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장이 챙긴 문자 소통의 효과를 보고-

         김대운 대기자
         김대운 대기자

【기동취재본부= 서울뉴스통신】 김대운본부장 =필두생화(筆頭生花)는 중국 당(唐) 나라의 이백(李白. 701 ~ 762)이 어렸을 때 붓끝에 꽃이 핀 꿈을 꾼 뒤부터 글재주가 신의 경지에 다다랐음을 묘사하고 있다.

여우 털이나 토끼 털 등 동물의 가피로 만들어 진 붓에 어찌 식물인 꽃이 피어나겠냐마는 그 붓으로 글을 써내려 갈 때 보여지는 문체는 하얀 종이 위에 꽃이 핀 것처럼 뭇사람들에게 감동과 감흥을 주었고 또한 그 글 속에는 이백의 낭만적이고 시류를 관철하는 철학이 담겨있어 후세인들에게 큰 울림으로 작용하고 있기에 후대의 학동들은 이백을 시선(詩仙)이라 부르고 있다.

이백은 시성(詩聖)이라 불리는 두보(杜甫)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대표 시인으로 오늘날까지 회자(膾炙)되고 있다.

이백은 742년 그의 나이 43세 뒤늦은 나이에 현종의 부름을 받아 한림공봉(翰林供奉)이라는 직을 받고 궁정시인(현. 대통령 연설비서관직)으로 있기도 했으나 당시 부패한 당나라 정치에 불만이 많았고 오래 자리를 지키지는 못했다.

이런 일화가 있다.

황제가 고을 방백과 백성들에게 알려야 할 일이 있어 이백을 불러오라고 명했다.

그러나 명을 받은 내시관(비서)이 술에 만취해 있던 이백을 보고 아연질색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근무시간인 백주 대낮부터 이백이 술에 취해 있으니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던 내시관은 황제의 명인지라 이백을 데리고 황제 앞으로 나갔다.

황제 앞에 선 내시관은 사람의 생사여탈 권한을 지닌 황제가 이백에게 무슨 호령을 내릴까 긴장을 할 수밖에 없는 찰나 아니겠는가.

이백은 술에 취한 채 황제가 내린 칙령 등을 붓을 들어 이를 받아 적은 뒤 이를 내시관을 통해 황제에게 제출했다.

이를 받아든 황제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내시관은 황제가 미간을 찌뿌리는 순간이면 이는 곧 ~~~.

그러나 황제는 이백에게 벌을 주는 것은 고사하고 칭찬을 하면서 시종을 들고 있는 내시관에게 “누구든지 이백에 대해서는 근무시간에도 술 마시는 것을 금(禁)하지 말라”고 명을 내렸다.

이백이 작성한 수려한 문체에 황제가 “더 이상 누구에게서도 이런 글귀가 나올 수 없다”며 흠뻑 빠져들어 이백이 술을 마신 상태는 뒷 전이었던 것이다.

그만큼 궁정시인으로서의 이백의 문체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는 것이고 이백의 용감하고 진취적이었던 문체는 중국 각지에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현재 1,100여 편의 작품이 전해오고 있다.

과거에는 종이 위에 붓으로 먹물을 묻혀 글을 써서 사발통문으로 전했던 한정된 정보 교류의 시대였다면 현대는 국경없는 디지털 시대를 맞이해 SNS 망 등을 비롯 모바일 활용 등 정보를 손에 들고 다니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현장에 갈 필요도 없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손가락(手指)으로 모바일 등을 통해 자신의 의사표시를 근거로 남길 수 있는 쌍방향 소통의 속도전 시대로 변했다.

따라서 손가락(手指)을 잘 사용하면 그로 인해 꽃을 피우며 세상을 화려하게 빛낼 수 있고(生華) 때로는 손가락을 잘못 사용해 화를 불러오는 경우(生禍)도 있다.

말을 잘못해서 상대방으로부터 화를 불러오는 구화지문(口禍之門:입은 화를 불러오는 입구)의 시대와 함께 손가락으로 화를 불러오는(手指生禍) 시대가 공존하는 혼합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신상진 성남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이런 와중에 4차산업 혁명 전초기지로 산업혁명의 선도 도시를 꿈꾸고 있는 성남시가 모바일을 통한 문자 소통 서비스를 개설하고 이에 시장이 직접 대응하고 챙기면서 시민들에게 입소문으로 퍼져 사용실적이 놀랍도록 향상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성남시가 밝힌 자료에 의하면 지난 4개월여간 문자소통을 통해 총 1,624건이 접수되었다는 것.

이는 휴일을 포함한 31일 기준 하루 평균 13건 정도다.

쌍방향 소통을 통한 처리 건수가 1,574건(약 97%)이라 하니 이것이 곧 시 발전과 시민 행복을 추구하는 혁신과 희망의 도시를 갈구하는 성남시민들이 손가락을 통해 시정을 환하게 빛나게 하는 수지생화(手指生華)의 결과라 아니할 수 없는 것이다.

이백이 붓에서 핀 꽃(筆頭生花)을 영감(靈感)으로 종이를 통한 제한된 세상을 통해서도 풍미를 느꼈다면 지금은 종이가 필요없고 국경도 자유롭게 넘나드는 무한계의 풍미를 느끼는 디지털 시대다.

4차산업은 논리학적으로 Big Data에 의해 포용되고 운영되는 외연과 내포의 분리된 상태가 아니라 상호 혼합된 공동의 시대로서 손끝으로 온 세상을 밝게 하는 수지생화(手指生華)의 시대를 요구하고 있다.

임인년을 보내며 계묘년 새해를 맞는 성남시가 각종 공격성 댓글로 수지생화(手指生禍)를 불러온 과거를 차단하고 지천명(50주년)을 맞아 시대를 밝게 수놓는 수지생화(手指生華)를 활착(活着)시켜 지나온 반세기보다 앞으로 전개될 반세기를 맞이하는 시민들에게 희망의 다림줄을 굳게하는 도시가 되길 기대해 본다.

‘될성싶은 나무 떡잎부터 다르다’ 는 옛말은 지금도 통용되고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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