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혼인 비중 10.2%…1.5%p 증가해
중국 22.8%·베트남 35.2% 두 자릿수 증가
韓 국적취득 女…베트남 남자와 재혼↑

지난해 맺어진 부부 10쌍 중 1쌍이 외국인과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식 사진은 기사와 무관) / 사진 = 서울뉴스통신 DB
지난해 맺어진 부부 10쌍 중 1쌍이 외국인과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식 사진은 기사와 무관) / 사진 = 서울뉴스통신 DB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지난해 맺어진 부부 10쌍 중 1쌍이 외국인과 혼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 남자와의 재혼이 크게 증가했는데 결혼 이민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베트남 여자들이 다시 베트남 남자와 결혼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혼인신고 기준)는 19만4000건으로 1년 전보다 1.0%(2000건) 늘었다. 지난 2012년부터 11년 연속 감소하다가 12년 만에 반등했다.

코로나19 종식으로 외국인과의 혼인이 전년대비 18.3%(3000건) 증가한 2만건을 기록했다.

전체 혼인 건수 증가분 2000건에서 외국인과의 혼인건수를 빼면 내국인 혼인 건수는 1000건 줄어든 셈이다. 또 10쌍 중 1쌍은 외국인과 혼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10.2%로 전년보다 1.5%p 증가했다. 외국인과의 혼인 중 외국 여자와의 혼인 비중은 74.6%, 외국 남자와의 혼인 비중은 25.4%를 차지했다.

외국인 혼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외국인 여자와의 혼인은 1만5000건으로 전년대비 22.5% 증가했다.  

한국 남자와 혼인한 외국 여자의 국적은 베트남이 3319건(33.5%), 중국 2668건(18.1%), 태국 2017건(13.7%) 순으로 많았다. 베트남(48.3%), 중국(16.9%), 태국(4.4%) 모두 증가했다.

외국인 남자와의 혼인은 5000건으로 전년대비 7.5% 증가했다.

한국 여자와 혼인한 외국 남자의 국적은 ▷미국 1386건(27.7%) ▷중국 921건(18.4%) ▷베트남 281건(15.8%) 순이다. 

특히 베트남 남자와의 재혼이 늘면서 결혼 이민을 온 베트남 여자가 이혼 후에 다시 베트남 남자와 재혼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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