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통신】 백낙청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경숙 작가의 표절혐의에 대해 "의도적인 베껴쓰기, 파렴치한 범죄행위로 단정하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백 교수는 신경숙 표절과 관련한 창비의 계간지 '창작과 비평' 가을호의 의견을 따른다고 했다. 신경숙에게는 표절에 대한 의도성이 없다고 했다.

특히 공식 입장에서 밝힌 부분은" 책머리에 담긴 문장 " 이란 백영서 편집위원이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서 말한 내용이다. 

그는 "그간 내부토론을 거치면서 신경숙의 해당 작품에서 표절 논란을 자초하기에 충분한 문자적 유사성이 발견된다는 사실에 합의했다”면서 “하지만 동시에 그런 유사성을 의도적 베껴쓰기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썼다.

앞서 신경숙 작가는 지난 6월 22일 경기도 모처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문제가 된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우국’과 ‘전설’의 문장을 여러 차례 대조해본 결과, 표절이란 문제 제기를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신 씨는 이어 “아무리 지난 기억을 뒤져봐도 ‘우국’을 읽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제는 나도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의도성이 없는데 그 글자수만큼의 똑같은 문장이 나온다면 신경숙은 "순간암기의 천재인가"라는 반응이다.

조정래 작가는 예술가는 능력이 안되면 깨끗이 돌아서야 한다고 말했다. 신경숙에게 절필하라고 휘돌아 말했던 것이다. 표절 논란에 휩싸이는 신경숙을 옹호하며 '엄마를 부탁해'에 추천사도 써준것을 보면서 독자들은 백낙청 교수에게 의아한 눈빛을 보내고 있다.

백 교수는 그는 오랜 기간 창비가 침묵한 이유에 대해서는 창비가 어떤 언명을 하든 결국은 한 작가를 매도하는 분위기에 합류하거나 '상업주의로 타락한 문학권력'이란 비난을 키우는 딜레마를 피할 길이 없었기에 저희는 그동안 묵언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창비는 1966년에 백낙청 교수가 창간 편집인으로 참여해 시작되었다. 내년이 50주년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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