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발장, '경기그냥드림센터' 만드는 계기 된 분
복지예산 지적에는 "체포·관리하는 비용과 비교해보라"

이재명 지사가 "보편복지가 제2의 코로나장발장 막는 길"이라고 말했다. [사진=경기도]
이재명 지사가 "보편복지가 제2의 코로나장발장 막는 길"이라고 말했다. [사진=경기도]

【 경기·남부 = 서울뉴스통신 】 김인종 기자 = 이재명 지사가 계란을 훔쳐먹은 죄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코로나 장발장'의 통합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장발장'을 면담한 후에 생계는 물론 주거대책까지 보장하고, 차상위계층 지원사업이나 일자리 지원을 연계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며칠 전 해당 사건을 취재한 기자에게 이달 말 구속 만기인 '코로나 장발장'이 거처할 곳이나 생계수단이 없어 추가 구속될 처지에 놓였으니 대책을 찾아봐 달라고 요청받아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그는 "배고픈 설움과 고통은 안 겪어본 사람은 상상조차 못 한다. 처벌을 감소하고 먹거리를 훔치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어 '퍼주기'니 '포퓰리즘'이니 비난을 예상하면서도 '경기그냥드림코너'를 급하게 만들어 31개 전 시·군에 확대해가는 중"이라며 "코로나 장발장은 누구나 가리지 않고 최소한의 음식물을 그냥 제공하는 '경기그냥드림센터'를 만드는 계기가 된 분"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복지제도는 대체로 선별지원이라서 본인 스스로 '나는 가난하고 무능해서 보호받아야 합니다. 도와주세요'라며 신고한 후, 관청이 심사해서 가난과 무능을 증명해야 지원한다"며 "가난을 호소하는데도 눈치를 봐야 하고, 복잡한 선별복지제도를 알기도 어려워 사각지대에서 범죄나 극단적 선택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 예산에 대한 지적에는 "이분을 체포하고, 가두어 관리하고, 수사하고, 재판하는 비용은 얼마이며, 취재보도와 관심과 제2, 3의 코로나 장발장을 막기 위해 그냥드림센터를 운영하는 사회적 비용은 얼마일까를 생각해보길 바란다"며 "정치의 목적지는 함께 잘 사는 대동세상이고, 정치의 과정은 억강부약이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재명 지사가 보편지원의 필요성에 대한 글을 남겼다. [사진=페이스북]
이재명 지사가 보편지원의 필요성에 대한 글을 남겼다. [사진=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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