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상승폭 4개월 만에 확대…'과실' 41.2%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대형마트. 과일) / 사진 = 서울뉴스통신 DB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대형마트. 과일) / 사진 = 서울뉴스통신 DB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2020=100)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한 건 지난해 12월(3.2%) 이후 두 달 만이다.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3.4%), 9월(3.7%), 10월(3.8%), 11월(3.3%), 12월(3.2%)까지 5개월 연속 3%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다가 올해 1월(2.8%) 2%대로 내려왔으나 지난달 다시 3%대로 확대됐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3.7% 상승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0% 올랐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1년(21.6%) 이후 13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전체 기준으로 보면 2020년 9월(20.2%)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신선채소는 지난해 3월(13.9%) 이후 최대 폭인 12.3% 올랐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이다.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신선채소는 지난해 3월(13.9%) 이후 최대 폭인 12.3% 올랐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이다.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특히 아몬드를 제외한 과일류인 신선과실이 41.2% 올랐으며, 이는 1991년 9월(43.9%) 이후 32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신선채소는 지난해 3월(13.9%) 이후 최대 폭인 12.3% 올랐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6%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2.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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