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지난 6월 한국 경상수지가 88억5000만달러 흑자로 1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했다.

상반기 기준으론 443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흑자 폭이 253억달러 확대됐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88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71억6000만달러)보다 16억8000만달러 늘었다.

이는 수출과 수입의 격차를 뜻하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의 고른 개선에 기인한 영향이다.

6월 상품수지 흑자는 76억2000만달러 늘어 전년 동월(61억8000만달러) 대비 흑자폭이 14억4000만달러 확대됐다. 수출은 536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394억7000만달러) 대비 흑자가 141억6000만달러 늘면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세계교역 회복세 등으로 대부분 품목 및 지역에서 수출 호조가 지속된 영향이다.

품목별 전년동월대비로 보면 석유제품은 78.7%, 승용차 62%, 철강제품 56.4%, 화공품 48.6%, 반도체 33.8%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EU 가 65.3%, 미국이 51.9%, 동남아가 42.1%, 일본이 39.6%, 중국이 14.3% 증가했다.

6월 수입은 460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332억9000만달러)대비 127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원자재가격 상승, 설비투자 개선 지속, 내구재 소비 확대 등으로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모두 증가했다.

 6월 통과수입을 전년동월대비로 보면 원자재는 70.3% 증가했다. 그 중 원유 159.6%, 석유제품 130.7%, 광물 97.6%, 화공품 36.5% 증가했다. 자본재는 20.6% 증가했다. 그중 수송장비는 78.1%, 기계류와 정밀기기는 12.5% 증가했다. 소비재는 21.4% 증가했다. 그중 승용차는 56%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9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이 경쟁력을 갖춘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278% 올라 운송 수입이 39% 늘며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전년 동월 대비 4억1000달러 줄었다. 운송 수입을 포함한 운송수지 흑자는 12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흑자 전환, 역대 1위를 차지했다.

운송수입은 38억5000만달러로 해상화물운송수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6월 선박컨테이너운임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77.8% 증가했다.

임금·배당·이자를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25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18억1000만달러) 대비 흑자 폭이 7억2000만달러 늘었다. 해외 현지 법인이 받은 배당소득수입(31억2000만달러)이 늘어 배당소득수지가 16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7억달러)대비 흑자폭이 9억5000만달러 확대된 영향이 컸다.

자본의 흐름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42억9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 자산은 42억달러로 작년 4월 이후 15개월 연속 증가했다. 해외주식투자는 증가를 지속한 반면 채권투자는 6억8000만달러 감소전환했다. 해외 주식 투자는 48억9000만달러 증가로 2019년 9월 이후 22개월 연속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부채는 116억3000달러가 증가했다. 지난 5월 -15억달러 감소 후 증가전환했다. 

 상반기 기준 한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는 사상 최대인 394억7000만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6월 외국인은 국내 주식 투자를 소폭(5억1000만달러 증가) 늘렸고 채권 투자는 111억2000만달러 증가, 지난 1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다. 상반기 외국인의 한국 채권 투자는 464억2000만달러가 늘며 사상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1년 6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제공 = 한국은행)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1년 6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제공 = 한국은행)

상반기 경상수지는 443억4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상반기 흑자 규모는 5년 만에 최대치로, 한은의 기존 전망치(330억달러)를 110억달러나 웃도는 수준"이라며 "하반기에도 연간 810억달러 흑자를 예상하지만, 델타 바이러스 확산과 원자재 가격 변화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61억8000만달러에서 76억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전년동월 13억5000만 달러에서 9억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임금·배당·이자를 반영한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소득 증가로 전년동월 18억1000만달러에서 25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금융계정은 42억9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상반기 338억6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6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9.8% 증가한 548억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제외시 전년동월대비 39.7%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화공품, 철강제품 등 대부분의 품목이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 미국, EU, 중국 등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6월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40.7% 증가한 50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류 제외시 전년동월대비 30.5%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자재,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이 각각 70.3%, 20.6%, 21.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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