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봄꽃 개화시기 안내... 문화행사도 다양

문화재청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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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혜정 기자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22일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의 봄꽃 개화시기를 안내하고 다양한 봄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궁궐과 조선왕릉의 봄꽃은 평년보다 3~11일 정도 빨리 꽃망울을 피울 것으로 전망한다.

궁·능의 봄꽃 명소로 △ 경복궁 아미산 앵두꽃, 자경전 주변 살구꽃, △ 창덕궁 관람지 생강나무, 승화루 능수벚꽃, 낙선재 매화, △창경궁 경춘전 화계 생강나무, 앵두꽃, △ 덕수궁 대한문~중화문 산벚꽃, 함녕전 뒤 모란, △ 종묘 향대청·재궁 앞 개나리, 오얏꽃, △ 조선왕릉 관람로 일대가 있으며, 이곳에서는 고유 식생환경과 함께 진달래, 때죽, 산수유 등 다양한 봄꽃을 만나볼 수 있다.

궁궐과 조선왕릉의 봄꽃은 3월 중순을 시작으로 4월에 절정을 이루고 5월 말까지 핀다. 서로 다른  종류의 봄꽃들이 연이어 개화하면서 아름다운 전통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덕수궁 정관헌 앞 모란. /문화재청
덕수궁 정관헌 앞 모란. /문화재청

봄철 궁·능을 찾는 관람객들이 즐길만한 각종 문화행사도 마련된다.

궁궐 행사로, △ 경복궁에서는 실제 임금이 먹었던 궁중병과와 궁중약차를 즐길 수 있는 '생과방(4.20.~6.25.)'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 창덕궁에서는 '봄맞이 정원가꾸기(3.25.)'와 '봄철 낙선재 후원 한시개방 및 특별관람(3.29.~4.6.)'이, △ 창경궁에서는 ‘역사와 함께하는 창경궁나무이야기(4~11월)'가, △ 덕수궁에서는 '전각내부 특별관람(3.29.~4.3.)' 행사가 진행된다. 조선왕릉은 △ 건원릉에서 한식(寒食)을 맞아 태조 건원릉 억새를 자르는 '청완예초의(4.6.)'계획돼 있다.

창덕궁관리소에서 열리는 ‘궁궐 봄맞이 정원가꾸기(3.25)’ 는 종로구 가족센터와 연계한 사회적 배려대상 초청과 창덕궁 관람객 대상으로 총 2회 진행한다. 참여 희망자는 당일 창덕궁 종합관람지원센터에서 낮 12시부터 창덕궁 종합관람지원센터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낙선재 앞 봄 풍경.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의 ‘봄을 품은 낙선재, 낙선재 후원에 오르다’ 특별관람은 이번 특별관람은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11번가 티켓(http://ticket.11st.co.kr) 통해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행사 기간 매일 1일 1회 오전 10시 20분부터 50분 내외로 진행되며, 1회 관람 인원은 20명으로 제한된다. 

창경궁 화계(꽃 계단). /문화재청
창경궁 화계(꽃 계단). /문화재청

창경궁관리소는 한국숲해설가협회와 함께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주말마다 궁궐의 나무와 역사이야기를 주제로 한 '역사와 함께하는 창경궁 나무이야기' 나무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창경궁은 회화나무, 느티나무 등 약 150여 종의 4만 8,000그루의 수목들을 간직한 궁궐이기도 하다. 행사 기간 중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창경궁 옥천교 앞에서 시작되며, 참여 인원은 매회 현장 선착순 20여 명으로 제한된다.
 

덕수궁에 핀 살구꽃. /문화재청
덕수궁에 핀 살구꽃.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는 덕수궁의 주요 전각 내부를 둘러보며 살구꽃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 공개 프로그램을 오는 29일부터 4월 3일까지 매일 2회(오전 10시, 오후 3시 30분) 운영한다. 덕수궁 전각 내부 특별관람은 석어당, 함녕전, 즉조당 등 덕수궁의 주요 전각 안에 관람객이 직접 들어가 문화재를 감상하면서, 전문가 해설을 통해 전각의 역사와 숨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덕수궁 전각 내부 특별관람은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이 무료로 참여(덕수궁 입장료 별도)할 수 있으며,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덕수궁관리소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신청받는다. 회당 참가 인원은 10명으로 제한해 운영할 예정이다. 

서오릉 봄 풍경. /문화재청
서오릉 봄 풍경. /문화재청

한편,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도 4월 6일 한식을 맞아, 구리 동구릉(사적) 내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 봉분을 덮고 있는 억새를 자르는 ‘청완 예초의’를 거행한다.

예로부터 건원릉 억새는 1년에 한 번 한식날 예초(풀베기)를 했는데, 문화재청은 이러한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듬해인 2010년부터 매년 한식날에 억새를 베는 ‘청완 예초의’를 거행하고 있다. ‘청완 예초의’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관람객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할 수는 없지만, 홍살문 밖에서 자유롭게 참관할 수 있다. 

정릉에 핀 산철쭉. /문화재청
정릉에 핀 산철쭉. /문화재청

아울러, 조선왕릉중부지구관리소는 서울 시내 조선왕릉에서 산벚꽃·미선나무·생강나무·산수유·오리나무 숲을 걸으며, 진달래·산철쭉을 감상할 수 있는 봄꽃 나들이 명소를 제안한다.

조선왕릉중부지구관리소는 시민들이 왕릉 숲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탐방로를 열고, 깔끔하고 편리한 디자인 화장실 신축 등 관람편의시설을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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