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모와 두개골에는 72년 전 전투의 흔적 고스란히 남아

작년 10월 백마고지에서 발굴된 185번째 유해는 故 조응성 하사(현 계급 상병)로 확인됐다. 이 사진은 185번째 故 조응성 하사의 유해발굴 현장 모습이다. / 국방부 제공
작년 10월 백마고지에서 발굴된 185번째 유해는 故 조응성 하사(현 계급 상병)로 확인됐다. 이 사진은 185번째 故 조응성 하사의 유해발굴 현장 모습이다. / 국방부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혜숙 기자 = 금단의 땅인 비무장지대의 유해발굴작전으로 발굴된 유해가고(故) 조응성 하사(현재 계급 상병)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작년 10월 백마고지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과 육군 5사단 장병들의 노력으로 발굴된 6·25전사자 유해가 고 조응성 하사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진은 발굴당시 고 조응성 하사의 유해 매장 모습이다. / 국방부 제공
이 사진은 발굴당시 고 조응성 하사의 유해 매장 모습이다. / 국방부 제공

이번 신원확인으로 지난 2000년 4월 6·25전사자 유해발굴이 개시된 이후 총 185명의 국군전사자 신원이 확인됐다. 비무장지대는 2018년 화살머리고지의 발굴 작전이 시작된 이래 화살머리고지에서 9명, 백마고지에서 2명의 전사자 신원이 확인됐다.

국방부는 "고인은 제9사단 30연대 소속으로 백마고지(△395고지)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고 조웅성 하사의 두개골과 철모에 관통 흔적이 보인다. / 국방부 제공
고 조웅성 하사의 두개골과 철모에 관통 흔적이 보인다. / 국방부 제공

이어 "고인이 남긴 철모와 유골에는 전사 원인으로 보이는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라며 "고인의 신원확인은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 채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고 조응성 하사의  유품 / 국방부 제공
고 조응성 하사의  유품 / 국방부 제공

국방부는 "발굴되었지만 대조할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가 없어서 신원이 확인되지 못한 전사자 유해가 1만여 구이며, 이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려면 유가족들의 유전자 시료채취가 절실하다"며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와 전사자 유해 소재 제보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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