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동 시인·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김훈동 시인·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관광은 외화 가득율이 높은 호스피탤리티(hospitality) 산업이다. 호스피탤리티는 ‘환대’, ‘후대’라는 뜻으로 여행자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곳을 말한다. 도시마다 관광도시를 꿈꾼다. 수원특례시도 예외가 아니다. 관광인프라가 고르게 짜여져 있어야 한다. 수원시의 숙박시설은 관광호텔 16개를 비롯해 가족호텔 9개, 호스텔 7개, 소형호텔 2개 등 모두 34개뿐이다. 숫자도 중요하지만 문제는 VIP관광객의 니즈(needs)에 맞는 최고급호텔이 도시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관광도시는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비행기로 긴 여행을 하고 피로를 풀 숙박시설이 관광지 선택의 첫 번째 기준이다. 여행의 참맛은 여독(旅毒)을 풀 수 있는 편안한 잠자리다.  
경기도에서 가장 큰 도시인 수원특례시는 그런 면에서 최고급 숙박시설 부족으로 관광객이 머물지 않고 서울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 숙원(宿願)을 풀게 됐다. 인계동 효원공원이 바라보이는 곳에 세계 최고의 호텔 메리어트 계열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FOUR POINTS by SHERATON)수원 호텔이 지난 12일 개관했다. 수원특례시 최고 등급의 호텔이다. 4성급 비즈니스호텔이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브랜드 중 럭셔리 브랜드에 속한다. 시설 규모로 봐서는 5성급에 버금가는 최신시설이다. 메리어트 코퍼레이션(Marriott Corporation)의 설립자인 ‘John Willard Marriott’ 회장의 약자를 써서 1984년 JW Marriott 브랜드가 탄생했다. 신세계 그룹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권 최대규모 JW 메리어트 호텔도 같은 체인이다.  
수원에 들어선 쉐라톤 호텔 1층에 들어서면 벽면에 박혀있는 조각품이 예사롭지 않다. 로비 옆에는 세계 와인 판매대가 눈길을 끈다. 펜트하우스와 12개의 스위트 룸, 87개의 고층 프리미어 객실, 94개의 킹 베드, 28개의 더블베드 타입 객실을 포함한 총 221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편안한 객실 구조로 관광객이 가족과 함께 휴식과 수면을 취하기 적합한 스위트(suites)까지 완벽하게 갖췄다. 침대나 침구가 푹신하고 불편함이 없게 동선(動線)으로 부대시설이 깔려 있다. 새로운 스타일과 서비스를 객실에서 식사까지 맛볼 수 있다.   
개관식 전에 필자가 묵으며 체험한 스위트 룸은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느꼈던 숙박 체험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투숙객을 위해 소소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는 걸 알 수 있다. 숙박하는 관광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니즈(Needs)를 파악하여 시설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어렵고 각종 원자재값과 인건비가 천정부지로 뛸 때 공사가 진행됐다. 개관까지 우여곡절(迂餘曲折)도 많았다고 한다 그만큼 꼼꼼하게 비즈니스나 레저 여행객에게 최적의 공간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 
호텔16층에 146석의 올데이 다이닝(Dining) 레스토랑에서는 신선하고 맛있는 다양한 인터내셔널 뷔페를 고객 기호에 맞게 즐길 수 있다. 4개의 독립된 다이닝 룸도 마련되어있다. 17층에는 102석을 갖춘 풀사이드바(poolside bar)가 있다. 18층과 지하1층에는 최대 150명이 앉을 수 있는 다목적 연회장이 있어 세미나, 그룹미팅, 가족 단위 연회장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전면 유리로 된 객실에서 바라다본 뷰(view)는 일품이다. 더욱이 창밖 밤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80년대 학습서 출판으로 명성을 떨친 ‘성문더플레이스’를 운영한 허윤정 사장이 최고급 등급 호텔을 세웠다. 호텔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친 허윤정 사장은 수원사람이다. “내 고장 수원에 오늘 호텔 개관식을 갖고 수원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제주에서 달려온 남이섬 신화의 주인공 강우현 대표는 축사를 통해 “허윤정 사장은 대단한 여성입니다. 아이디어도 많고 창의적인 기업가입니다. 멋진 호텔을 운영하면서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믿습니다.”라며 “새벽 비행기를 타고 와서 개관식에 참석할 만큼 가치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공항에 관광객을 태운 여객기 1대가 내리면 자동차 100대의 수출효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관광객을 환대(歡待)하는 ‘수원특례시의 인상’을 만들어가는 포포인츠포인트 바이 쉐라톤 수원호텔이 되어 수원이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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