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뉴질랜드를 방문한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외교부장이 18일(현지시간) 웰링턴에서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회견했다.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오른쪽)가 18일 뉴질랜드를 방문한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외교부장과 웰링턴에서 회견을 가졌다. (사진/신화통신)

왕 위원은 중국-뉴질랜드 수교 이후 양측은 시종일관 상호 존중, 상호 포용, 협력 집중, 인민 복지를 견지해왔다며 많은 분야에서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뉴질랜드와 함께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만들고 화이부동(和而不同∙화합하면서도 부화뇌동하지 않음)의 국가 간 관계를 구축해 양국 인민에게 혜택을 가져다주고 세계 평화 및 발전에 새로운 기여를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왕 위원은 뉴질랜드 측이 교육, 과학기술 혁신, 인프라, 비즈니스 환경, 수출 확대를 시정의 중점으로 삼고 있다며 중국 측은 해당 분야에서 뉴질랜드 측에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뉴질랜드 측이 계속해서 '일대일로' 공동건설 협력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측이 뉴질랜드 측과 함께 전통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과학기술∙녹색∙혁신 등 새로운 협력의 성장점을 발굴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럭슨 총리는 뉴질랜드와 중국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뉴질랜드 측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계속 견지할 것이며 중국 측과 고위층 교류를 한층 더 긴밀하게 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며 경제∙무역, 인문, 교육, 관광, 농업, 과학기술, 기후변화 대응 등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해 양국의 공동 번영을 촉진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왕이(왼쪽) 중공중앙 정치국 위원이자 외교부장이 18일 웰링턴에서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회담을 진행했다. (사진/신화통신)

같은 날 왕 위원은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도 회담을 진행했다. 양측은 고위층 교류를 한층 더 전개하고 외교 정책, 무역, 영사, 남태평양, 기후변화, 인권 등 분야에서 정부 간 대화를 열며 인적 왕래를 용이하게 하는 추가 조치를 취하는 한편 중국이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및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하는 문제에 관해서도 적극적인 소통을 유지하기로 했다.

왕이(왼쪽) 중공중앙 정치국 위원이자 외교부장이 18일 웰링턴에서 토드 맥클레이 뉴질랜드 무역부 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이날 왕 위원은 토드 맥클레이 뉴질랜드 무역부 장관과도 회견했다.

왕 위원은 중국 측이 뉴질랜드 측과 함께 중국∙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 업그레이드 버전을 적극 이행하고 서비스 무역 네거티브 리스트 협상을 조속히 가동해 양국 협력을 새로운 단계로 계속 끌어올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자유무역을 함께 수호하고 '디리스킹'이라는 이름으로 시행되는 일방주의∙보호주의를 반대하며 개방적인 세계 경제를 건설해 양국 기업에 양호한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맥클레이 장관은 뉴질랜드 측이 중국 측과 함께 경제∙무역 등 분야의 협력을 한층 더 확대하고 편리한 인적 왕래를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무역 장벽 및 불확실성 증가에 직면해 중국∙뉴질랜드 FTA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중요한 시범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양측이 함께 손잡고 자유무역 원칙을 수호해 각종 보호주의와 일방주의의 행위를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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