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암 투병 당시 로버트 할리 사진. /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희귀암 투병 당시 로버트 할리 사진. /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자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논란이 됐던 방송인 로버트 할리(63)가 희귀암과 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 출연한 할리는 마약 사건 이후 신경암인 ‘악성 말초 신경초종양(MPNST)’ 판정을 받고 몇 개월에 걸쳐 투병 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2년 전 뇌신경 마비로 병원을 찾았다가 치료 도중 온몸이 붓는 부작용을 겪었고 이후 다리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됐다. 

말초 신경초종양은 신경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암으로, 주로 20~50세 사이에 발생하며 목, 팔, 다리 및 엉덩이 등 중요 신경 근위부에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할리는 경상도 사투리와 재치 있는 언변으로 인기를 끌었다. /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로버트 할리는 경상도 사투리와 재치 있는 언변으로 인기를 끌었다. /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할리는 절제 수술을 받은 후 현재 아들과 함께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할리는 다소 불편한 걸음걸이로 산책을 하다 휴식을 취하는 장면이 나왔다.

할리는 “한국에 와서 한국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는데, 한국 사회에서 아주 안좋은 짓을 했기 때문에 하루 만에 내 인생이 무너졌다.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로버트 할리는 1997년 귀화했다. 그는 경상도 사투리와 재치 있는 언변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19년 필로폰 투약한 혐의로 체포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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