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프랜시스 스콧 키 교량 일부 붕괴
다리 붕괴로 볼티모어항 폐쇄...물류대란 가능성
2명 구조...6명은 여전히 행방불명
싱가포르 국적 대형 컨테이너 선박

26일 새벽(현지시각)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 입구에 있는 2.6㎞ 길이의 다리가 26일 새벽(현지시각) 대형 선박과의 충돌한 후 붕괴됐다. 사진은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의 다리가 대형선박과 충돌로 붕괴된 모습. 2024.3.26/신화=서울뉴스통신
26일 새벽(현지시각)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 입구에 있는 2.6㎞ 길이의 다리가 26일 새벽(현지시각) 대형 선박과의 충돌한 후 붕괴됐다. 사진은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의 다리가 대형선박과 충돌로 붕괴된 모습. 2024.3.26/신화=서울뉴스통신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26일 새벽(현지시각)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 입구에 있는 2.6㎞ 길이의 다리가 26일 새벽(현지시각) 대형 선박과의 충돌한 후 붕괴됐다. 

메릴랜드 당국은 이날 "볼티모어의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붕괴 이후 2명이 구조됐고 6명은 여전히 행방이 묘연하다"고 말했다.

폴 비데펠트 메릴랜드 교통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8명이 다리 위에 있다가 이날 새벽 파탑스코 강에서 화물선에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에서 구조된 두 명 중 한 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른 한 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다"며 "구조대는 물속에서 실종자를 찾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예비 조사는 사고를 가리키고 있다"며 "우리는 테러 공격에 대한 믿을 만한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배에 타고 있던 승무원들은 2.6 킬로미터 길이의 왕복 4차선 다리와 충돌하기 전에 당국에 동력을 잃었다"며 "메이데이 호출을 내렸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볼티모어의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붕괴와 현재 진행 중인 수색 및 구조 작업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며 "하루 종일 팀으로부터 계속해서 업데이트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X(구 트위터인)에 "비극적인 상황이 전개되는 것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이것이 의도적인 행동이었다는 징후는 없으며 우리는 볼티모어 항구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 해안경비대는 "싱가포르 국적의 대형 컨테이너선박이 이날 오전 1시 27분(0527 GMT)에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리지와 충돌했다는 신고를 받았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현지, 주, 연방 정부 기관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볼티모어 시와 볼티모어 카운티의 일부를 아우르는 메릴랜드 제7의원 선거구를 대표하는 크웨시 음푸메는 X에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리지 붕괴는 생각할 수 없는 공포"라고 썼다.

그는 "지금 우리의 기도는 실종된 개인들과 이 비극의 희생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덴마크 해운 대기업 머스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리지에 충돌한 컨테이너선은 그레이스 오션이 소유하고 시너지 그룹이 운영하는 '달리(DALI)'"라고 밝혔다.

성명서에는 "머스크가 용선한 시간이며 머스크 고객의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며 "선박에는 머스크 승무원과 인력이 탑승하지 않았다"고 적혀 있다.

그러면서 "다리의 손상과 그로 인한 잔해 때문에, 당분간은 볼티모어의 헬렌 델리치 벤틀리 항구에 도착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아울러 우리는 볼티모어가 이 지역을 통과하기에 안전하다고 생각될 때까지, 가까운 미래에 우리의 모든 서비스를 생략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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