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시장 퇴임...권한대행체제 돌입
파격적인 업무 스타일로 주목받아
“시정업무를 차질 없이 챙겨 나가겠다" 밝혀

조청식 수원특례시장 권한대행 [사진=수원시]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사임함에 따라 지방자치법 제 124조에 의거해 수원시는 15일, 염태영 시장의 뒤를 이어 조청식 수원특례시 제1부시장 권한대행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11년 7개월 동안의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 임기가 지속됐으나, ‘지자체 시장 3선 연임 제한’에 따라 새로운 도전에 나서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조청식 제1부시장이 올해 6월에 있을 ‘제 8회 동시지방선거’전까지 잔여 임기 동안 수원특례시장 시장권한대행을 맡는 것이다.

조 시장대행은 서울시립대 졸업 후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경기도 교통도로국장, 안전행정실장, 기획조정실장, 경기도의회 사무처장, 파주시 부시장, 용인시 부시장, 고양시 제1부시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2019년 1월 1일, 수원시 제1부시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수원시 제1부시장직을 수행하면서 특별히 느낀 소회로 “우리 시는 각별하게 일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제도 숙제도 많다. 숨은 곳에서 수고하시는 공직자분이 수없이 많다. 능력도 출중하고 의욕이 대단한 분들이 모인 곳이 이곳 수원시다. 또한 거버넌스가 잘 이뤄져 시민 사회와 늘 함께하는 지역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런 조 시장대행을 칭하는 키워드가 “까다롭다”, “꼼꼼하다”였다.

그는 평소 원활한 소통을 위해 보고 방식의 변화를 주면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가는 공직자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는 그가 어느 한 사람의 일방적인 주장을 따르기보다 ‘수평적 토의’와 ‘합의적 결론’을 핵심으로 추구하며 어떤 사안이든 합리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신(新)리더십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부서 간의 벽을 허물고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며 상대방의 이야기가 더 옳다고 생각이 들면 바로 승복하는 열린 자세 덕분에 직원들로부터 “업무 스타일이 파격적”이라는 소리마저 들을 정도였다.

취임 초반부터 수원시의 각종 현안들을 직접 현장을 방문해 점검했고, 코로나19가 터져 급박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도 ‘신속항원검사’를 전국 최초로 도입하고, ‘집단 감염 징후가 보이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는 주문을 내리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 시를 위해 힘썼다.

그리고 지난 15일, 시장대행을 맡게 되면서 첫 공식일정으로 오전 9시 중회의실에서 간부공직자 및 협력기관장들과 함께 코로나19 수원시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오미크론을 비롯한 코로나19 검사, 재택치료 등. 현안을 점검하는 자리를 가지는 것으로 포문을 열었다.

염태영 시장 퇴임···권한대행체제 돌입

조 대행, 파격적인 업무 스타일로 주목

"시정업무 앞으로 차질 없이 챙기겠다"

이 자리에서 조청식 시장대행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 엄중한 시기에 특례시장 권한대행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오미크론 급증에 따른 위기 상황이 엄중한 만큼 시민 안전을 지키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조 시장대행은 "어떠한 경우에도 행정공백이 생겨서는 안된다"며 "그간 수원시가 추진해온 주요 정책과제들은 모든 수원시 공직자가 하나가 되어 시정업무를 차질 없이 챙겨 나가겠다"고 당부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도 지자체의 책임을 피할 수 없기에 이에 맞춰 철저한 준비와 대응력을 주문했다.

조 시장대행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뒤에도 전국적으로 중대재해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공사현장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구호로만 예방을 외칠 것이 아니라 시민 안전을 지키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안전조치 구축, 관리감독의 내실화 등 중대재해 예방에 적극 대응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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