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을 대표하는 문화의 명소 ‘광교카페거리’를 만들겠습니다”

최종현 광교 카페거리발전위원회 회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불과 10~20년 전까지만 해도 수원 광교 일대는 신도시 계획으로 아파트만 몇 단지가 생겨나고 있었을 뿐,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 그다지 매력을 느낄 수 없었던 이른바 촌 동네였다. 오히려 과거엔 ‘원천유원지’ 놀이공원을 필두로 관광지로써 이용된 곳이었는데, 2003년부터 준비된 경기도청 이전 계획과 수많은 공공기관 이전을 전제로 배후 신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제2기 신도시로 발돋움해 최고의 부촌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광교신도시는 그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지만,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구역을 여덟 개로 나눠 화려한 신도시로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번 인터뷰 주인공은 12년도에 광교에 입주해 산의실 마을 근방을 '카페거리 '라는 특색을 부여하는데 앞장섰던 최종현 카페거리 발전위원회 회장으로, 그는 강원도 춘천에서 초·중·고를 나와 한양공대-연세대 산업대학원과 아주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인물로, 서울에 있는 화학회사를 다니다 회사가 수원으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수원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그러다 자회사를 운영하여 대표로 재직하다 은퇴를 앞두고  광교에 입주해 카페거리발전위원회를 설립, 2015년에 제2대 카페거리 발전위원회 회장으로 선임돼 현재까지 맡은 바 직무를 이어오고 있다.

최종현 광교 카페거리 발전위원회 회장은 “아직도 산적해 있는 문제가 도처에 널려있어 개선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너무 많이 보여 열심을 내고있다.”면서 “저희가 지금까지 일구어 낸 카페거리를 지금보다 더 깨끗하고 아름다운 거리를 만들어 더 많은 분들이 찾아와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있는 모범거리로 만들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저는 광교 카페거리발전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종현입니다. 51년생으로 어느덧 만 70세에 접어들었네요. 젊은 시절,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해 일하다가 다니던 회사가 수원으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수원과 인연을 맺게 되었죠.

그러다가 자회사를 운영해 대표로 지내다가 내려놓은 후, 광교 신도시의 가능성을 보고 2013년 1월에 이사를 오게 되어 정착해 지금까지 동네를 위해 이런저런 일들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 광교카페거리에 대해 소개해달라.

카페거리발전위원회는 카페거리의 상권을 활성화를 시키고 회원간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하여 2013년 발기인 총회를 개최, 128명의 건물주를 회원으로 발전위원회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카페거리는 광교 신도시의 중심으로 128개 건물, 약 650세대, 190개의 상가가 영업 중 입니다.

광교 카페거리는 호칭에 걸맞게 향기로운 커피를 즐기고 맛으로 승부하는 음식점과 미용실, 애견인구의 증가에 따른 애견샵등이 성업하고 있습니다.

매년 300여명의 수원시민이 참여하는 정월대보름 윷놀이대회는 새해의 풍년과 행복,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고 카페거리의 발전과 상가의 번영을 기원하며 주민의 화합과 단결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 되었고요. 어느덧 5회째를 맞이하여 수원시민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고 점점 규모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카페거리의 모든 활동 사항은 밴드를 이용하여 전달과 개선을 위한 의견 제안 등을 공유하고 있구요. 이를 통해 2015년부터 매년 마을 활동을 책으로 남기고 있어 후에 카페거리의 역사책으로 후대에게 소중한 자료가 되리라 생각 됩니다. 아마도 그 어느 마을 단체에서 1년 동안 일어난 대소사를 책으로 만드는 곳은 많지 않을 것 같아 자부심이 큽니다.

▲ 광교카페거리만의 특색이 있다면.

