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패러다임 변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면 다음 세대가 이어갈 여력 쇠잔"

직장·공장새마을운동성남시협의회 김범주 회장.  김회장은 "새마을운동의 봉사 활동 등에 대해 시대변화에 따른 새로운 변화가 이뤄지지 않고 구태의연한 방식과 관성의 법칙으로만 의존하면 후세들에게 운동의 연속성이 엷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진/김대운 대기자
직장·공장새마을운동성남시협의회 김범주 회장.  김회장은 "새마을운동의 봉사 활동 등에 대해 시대변화에 따른 새로운 변화가 이뤄지지 않고 구태의연한 방식과 관성의 법칙으로만 의존하면 후세들에게 운동의 연속성이 엷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진/김대운 대기자

【기동취재본부 = 서울뉴스통신】 김대운 본부장 =변해야 합니다. 새마을운동의 봉사 패러다임이 변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면 다음 세대가 이어갈 여력이 점차 엷어집니다.

새로운 봉사 아이템을 개발해 지역발전에 접목시키는 혜안(慧眼)이필요한 때라고 밝히고 있는 김범주(57) 직장·공장새마을운동성남시협의회장을 만나 보았다.

-. 임인년(壬寅年)을 맞아 회원사를 비롯한 새마을운동가족들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0. 기업 경영인들로 구성된 직장·공장새마을운동성남시협의회(이하 협의회) 회원사들이 코로나 정국을 숨 가쁘게 헤쳐 나오고자 몸부림치고 있는 이때 설상가상(雪上加霜)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창궐로 고통의 늪은 우리의 어려움을 더욱 옥죄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마을운동 정신은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라는 지고지선(至高至善)운동으로 반드시 승리해 나갈 것입니다.

함께하는 대동세상을 위해 웃는 얼굴로 만나게 되길 기대하면서 많은 복을 다지시는 임인년이 되길 기원합니다.

-. 협의회에 몸담게 된 특별한 배경이나 동기는 어디에 있습니까?
0. 분당구 야탑동에서 새마을운동지도자협의회에 속한 채 지도자로서 봉사활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젊은 나이에 시작했는데 벌써 4반세기에 가까운 2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새마을운동지도자로 헌신하고 계셨던 지역 어르신의 권유로 새마을운동에 뭄을 담고 봉사활동을 해 오던 중 직장·공장새마을운동성남시협의회장 직이 공석이 된 사실을 알고 봉사의 폭을 넓히고자 동 협의회장직을 수락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협의회장으로 오기 전까지는 성남시새마을회 협의단체로서 지역 내 각종 봉사활동을 같이 펼쳐왔음에도 내부적으로는 결이 다르다는 속성은 잘 몰랐습니다. 

지금은 협의회가 어떻게 미래의 봉사활동으로 꾸려야 하는 지 과거협의회가 추진했던 행적들을 살피면서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마음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1세대 새마을운동지도자로부터 전승되어 진 얘기로는 ‘우리도 한 번 잘 살아 보자’라는 기치로 오늘날 경제부국이 되기까지 당시 직장·공장새마을운동지도자들의 피땀 흘린 헌신적 노력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새마을운동지도자들이 모두 일심동체로 가난의 질곡(桎梏)을 탈피해 국부창출을 위한 마을발전, 지역발전, 경제발전 선봉에 서 왔지만 그 가운데 직장·공장새마을운동지도자들이 경제부흥 운동에 더욱 크게 매진해 왔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입니다.

선배 지도자들의 헌신에 대해 경의를 표하면서 후배 지도자로서 누(累)가 되지 않도록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변신에 협의회가 앞장서도록 할 것입니다.

-. 새마을운동지도자협의회에서의 봉사와 협의회에 들어와 봉사활동을 전개하면서 특별히 차이가 나는 점을 느끼셨다면?
0. 봉사활동은 궁극적으로 내가 가진 시간과 재능, 재원 등을 남을 위해 나누는 나눔 활동이라서 별반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 협의회는 각자가 사업을 영위하는 회원사로서 봉사활동을 위해 결정권자인 본인이 시간을 내어 현장에 참여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가뜩이나 코로나 정국으로 자신의 경제적 어려움을 감내하고 있는 시국이라 선뜻 대면 봉사의 마당으로 나와달라고 하기에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에따라 녹색조끼를 입은 채 다른 협의회와 같은 봉사활동을 전개하지만 시민들의 시인성에는 차별화가 되지 않는 경향이 많습니다.

