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道 2차 재난기본소득 비판한 조선일보 반박
커뮤니티 댓글 인용하며 "국민의 현명함이 언론에 일침"

이재명 지사가 2차 재난기본소득을 비판한 조선일보 사설을 반박하고 나섰다. [사진=경기도]
이재명 지사가 2차 재난기본소득을 비판한 조선일보 사설을 반박하고 나섰다. [사진=경기도]

【 경기·남부 = 서울뉴스통신 】 김인종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조선일보를 겨냥해 "좀 더 공부해서 권위 있는 정론지로 우뚝 서길 권면한다"고 했다.

조선일보가 '경기도 1조 4000억원 누굴 위해 이렇게 흩어져야 하나'라는 사설을 통해 경기도가 지급하는 2차 재난기본소득을 비판하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이 지사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에 사용된 재원은 이자가 발생하지 않고, 상환계획을 탄력적으로 조정 가능하며, 통상적 재정운용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다", "경기도는 증세 권한이 없어 세금을 더 걷는다는 말도 어불성설이다"며 사설 내용을 반박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하지만, "개인에게 고통의 굴레를 씌울 것인지, 정부가 책임지고 고통을 떠안을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며 결국 한정된 정부 예산에 대한 "우선순위의 문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를 비난하려거든 우선순위가 잘못됐다는 근거를 들어달라, 경기도 부채비율이 타 지방정부보다 열악하다는 증거나 보도블록 파헤치기 같은 쓸데없는 예산 낭비를 적발해달라"고 했다.

그는 "댓글이 메이저 보수언론의 사설보다 더 통찰력이 뛰어나고, 사설은 무뢰의 언어를 닮아간다"며 "아무리 이재명이 싫다고 정론지의 명성에 오점을 남기는 누를 거듭해서야 체신이 서겠는가"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또, "기자는 경기도가 돈이 남아돌거나 이재명이 사재 털어 재난지원 하는 줄 알았는가 봅니다" 등의 클리앙 커뮤니티 댓글을 예로 들며 "일부 언론에서 경기도가 감당 못 할 빚더미에 나앉은 양 왜곡할 때 국민의 현명함은 언론에 따끔한 일침을 가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타당한 팩트 기반 비판은 얼마든지 환영한다. 조선일보가 좀 더 공부하고 역량을 키워 권위 있는 정론지로 우뚝 서길 진심으로 권면한다"고 했다.

 

이재명 지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조선일보의 사설 내용을 반박했다. [사진=페이스북]
이재명 지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조선일보의 사설 내용을 반박했다. [사진=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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