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지지자가 압도적으로 저를 지지하는데 왜 나가느냐"
포퓰리즘 비판에는 "꼭 필요한 일 하니까 인정받는 것"

이재명 지사가 OBS '막전막후'에 출연해 탈당설을 일축하고 있다. [사진=OBS 막전막후 유튜브 갈무리]
이재명 지사가 OBS '막전막후'에 출연해 탈당설을 일축하고 있다. [사진=OBS 막전막후 유튜브 갈무리]

【 경기·남부 = 서울뉴스통신 】 김인종 기자 = 이재명 지사가 일각에서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탈당설을 일축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8일, OBS 뉴스코멘터리 '막전막후'에 출연해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는 '더불어민주당 탈당설'에 대해 "자신이 탈당하기를 바라는 극히 소수의 의견일 뿐,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이 압도적으로 저를 지지하는데 왜 나가느냐'고 말했다.

그는 "2005년을 시작으로 민주당 당원이 된 지 26년 정도 지났다"며 자신의 탈당설은 그러기를 바라는 자들이 "소망사항을 쓴 것"이라고 표현했다.

자신의 정책이 포퓰리즘 같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5명 인원 제한 수칙을 잘 지켜서 K-방역을 성공시킨 위대한 국민들을 일회성 정책으로 현혹하면 넘어간다고 생각하는 건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포퓰리즘 정책으로 인기를 얻는다고 생각하면 저보다 돈을 더 많이 주겠다는 사람이 인기가 많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자신은 실현 가능한, 꼭 필요한 일을 하겠다고 주장하니까 인정받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진짜 포퓰리즘 정책을 펼치면 국민에게 심판받을 것"이라며 "이런 걸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해서 국민의 동의를 받으려고 하는 게 진정한 포퓰리즘이다"고 말했다.

최근 당내 제3후보론과 관련해서는 "섭섭하지 않다. 진짜로 섭섭할 사람은 (여론조사에서) 2등하는 분"이라며 "굳이 골품제로 따지면 저는 성골, 진골, 육두품이나 평민도 아니고 향·소·부곡 출신 아닌가"라고 했다. 향·소·부곡은 신분은 양민이지만 노비·천민과 비슷한 계급을 의미한다.

2시간가량 진행한 이번 방송에서는 평소 이 지사가 꾸준하게 주장해왔던 다양한 주제들이 거론됐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발언한 "부동산으로 돈 못 벌게 하겠다"라는 말에 공감한다고 하며 정부의 평생주택이 경기도의 기본주택과 아주 유사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 기본주택에는 빠르면 "2025년부터 입주할 수 있다. 지어진 집을 직접 보고 입주하도록 사전분양을 못 하게 했으니 분양 시점이 곧 이주 시점이 된다"고 말했다.

'이재명식 경제적 기본권'에 대한 문답도 이어졌다. 이 지사는 "경제적 기본권은 호의에 의해서 이익을 나누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와는 다르다"며 "과거에는 생산에서 노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지만, 시대가 흐를수록 그 비중이 줄어들었다. 생산이 늘어나도 노동에 배분되는 몫이 적어 국민이 쓸 돈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시대에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고 하면 시장 자체가 무너진다"며 "시장을 유지해야 자본주의 체제가 유지되고 기업 활동이 가능하다. 과도한 초과 이윤에 세금을 걷어 최소한을 공유하는 것이 기본경제"라고 답했다.

이 지사가 평소 강조해 온 '공정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그는 세상이 공정해질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더 불공정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공정성이란 사회가 가지고 있는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과제로 "표면적으로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답한 이 지사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이 가능하도록 하는 사회 시스템을 위해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일 진행한 인터뷰 영상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 OBS막전막후 인터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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