카페거리는 이주자택지 중 유일하게 여천을 접하고 있어 많은 산책인의 방문과 카페거리을 통하여 광교산, 호수공원으로 통하는 중요한 산책길이있으며 광교 신도시 개발 시 발견된 소중한 문화재를 전시하는 광교역사박물관, 세종대왕의 장인이신 심온 선생의 묘와 태종 이방원의 9번째 아들인 혜령군의 묘도 있어 역사와 관광의 중심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카페거리 주민들은 아름다운 거리를 만들기 위하여 관의 지원을 받지 않고 주민들 스스로 할 수 있는 대청소, 여천의 정화 운동, 불빛 밝히기, 방범 활동등을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매년 마을 발전을 위해 실시하는 사업 중 70%정도는 자체 회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민이, 참여하는 국화전시회, 플리마켓등 시민의 발길이 늘 닳도록 상시 열어 이웃 주민과 함께 상생하는 마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카페거리와 접한 홍제교, 혜령군교, 여민교등에 무지개 조명을 설치하므로 생동감 있는 분위로 사람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고, 국도변, 여천변은 밤에 산책하기에 너무 어두워 산책이나 자전거, 어린아이에게 위험하여 2021년 1억 3000만원의 예산으로 아름다운 경관 조명을 설치하여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 현재 카페거리의 당면 과제는 무엇인가.

광교 신도시의 급속한 발전으로 많은 인구 증가로 더불어 교통 문제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특히 이주자택지는 기존 3층에서 4층으로 변경 신축되어 모든 기반시설이 미비하여 카페거리를 방문하는 많은 손님들에게 충분한 주차공간을 제공하지 못하기에 주차 시설 확충이 제일 시급한 문제점입니다. 현재 공영주차장의 능력은 66대 밖에 안 되어 절대 다수가 부족되어 주차빌딩 신축 문제를 수원시와 계속 협의 중입니다.

수원시 도시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영주차장 시설은 신도시 내 기반시설(원주민들에게 공급한 택지공급가격에 기반시설 비용이 포함)이기에 모든 시민이 저렴하게 이용 할 수 있도록 주차 요금을 인하하여 카페거리를 찾는 방문객이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주차난의 어려움을 덜어주어야 합니다.

또한, 국도변의 완충녹지에 카페거리를 홍보 할 수 있는 조형물 설치와 카페거리 활성화를 위한 용인·서울고속도로의 오산 방향 상, 하행선 램프 설치가 필요합니다.

▲ 코로나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을 것 같다. 요즘 상가 경기는 어떤지.

최근 2년 동안 코로나 때문에 상가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많은 어려움을 겪어 폐업하는 곳도 있었지만, 상가 나름대로 특성을 살리고 사장님들의 노력과 정성으로 점점 활성화되고 대부분의 상가가 타 지역보다도 회복이 빨리되고 있으며 맛과 멋을 살리는 카페거리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도청과 도의회 입주 후 상권의 변화가 궁금하다.

금년 1월 경기도의회, 5월 경기도청의 입주가 완료되어 점점 활기를 띠고 있으며 많은 공무원들의 방문으로 식당의 자리가 부족 할 정도입니다. 23년5월에는 교육청 입주가 시작되면 더 좋은 상권이 형성되리라 생각됩니다. 현재 카페거리는 공실 없이 190개의 상가가 활기있게 친절하게 방문객을 모시고 있어 많은 방문객에게 많은 호감을 주고 있습니다.

▲ 카페거리 발전을 위한 향후 계획은.

광교 신도시의 명소로 가꾸고 주민들의 화합과 단합으로 상가의 발전을 도모하고 모든 수원 시민들이  광교 카페거리에서 거주를 원할 수 있도록 아름답고 깨끗한 거리를 만들어 모범 거리로 만들어 대한민국에서 손 꼽히는 모범거리로 만들고 싶습니다.

또한 수원의 팔색길 중 하나인 여천 산책길을 수원시의 대표적인 명소로 만들어 시민의 휴식 공간이 되는 카페와 문화가 어울리는 추억의 명소를 만들겠습니다.

초창기 가로수 한그루 없는 삭막한 거리를 2017년 녹지사업소와 협의로 85주를 심어 주민 및 방문객에게 푸르름으로 아름다움과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하였으나 금년에도 더 많은 가로수를 식재할 예정입니다. 또한 가로수 밑 녹지에 봄, 여름, 가을 꽃을 볼 수 있도록 화초 심는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역사의 거리, 맛과 멋을 느끼고 쾌적하고 경관이 아름다운 카페거리를 많이 방문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장소로 많이 사랑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름다운 거리, 행복을 주는 거리를 주민, 상가의 참여와 관심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좌우명은.

카페거리발전위원회장을 6년 째 맡으면서 화합과 단결로 주민과 상가와 함께 상생하는 아름답고 깨끗한거리를 만들고, 활기찬 상권을 만들기 위해 신뢰와 솔선수범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