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수원 대표 명문사학으로 삼일고의 자부심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최국현 삼일고등학교 총동문회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최국현 삼일고등학교 총동문회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수원특례시의 명문사학’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삼일고등학교다. 1902년 삼일학원 개교를 시작으로 1955년 수원삼일상업고등학교로 인가를 받은 후 그동안 3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해냈으며, ‘사랑과 봉사’를 건립 이념으로 하는 120년 전통의 기독교 명문사학으로서 수원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삼일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린 삼일고는 같은해 11월 학교의 모체인 삼일학원 개교 12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삼일고 동문 선후배들과 교직원, 학생은 물론 지역 내 각계 인사들이 운집하며 대성황을 이뤘다.
그리고 지난 3월 2일, 삼일학원 100주년 기념관에서 제19대·제20대 삼일고 총동문회장 이·취임식이 진행됐다. 제19대 박상풍 회장에 이어 제20대 회장을 맡은 최국현 삼일고 총동문회장은 총동문회에서 30여년 동안 활동하였으며 세 차례 동안 사무총장을 역임한 인물로, 특유의 소통력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총동문회를 잘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63년 수원 권선동에서 나고 자란 최국현 회장은 당시 세계적인 기업이었던 선경매그네틱에서 16여년 동안 일했으며, 이후 지역에서 봉사하기 위해 정당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제18대 국회 배은희 의원, 제20대 국회 이찬열 의원 보좌관직을 역임하였고, 현재 (재)경기도수원월드컵관리재단 관리본부장으로 재직 중에 있다. 
최국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현재의 삼일고는 특성화고 상업계열 전국 최고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명문으로 발돋움했다”고 강조하며, “오늘 이 자리가 있기까지 헌신해 주신 역대 회장님과 특히 제19대 박상풍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진에 감사드리며, 지난 2년 동안 총동문회 사업을 통해 보여주신 활동들을 소중히 간직하고 계승하여 더욱 발전하는 총동문회를 이끌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 수원 삼일고 총동문회장으로 취임했다. 소감은.
삼일고등학교는 올해로 개교 121년을 맞이한 ‘명문 민족사학’이자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특성화고(상업계열)입니다. 뿌리 깊은 삼일고의 명성에 걸맞게 동문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동문 활동 및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30여년간의 동문회 활동, 그리고 세 차례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우리 총동문회에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을 하나씩 채워나가고자 합니다.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동안 체육대회, 송년의밤 행사 등을 치르지 못하게 되면서 총동문회 회원들간의 만남과 교류가 어려워졌었지만 지난해 삼일학원 120주년 행사를 시작으로 총동문회의 재도약을 이루고자 합니다.

 

 

30여년 동문회 활동, 사무총장 세 차례 역임
         CMS계좌 소액 기부금제·산악회 활성화 힘쓸 터
       “학교 발전기금 적극 유치…장학재단 설립 이루겠다”

 

 

▲ 모교에 대해 소개한다면.
살일고등학교는 1902년 교인 이하영, 임면수 등이 선교사 베크와 함께 설립한 삼일학교로 시작했습니다. 1955년 3월 7일 삼일상업고등학교를 설치 인가를 받아 2023년 삼일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으며, 올해 1월 5일 67회 졸업생을 배출하며 약 3만 명의 동문들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박상풍 전 회장님을 비롯한 수많은 동문들의 각별한 정성과 노력 덕분에 본교 120주년 기념 사업을 동문, 교사, 재학생, 학부모 모두의 축복 속에 성황리에 마치기도 했습니다.

▲ 학창시절 어떤 학생이었나.
고등학교 3년동안 반장과 학생회 임원을 놓치지 않았고 학도호국단 간부로 활동하는 등 친구들과 친화력이 좋았던 학생이었습니다. 또, 항상 앞에 나가서 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 성격으로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총동문회장직을 맡을 수 있었던 것도 회원분들이 그런 장점을 잘 봐주신 덕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최국현 삼일고 총동문회장은 지난 2일 열린 이취임식 행사에서 모교사랑장학금을 전달했다.
최국현 삼일고 총동문회장은 지난 2일 열린 이취임식 행사에서 모교사랑장학금을 전달했다.

▲ 총동문회장을 맡게 된 계기는.
지난 30여 년의 동문회 활동과 삼일고 총동문회 사상 처음으로 사무총장직을 세 번이나 맡으며 자연스럽게 총동문회와 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총동문회 조직과 현황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저에게 선·후배들이 만장일치로 회장으로 추대해주셔서 총동문회장을 역임하게 되었습니다.

