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양분수지와 물환경 영향 연구
대도시 제외, 농경지 10% 이상인 곳 48% 해당
38개국 중 농경지 단위 면적 당 질소 초과 1위

농축산업에서 배출되는 잉여 영양분이 주변 물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연구를 한 결과, 332곳에서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트랙터를 이용해 유기질 비료를 살포하고 있는 모습. (2023.02.09) / 사진 = 서울뉴스통신 DB
농축산업에서 배출되는 잉여 영양분이 주변 물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연구를 한 결과, 332곳에서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트랙터를 이용해 유기질 비료를 살포하고 있는 모습. (2023.02.09) / 사진 = 서울뉴스통신 DB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농축산업에서 배출되는 잉여 영양분이 주변 물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연구를 한 결과, 332곳에서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우리나라 전체 행정구역을 850곳의 소유역으로 구분하고 '양분수지'와 물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 연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농업환경지표 중 하나인 양분수지가 하천, 지하수 등 전국의 소유역별 수질에 미치는 영향을 공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다.

양분수지는 토양, 물 및 대기 오염을 초래하는 잠재적 환경오염 정도를 보여준다. 양분수지와 하천 등 수질 상관성 결정 계수가 1에 가까우면 농축산업 활동으로 인해 작물생산 필요량 이상으로 투입된 양분이 주변 환경으로 배출돼 하천 및 지하수 수질에 잠재적인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다.

조사 결과 소유역 850곳 중 332곳에서 공간 상관성이 높은 0.7 이상으로 나타났다. 대도시 등을 제외하고 농경지 면적이 10% 이상인 소유역 695곳 중에서는 약 48%에 해당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회원 및 비회원 38개국을 대상으로 2019~2021년까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농경지 단위면적 당 연간 질소 초과량은 우리나라가 230kg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석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농축산업 활동에 의한 물환경에 미치는 영향의 공간 상관관계를 확인했을 뿐 아니라 향후 수질 및 수생태계 보호를 위해 양분관리제 도입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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