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미적 음색의 공명과 파동

김현영 칼럼니스트 (단국대학교 강사)
김현영 칼럼니스트 (단국대학교 강사)

[김현영 칼럼니스트] 

음악은 단편적으로 시간의 흐름과 차이에 따라서 생성되는 시간예술로 표현되고 있지만, 실로 인간의 본질적 가치와 공감각 안에 형성된 소리의 동적 움직임 및 유동적 성질에 따른 차이에 따라 발생하는 시공간적 융합예술이다.

음악은 소리의 표현 과정에서 순수한 고유 소리뿐만 아니라 인간의 예술적 행위 및 물리적 행위에 따른 다양한 소리가 존재하고 있으며, 그 소리에는 다채로운 진동과 파동이 발생한다.

음악 소리로 발생하는 진동과 파동은 자연스럽게 공기를 통해서 인간의 청각에 전달되며, 뇌에서 지각된 소리를 통해서 인간은 순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음악 소리는 성악가나 연주가의 행위나 물리적으로 가해지는 힘의 수준과 강도에 따라 소리마다 다양한 진폭이 존재하면서 공명이 따른다.

특히 악기 연주는 악기 자체에 공명 장치가 존재하기도 하며, 악기의 원음을 통한 파장으로 공명이 되기도 한다.

성악가와 연주가는 음악의 연주과정 중에 좋은 소리를 지속해서 추구하는데, 이러한 좋은 소리의 기본은 공명을 좋게 만드는 것이다.

이는 곧 우리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는 온전히 자연스러운 상태의 순수한 공명을 말하며, 감성과 이념을 내포한 소리 울림의 확장된 표출을 의미한다.

공명을 통한 좋은 음악 소리를 우리는 흔히 따뜻한 소리, 심금을 울리는 소리, 청명한 소리 등으로 표현한다.

인간은 음악 소리를 인식하는 과정에서 각자 심리적 내면의 깊이 있는 통찰로 빛의 파장에 따른 색채 감각으로 창조적인 이미지를 그려낸다.

색채는 지각되는 정도에 따라 명도, 채도, 색상에 따른 차이가 있듯이 음악 소리의 색채도 성악가나 연주자 그리고 악기 등에 의해서 시각적으로 드러난 형체가 없는 무형적인 이미지로 승화된 다양한 색채가 존재하는데 이를 음색이라 표현한다.

음악적 색채는 단순한 지각이 아닌 삶의 깊이 있는 경험을 통해 통찰한 자신만의 다양한 감성이 이미지화되며, 행복한, 맑은, 밝은, 깨끗한, 부드러운, 기쁜 등의 감정 표현으로 드러난다.

음악을 전달하는 성악가의 목소리나 연주자의 악기 소리도 소리의 색채와 질의 정도에 따라 자연스러운 소리와 인위적인 소리가 그 안에 내재한다. 

성악가나 연주자는 음악 소리에 창작자의 가치관 및 자신의 심적 요소를 심어 가장 듣기 좋은 자연스러운 울림 상태로 진정한 소리의 본질을 향한 이념을 추구하면서 자신과 듣는 이들을 소리 찾기 과정으로 함께 유도해 나가는 것이 연주이다. 

우리는 일상에서 자연 및 인공적으로 생성된 다양한 소리를 접하고 있다. 
그 안에 존재하는 좋은 소리는 인간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렇기에 인간 중심 관점에서 바라볼 때 음악 연주는 더욱 좋은 소리로 인간의 올바른 심성을 길러주고, 무한한 창조적 상상력을 자극하며, 심신을 달래는 치유와 정화 작용으로 가장 자연스러운 평온 상태에 이르게 하는 무한의 힘이 존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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