▲ 동문들과의 소통 방법은.
동문들과는 전체적으로 총동문회 밴드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총동문회 행사가 있는 경우에는 문자로도 전체 회원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앞으로 분기별로 역대 동문회장분들과 기수별 회장·총무, 산악회 임원진들과 정례적인 자리를 만들어 모교소식을 전하고 친목을 다지는 등 소통에 힘쓸 계획입니다.

▲ 올해 삼일고 총동문회 주요 사업은.
총동문산악회 활성화, 골프동호회 신설 등을 통해 총동문회 회원들간의 친목도모에 힘쓰고자 합니다. 총동문산악회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광교산 산행과 전후반기마다 한 번씩 버스를 대절해 지방으로 산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산행의 참석율이 2~30명 가량 되는데, 이를 5~60명으로 더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산악회 회원과 참여율을 늘릴 계획입니다.
또, 삼일고총동문회에 현재 골프동호회가 없습니다. 다른 학교 총동문회들을 보면 골프동호회가 잘 활성화 되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동문 골프대회가 열리면 우리 총동문회만 선수가 없어 임시로 짜깁기를 해서 출전하는 등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친목도모와 조직활성화 차원에서 골프동호회를 만든다면 회원들간 화합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밖에도 CMS계좌 소액기부금제 활성화와 총동문회 발전기금 유치를 통한 장학재단 설립에 힘쓸 계획입니다. 현재 삼일고에는 장학재단이 없어 지금까지 총동문회에서 학생들을 위해 지원하는 장학금은 회원들이 모금하여 마련되어 왔는데, 이는 지속성이 떨어지고 회원들의 부담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적극적으로 발전기금을 유치하여 장학재단 설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더 나아가 동문은 물론 지역에서도 자유롭게 발전기금을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합니다.

최국현 삼일고 총동문회장이 동문회기를 힘차게 휘두르고 있다.   
최국현 삼일고 총동문회장이 동문회기를 힘차게 휘두르고 있다.   

▲ 삼일고 교훈은 ‘사랑과 봉사’다. 지역 내 공헌활동은.
개인적으로 국회의원실에 근무하면서 인연을 맺었던 사회시설과 단체에 소외계층 불우이웃 지원, 장학금 전달, 환경 정화운동 등 기관에서 손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더해 총동문회 차원에서 봉사단을 꾸려서 주기적으로 지역과 함께할 수 있도록 계획 중에 있습니다. 추후 봉사단 활동을 수원시와 연계하는 등의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 수원고교총동문연합회와 연계한 사업이 있는지.
삼일학교 설립자 중 한 분이신 필동 임면수 선생님의 뜻을 기리고 기념하는 사업을 연합회와 함께 연계해보려고 검토하고 있습니다. 임면수 선생은 수원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중 한 사람인만큼, 수원고교총동문연합회와 함께 임면수 선생의 뜻과 의지를 공유해 나갔으면 합니다.

최국현 회장(왼쪽 여덟번째 )이 남경순 도의회 부의장, 김기정 수원시의장, 이재준 수원시장, 김영진, 백혜련 국회의원, 방문규, 박재순 총선 후보와 함께 케이크커팅을 하고 있다.
최국현 회장(왼쪽 여덟번째 )이 남경순 도의회 부의장, 김기정 수원시의장, 이재준 수원시장, 김영진, 백혜련 국회의원, 방문규, 박재순 총선 후보와 함께 케이크커팅을 하고 있다.

▲ 삼일고 동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동문들에게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독립운동의 역사와 수원 지역의 근대사를 품은 삼일고등학교는 120년의 지난 세월를 발판삼아 새로운 100년으로의 도약을 시작했습니다. 항상 삼일고 동문 여러분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우리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주시고, 총동문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시어 함께 발전해나가는 삼일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일은.
재단법인 삼일 장학재단 설립입니다. 3만여 삼일고 동문들이 하나가 되어 재학생들에게 영원히 최소한의 선배 역할을 할 수 있는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것입니다.

최국현 삼일고 총동문회장은 지난 2일 열린 이취임식 행사에서 농구부후원장학금을 전달했다. 
최국현 삼일고 총동문회장은 지난 2일 열린 이취임식 행사에서 농구부후원장학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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