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구단 kt wiz 수원 유치가 가장 큰 보람”

장유순 회장이 서울뉴스통신과 앞서 포즈를 취했다.

세상 사람의 개성들이 모두 다른 만큼, 우리나라 도시들도 저마다 특색들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인천의 차이나타운, 의정부 부대찌개, 천안 독립기념관 등. 지역의 먹거리나 명소들은 지역의 정체성 확립 및 지역경제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해왔다. 마찬가지로 수원하면 수원화성, 삼성전자, 통닭거리, 수원갈비, 축구도시 등이 떠오를 것이다.

이번 인터뷰에 응한 장유순 수원특례시 고교총동문연합회장은 수성고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전국 유치원연합회 수원지회 회장, 수성고 총동문회 회장을 역임했다. 가장 주목해야할 부분은 수원시 야구연합회 회장과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시민연대 총괄간사, 수원시 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경력이라 할 수 있다. 장유순 고교총동문연합회장은 10구단 수원 유치에 그 누구보다 헌신했고 자리잡을 수 있도록 가장 선봉에 서서 노력했다. 그 결과로 kt wiz가 창단에 성공했으며 7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거머쥐는 쾌거를 얻기도 했다. 그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수원시 홍보, 고용 창출같은 효과들을 얻었고 수원하면 ‘kt wiz의 도시’라는 하나의 특색을 더 부여해 수원의 모습을 더 다채롭게 만드는데 기여했다.

장유순 고교총동문연합회장은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은 수원에 있어 큰 축복이었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염태영 전 수원시장과 시민단체, 그리고 열렬히 지지해준 시민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야구도시 수원 조성…경제 활성화ㆍ고용창출 등 기여
수성고 총동문회 대유평장학재단 키우는게 큰 목표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1963년생으로 본적지는 영통구 이의동으로 지금의 광교 신도시 광교역 부근마을이다.

경찰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신풍동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으며 신풍초-수원북중-수성고-동남보건대학교를 졸업하고 육군28사단 병장제대했다. 그 후 유아교육쪽에 관심을 갖고 호원대학교 유아교육과에 편입 후 졸업했다.

수원에 작은 어린이집을 시작으로 젊은 시절부터 20여년 동안 유아교육 사업에 몰두하였으며, 훗날 2개의 사립유치원과 1개의 영어유치원을 운영했다. 2009년 수성고 총동문회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회활동을 시작하여, 2011년 수원시 야구연합회장, 2013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수원시회 회장, 2017년 수원시 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역임하게 되면서 이를 통해 지역사회를 위한 왕성한 활동을 하게 되었다.

▲ 수원특례시 고교총동문연합회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수원특례시 고교총동문연합회는 총동문회가 결성되어있는 15개의 고등학교들로 구성된 단체이다. 또 임기가 끝난 회원들의 모임인 고교 OB 연합회도 있다. 2005년 11개 학교로 시작하여 정기적으로 월례회와 각종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각 학교의 행사와 현안, 지역사회 현안 등을 함께 공유하고 서로간의 친목을 다지고 있다. 수원을 대표하는 리더조직의 회장을 맡게되어 가문의 영광이라 생각하며 한편으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고교 총동문 연합회는 그동안 지역사회 많은 일들에 앞장서 시민운동을 이끌어 왔다.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비행장 이전사업, 수원 화성 오산 통합추진, 고등법원 유치활동 등 시민의 목소리가 필요한 때마다 단비같은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모든 회원학교가 발 벗고 나서 참여하고 각 학교간의 친목과 우정을 돈독히 하는데 힘쓰겠다.

▲ kt wiz 야구단 유치에 앞장섰던 것으로 안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가.
수원시는 2010년부터 프로야구 10구단을 유치를 검토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011년 유치의향서를 KBO에 내고 수원지역 야구인들을 비롯한 사회단체들에게 유치활동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300여개 사회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를 위한 시민 연대’가 결성되었고 이 단체의 수장인 총괄간사를 제가 맡았다. 이후 시민연대활동에 있어 많은 시민단체들이 후원 및 지지 서명을 보내주는 등 도움을 많이 줬는데 가장 도움을 많이 줬던 단체가 단연 수원시 고교총동문연합회였다. 그만큼 지역 출신들의 모임이다 보니 애착심이 남달랐다고 할 수 있겠다.