봉사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 묻혀 협의회 자체 봉사 활동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쉬우면서도 차이가 나는 점입니다만 시민들의 눈에는 쉽게 보이지는 않는 녹색조끼를 입은 우리 협의회만의 특별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장점도 지니고 있어 이를 계승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소득층의 훈훈한 겨울나기를 위해 연탄 나눔 행사를 벌이고 있는 협의회회원들. 임원묵성남시새마을회장(사진 왼쪽)이 연탄나눔 행사장을 찾아 직접 일손을 돕고 있다. 사진/성남시새마을회 
저소득층의 훈훈한 겨울나기를 위해 연탄 나눔 행사를 벌이고 있는 협의회회원들. 임원묵성남시새마을회장(사진 왼쪽)이 연탄나눔 행사장을 찾아 직접 일손을 돕고 있다. 사진/성남시새마을회 

-.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사의 규모와 협의회만의 특별한 봉사활동은 무엇인지 소개 부탁합니다.
0. 현재 회원사는 10개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규모 회원사이지만 새마을운동 정신으로 무장되어 있어 일당백의 정신으로 노인복지시설 청소봉사, 연탄나누기, 공원내 오물수거, 환경정화 활동 등등 지역 봉사활동들은 기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머물고 있는 대한노인회 분당구 지회 청소 봉사 활동에 나선 김회장(사진 오른쪽)과 회원들. 사진/성남시새마을회
어르신들이 머물고 있는 대한노인회 분당구 지회 청소 봉사 활동에 나선 김회장(사진 오른쪽)과 회원들. 사진/성남시새마을회

특별한 봉사활동은 지역 기업인들의 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주기 위한 외부 전문가 강사 초청  ‘기업인 간담회’개최입니다.

관내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컨설팅 개념의 강의입니다.

코로나 정국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지혜, 업종 운영에 대한 노하우, 세무·노무 관련 체험과 실전 이론 강의, 마케팅을 위한 생존전략, 회사 재무관리, 시대변화에 따른 기업 내부 운영 방안 등등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느끼고 체험하고 있는 실제 양태에 대해 전문가를 초청해 문제점 해결 방안 마련 식의 강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관내 기업인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경제 운영의 큰 틀 즉 중앙정부의 정책이나 자치단체의 정책에 관한 소고(小考)나 고찰이 아니라 상·하반기로 나눠 이를 기업 현장에 어떻게 접목시켜 생산성과 가성비를 높여 나갈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강의 후 질의 응답을 통한 진솔한 현장 체험 사례들이 전개되고 있어 박수갈채를 받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 협의회의 특성을 살려 관내 상공회의소 등에서 펼치는 기업인 대상 특화된 강의 전개와 관내 대형 기업의 경영인들과의 소통 관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0. 코로나 정국으로 기업 인간의 소통은 비대면 행사가 많아 예전 같이 공개 장소의 만남은 현재 어려운 실정입니다.

성남상공회의소와 이전부터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 오고 있습니다.

기업발전을 통한 지역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한 공통분모 창출에 새마을운동이 할 수 있는 역량이 어느 범위일까?라는 문제의식을 지닌 채 적극적인 소통의 관계를 갖도록 노력을 경주해 나가고 있습니다.

-. 이와같이 지역발전을 위한 공통분모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행정기관과도 정보공유와 교환 등 밀접한 소통관계가 전제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0. 현재 새마을운동관련 지원업무는 시청 행정기관의 1개팀에서 관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협의회의 운영성격 상 민간협력 단체의 틀에서 벗어나 기업을 지원하는 담당 부서와 산하기관 등과의 융통성있는 유기적 소통 관계도 필요한 때라고 봅니다.

그러나 과거 행정기관 관계자와 협의회가 추진하는 사업성을 놓고 별도의 접촉 관계를 가진 적은 없었습니다. 

이와관련 현재 그런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만 소통의 과정을 점진적으로 복원해 볼 예정입니다.

협의회 차원의 그동안 해왔던 일상적인 봉사활동 방향도 변화를 주어야 할 때가 왔다고 봅니다.

