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0일 인파로 북적이는 일본 도쿄 최대의 재래시장 아메요코초. (사진/신화통신)
지난해 12월 30일 인파로 북적이는 일본 도쿄 최대의 재래시장 아메요코초. (사진/신화통신)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NIID)가 19일(현지시간) 공보를 통해 일본 내에서 '독성쇼크증후군(STSS)'의 첫 번째 사람 간 전파 사례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일명 '진드기병'으로 불리는 STSS는 신종 분야바이러스(Bunya viru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감염병으로 발열, 소화기 증상, 혈소판 감소, 백혈구 감소, 다발성 장기 손상 등 증상을 동반한다. STSS는 주로 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며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직접 접촉 시 감염될 수 있다.

이날 공보는 일본의 한 20대 남성 의사가 지난해 4월 90대의 STSS 남성 환자를 진료했다고 소개했다. 환자가 사망한 지 9일 만에 해당 의사는 발열, 두통, 관절통, 설사, 마른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인 후 STSS에 확진됐다.

해당 의사는 발병 전 야외 활동을 하지 않았으며 애완동물을 키운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환자와 해당 의사의 체내에서 채취한 바이러스의 유전자 검사 결과 바이러스가 환자에서 의사로 사람 간 전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는 감염이 확진된 후 별다른 치료 없이 증상이 호전됐다.

공보는 일본에서 지난 2013년 첫 번째 STSS 사례가 보고됐지만 사람 간 전파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 STSS는 사망률이 높은 편이며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므로 STSS 환자와 접촉 시 마스크, 장갑, 보안경, 보호복 등을 착용하는 등 방역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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