그 과정에서 전라북도가 10구단 유치안을 제출해 경쟁상대로 맞닥뜨리게 되었다. 이 부분에서 전라북도는 관 주도의 유치활동이 이뤄졌다면, 수원은 프로야구 시민연대를 앞세워 민간을 중심으로 유치 활동을 하게 되었다. 이는 최종선정과정에서도 수원이 좋은 점수를 받는 요소로 작용되었다. 하지만 여러 난관이 있었다.

당장 수도권에 밀집 분포되어있는 구단 현황이 큰 걸림돌이 됐다. 지역 안배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논리였다. 서울 3개 팀에 인천에 팀이 있던 것 때문에 처음엔 “수원에 프로야구단을?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저희도 가지고 있었다. 거기에 KBO가 9구단 체제를 유지시키려는 파행적인 행보를 이어나간 것이다. 10구단 창단의 당위성이 무엇보다 투명하게 보이는데도 KBO는 2012년 6월 모든이들의 열망을 외면한채 10구단 창단 유보라는 결정을 내렸다.

여기서 민간 주도의 유치활동이 빛을 발휘했다. 이 결정에 야구팬, 야구인들이 강력히 반발했고 10구단 유치 시민연대는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위기감에 돌파구를 마련하기로 하고 잠실야구장에서 10구단 유보철회를 위한 삭발식을 기획하게 된다.

수원에서부터 버스 3대와 지하철등을 이용해 잠실야구장앞에 모여든 시민연대와 야구팬들 앞에서 5명의 시민연대 대표들이 10구단 창단 유보 결정을 철회를 외치며 삭발식을 거행하고 성명서를 낭독한 이 사건이 대한민국 모든 언론에 퍼져나가면서 당시 프로야구 선수협의회는 시민연대와 동조하여 유보철회 성명서를 발표했고 하일성 해설위원을 비롯한 전문인, 원로야구인 등의 지지는 물론 야구팬들의 적극적인 응원을 받게된다. 여론의 뭇매에 유보의 명분을 내놓지 못한 KBO는 결국 유보 결정을 철회했다. 저희는 곧바로 “10구단 창단 작업을 진행하겠다”라고 발표했고, 그 결과로 2013년 1월, kt wiz 프로 야구단이 탄생한 것이다.

▲ 야구단 유치가 주는 구체적인 이점과 소회를 듣고 싶다.
저희가 10구단 유치 활동을 시작했던 2011년만 하더라도 지자체들은 프로 스포츠 팀이 주는 파급효과를 대충 짐작만 할 뿐,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다. 어찌 보면 염태영 전 수원시장의 선견지명이었는데, 10구단 창단을 통해 KT 스포츠단 본사가 수원에 들어오면서 KT 스포츠를 운영하는 모든 핵심인력이 수원에 집중되게 되고, 부산에 있던 KT 프로농구단인 소닉붐도 수원으로 연고를 이전하면서 KT하면 수원이라는 이미지메이킹을 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보통 시즌 중 일주일에 3번 kt wiz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면 장안구 일대에 차댈 공간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모인다. 게다가 프로야구는 먹고 즐기면서 돈을 쓰는 스포츠이다. 소비경제가 이루어지면 이를 통해 지역상권이 활성화되고 그만큼 고용이 창출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심지어 수원뿐만 아니라 경기 남부나 서울 쪽의 팬들도 kt 경기를 보기 위해 수원에 오게 되고 이를 통해 통닭거리나 수원화성과 같은 명소를 둘러보게 되며 부가적인 경제 활성화까지 만들어 진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 이번 한국시리즈가 수원에서 열리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다.

소회는 너무 기쁘다. 시민들이 염원으로 태어난 막내구단 KT가 창단 10년, 1군진입 7년만에 최단기간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으니 그 기쁨은 이로 말할 수 없다.

▲ 앞으로 수원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인가.
수성고 총동문회장 자격으로 수원특례시 고교총동문연합회 회장에 취임하면서 장학재단 이사장도 겸임하고 있다. 수성고 총동문회는 자체적으로 대유평장학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동문회에 소속되어 있는 분들의 소중한 후원금을 십시일반 모아서 학생들에게 매년 1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총동문회장으로써 후배들에게 더 많은 지원과 혜택을 주고자 대유평장학재단의 규모를 키우는 것이 큰 목표 중 하나이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