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국민의 힘, 내홍(內訌)여파를 보며

     김대운 대기자
     김대운 대기자

【기동취재본부 = 서울뉴스통신】 김대운 본부장 =성남시의회 국민의 힘 당이 의장 선출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민의 힘 당 협의회 대표가 본회의장에서 열린 의장 선출에 있어 자신의 의총 결과에 반해 의장이 선출된 것과 관련 ‘네 탓 타령’을 하면서 원 구성을 위한 부의장 선출 및 상임위원장 선출에 대해 집권 여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의회 공전 사태를 불러오고 있어 향후 의회 운영이 걱정된다.

겉으로는 ‘야당과의 협상을 위한 물밑 조율 중이다’며 이유를 대고 있지만 의장 선출 이후 그들의 행태와 그로 인한 의회의 개점 휴업 상태 방치과정을 보면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의총 결과에 의해 각 상임위원장 등 사전 약조된 의원들이 본회의 의결을 거치는 과정에서 의장 선출과 같이 의총 결과 의도대로 되지 않는 돌발 변수 가능성에 대해 지도부가 우려하는 모습은 시민의 봉사자가 아닌 자신의 감투 욕심에 의정 공백을 불러오고 있다는 시민들의 설득력있는 지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집권여당인 국민의 힘은 12년 만의 정권교체라는 부푼 꿈을 안고 입성했다.

시민들은 이유 불문하고 국민의 힘 18석대 더불어 민주당 16석이라는 절대과반 의석수를 국민의 힘 당에 안겨주었다.

집행부 수장인 시장도 국민의 힘 당 소속이다.

7월1일 취임식을 마친 집행부 수장과 함께 의회도 호흡을 맞춰나가 성남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추구해야 하는 바쁜 일정임에도 여당 지도부의 행위는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책임지지 않고 남 탓으로 돌 릴 경우 그 조직은 이미 와해(瓦解)된 조직으로 치부(恥部)되어 정치의 주도권을 쥘 수 없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정치사에서도 익히 드러나고 있다.
자체 내홍을 수습하지 않고는 상대방과의 진영 논리에 대항할 수 있는 추동력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나라의 군주 등 조직의 우두머리나 스포츠나 게임 등에서 승리를 거머쥔 자들을 흔히 패자(霸者:으뜸이)라 한다.

우리는 승리의 월계관을 머리에 인 승자에게 한없는 박수를 보내는 이유는 그 가 겪어온 고난의 훈련과정 등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조직의 수장이 되었다면 그에 속한 조직원들은 결코 패자(霸者)라는 명칭이 외부에 헛되지 않게 할 의무와 책임을 지녀야 한다.

혹여 과정상 문제가 있었더라도 이를 외부에 나타나지 않도록 집안 단속을 해야 하는 것이 그가 속해 있는 조직원의 숙명(宿命)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와 반대로 승리의 월계관을 거머쥐지 못하고 통한의 눈물을 흘리는 자들을 부를 때 우리는 패자(敗者:개뜨리다. 부수다. 승리를 놓친 자)라 한다.

패자(敗者)는 전투에 지거나 각종 스포츠, 선거 등에서 승리를 하지 못하고 진 사람을 말하며 승리자가 못된 이유 하나 만으로  ‘패자(敗者)는 말이 없다’라는 속언이 발생케 된 원인을 제공했다.
 
패자(霸者)와 패자(敗者)를 구별하고 행동할 줄 알아야 한다.

패자(霸者)는 패자(敗者) 흉내를 낼 수 있다. 
우리는 이를 겸양지덕(謙讓之德)이라 하며 오히려 패자(霸者)에게 공경과 존경의 예(禮)를 갖춘다. 

그러나 패자(敗者)가 패자(霸者) 노릇을 하게 될 경우 이는 과대망상(誇大妄想)에 의한 오만불손(傲慢不遜)한 행태로 비쳐 주변인들에게 지탄(指彈)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자기 분수를 모르는 팔삭동이(八朔童이)행태라는 조롱(嘲弄) 대상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패자(霸者)는 매사에 아량과 배려의 자세로 임할 때 늘 존경(尊敬)의 대상이 되고 패자(敗者)는 자기의 부족함을 알고 자중자애(自重自愛)할 때에 주변인들로부터 동정(同情)을 사며 다음 기회를 엿볼 수 있다.

성남시의회 국민의 힘은 의장 선출과 관련 내 탓이 아닌 남의 탓을 하면서 내홍(內訌)에 의한 결과를 밖으로 내세우면 안된다.

모처럼 정권을 교체토록 해 준 국민의 힘 당을 지지한 많은 시민들이 그같은 행태를 보고 느낄때마다 좌절과 실망, 허탈감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또 12년만에 정권교체를 만들어준 시민들의 뜻에 반하고 집행부의 각종 업무 추진 동력에 도움은 고사하고 스스로 발목을 잡는 우(愚)로 나타날 수 있는 위험한 사고(思考)다.

국민의 힘은 자신들이 선거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주창(主唱)했던 본연의 자세로 회귀하여 시민만을 위한 봉사의 마음으로 신속히 나서야 한다.

조직이라는 명분의 미봉책으로 은폐한 채 자기 자신을 위한 정치놀이를 계속 하게되면 성남시의회 의정사에 소탐대실(小貪大失)했던 업보(業報)로 남을 수도 있다. 

성남시의회는 원 구성 이후 소관 상임위별로 집행부 업무보고 청취와 새로운 집행부와 관련한 추경예산 등을 다뤄야하는 중차대한 일정이 놓여있다.

시민이 염려하고 걱정하는 의회가 아니라 의회가 나서서 시민들의 걱정과 염려를 덜어주어야 할 중요한 때에 다수의석을 차지한 국민의 힘이 스스로 이전투구(泥田鬪狗)모습을 보이며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줘서는 안된다.

패자(霸者)와 패자(敗者)를 구별하는 성남시의회 국민의 힘당 지도부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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