를 나타냈다. 에너지 수입이 21.2% 감소한 영향이다. 원유는 0.9% 소폭 늘었지만 가스(48.6%), 석탄(17.3%) 순으로 줄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9회 산업기술보호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2024.02.29.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9회 산업기술보호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2024.02.29.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에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42억9천만 달러(5조7천336억원) 흑자를 보였다. 무역수지는 9개월 연속 흑자로 집계됐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은 지난해 10월 플러스 전환과 무역수지 흑자 기록을 동시에 달성하며 일본과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보다 위기를 조기에 극복했다”며 “2월에는 설 연휴 등 여건 속에서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우리 수출의 우상향 모멘텀이 확고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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