구태의연한 관습과 관성의 법칙에 따라 해마다 반복되는 동질동량(同質同量)의 봉사활동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생산적·건설적·창조적인 방안의 봉사활동 아이템을 개발해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사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나타나는 가시적 목표가 현장에 접목되어 나타날 수 있도록 우리 협의회가 회원사들의 중지를 모아 나갈 것입니다.

그런 연후에 행정기관과의 소통의 기회를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 앞서 변화를 강조하시는 데 변화의 시발점과 장소, 이로 인한 기대효과, 향후 새마을운동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
0. 변화의 시발점과 장소는 먼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서 있는 이 순간, 이곳부터입니다.

새마을운동 정신은 근면·자조·협동을 기본으로 한 국민정신이라 봅니다.

반세기 넘게 지속되어 온 이 운동은 UN 세계문화유산(기록)으로 등재되어 이제 세계가 부러워하는 운동으로 승화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자랑스런 역사 속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역사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누적되는 과거의 한 단면일 뿐 결코 미래에 도전하는 완성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협의회 회장을 비롯 회원사, 새마을운동 가족 모두는 새마을운동이라는 역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기 위한 배에 승선한 선원들입니다.

노를 젓지 않은 배, 동력을 상실한 배는 결국 표류하다 침몰하고 말 것입니다.

봉사활동하는 데 소요되는 사업예산도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폐단도 이제 자력갱생(自力更生)을 통해 충당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과감한 변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래로부터 하의상달(下意上達)되거나 위로부터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상의하달(上意下達)되는 전 근대적 수직적 변화 요구가 아니라 함께 소통으로 상생하며 시대변화와 시대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수평적 변화요구와 함께 지속 가능한 시대정신의 새로운시대 새마을운동이 필요한 때 라 봅니다.

다음 세대를 이어갈 젊은이들에게도 새마을운동 참여를 통한 외연 확장성만을 강조한 채 그들의 성취욕을 충족시켜주지 못하면 이는 자칫 새마을운동을 빌미로 한 강요된 봉사라는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도 있어 우려가 되는 대목입니다.

새마을운동(PLAY)은 대한민국의 혼(魂. ISM)이 되어야 하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때와 장소, 신분의 귀천, 남녀노소 구분없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운동입니다.

새마을운동은 대한민국이라는 공통적인 거울 앞에 서서 신분귀천,직업종류· 남녀노소 불문 누구나 자신을 반추(反芻)해 볼 수 있는 반사경(反射鏡)이어야 합니다.

나만이 지니고 다닌 채 내 자신 만을 비쳐온 결과 발생된 극도의 이기주의, 빈부의 양극화, 물질만능주의, 이타주의가 아닌 배타주의, 펨비현상과 님비현상의 난무, 흑백논리 등등은 국가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다고 봅니다.

세상은 다양성의 사회입니다.

모두가 한 거울 속에 다양한 군상으로 비쳐지면서 그 속에서 나를 바라볼 수 있는 소중함을 찾아야 하는데 그 바로메타가 새마을운동정신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새마을운동 정신은 진영논리가 아닌 전국민의 거울이 되길 바랄뿐입니다.

-.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은.
0. 4반세기에 이른 짧은 세월 새마을운동봉사활동을 해왔지만 직장·공장새마을운동에 대해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앞서 밝혔습니다.

올 해는 10개사 회원사 증원 목표를 세워놓았습니다.

항상 배우는 자세로 회장직에 임해 솔선수범 협의회를 이끌어 갈 각오입니다. 

앞선 새마을지도자님들이 남기신 발자취에 흠이 되지 않도록 한알이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썪지 아니하면 많은 열매를 맺지 못하듯 지역발전과 시 발전, 시민이 주인된 시민의 행복을 위한 시정에 부합하는 협의회가 될 수 있도록 중앙회와 경기도회, 시 새마을회의 운영 방침에 발맞춰 최선을 다해 나가는 밀알이 되고자 합니다. 

많은 협조와 격려,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회원사여러분 !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는 새마을운동정신으로 반드시 퇴치해 나갈 수 있습니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조금만 더 힘을 내 이 지난한 과정을 이겨냅시다.

새마을운동 가족 여러분 화이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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