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2028년부터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자가 모두 감소세로 전환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선 2032년까지 90만명에 달하는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잠재 인력의 노동시장 진입 촉진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19일 향후 인구 전망과 산업별 전망 등을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2022∼2032년) 인력수급 전망 및 추가 필요인력 전망'을 발표했다.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2022∼2032년 31만6천 명 증가해 2027년 2천948만5천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8년부터는 감소세로 돌아서 2032년엔 2천923만8천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15∼64세 경제활동인구로 놓고 보면 더 일찍 감소세가 시작돼 2032년까지 170만3천 명이 순감할 전망이다.

6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같은 기간 201만9천 명 증가하며 전체 경제활동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도 2022년 11.6%에서 2032년 18.4%까지 올라가게 된다.

노동력 공급 감소 속에 15세 이상 취업자도 2028년부터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7년 2천878만9천 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2032년에는 2천839만9천 명으로 내려간다.

업종·직종별로 세부적으로 보면 보건복지업 취업자가 99만8천 명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제조업(-14만5천 명), 건설업(-12만6천 명), 농림어업(-9만4천 명) 취업자는 2032년까지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같은 노동력 공급 감소는 경제성장 지속에는 큰 걸림돌이다.

고용정보원은 향후 10년간 연 2.1%(2022∼2027년)∼1.9%(2028∼2032년) 수준의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전체 취업자 수 전망치의 약 3% 수준인 89만4천명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추계도 처음으로 내놨다. 연평균 8만9천명꼴이다.

고용 감소가 전망되는 제조업과 도소매업에서도 각각 13만7천 명, 11만8천 명의 인력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정보원은 "필요 인력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다면 1.9∼2.1% 수준의 경제성장률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며 "경제 성장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잠재인력의 노동시장 진입을 촉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청년을 위한 맞춤형 취업지원, 여성을 위한 일·육아 병행 고용환경 구축, 고령자를 위한 계속고용 기반 조성 등 대상별로 차별화된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동력 부족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산업계의 외국인 노동자 도입 요구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정부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근로자 수를 올해 역대 최대 수준인 16만 명으로 늘리기로 했는데, 인력난을 겪는 업종을 중심으로 허용 가능 업종과 도입 외국인 수를 확대하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