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 서울뉴스통신】 이철수 기자 =코로나19의 재기승,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금리인상과 국제유가, 대통령선거와 카타르 월드컵, 이태원참사까지 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저물고 2023년 계묘년이 밝아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오는 구정에 신년이라는 들뜸이 얼마 지나지 않아 설날을 기다리는 설렘에 가득차 있지만, 소방관들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기간이다.

명절을 맞아 귀성길에 오르는 많은 인파로 인한 각종 안전사고와 설 연휴기간에 예고된 매서운 한파로 난방용품 사용에 따른 화재위험 증가, 건조한 날씨와 성묘객들의 부주의에 의한 화재위험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해 화재통계에 의하면 최근 전남에서는 주택화재 발생비율이 전년대비 507건에서 533건(5.1%)으로 증가했고, 이에 따른 인명피해(사망)도 전년대비 13명에서 22명으로 9명(69.2%) 증가하였다.

인명피해 증가 원인으로는 군지역 인구 고령화가 심화되어 홀로 사는 노인 1인 가구에서 사망자 발생이 많았으며, 저녁과 취침시간대·원거리 농촌지역에서 화재발생이 많아 인지와 신고가 늦어지면서 피해가 커졌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소방기관의 노력으로 주택용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 보급과 홍보에 국민들의 관심이 많이 커졌지만, 여전히 보급이 되지 않은 가구들이 많고, 사용에 어려움을 표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으시다.

다가오는 명절을 맞아서 이 기회에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께 주택용소방시설을 하나 장만해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화재를 감지하고 경보음을 울려 피난을 돕는 단독경보형감지기의 경우 설치가 간단하기 때문에 십자 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부담없이 설치할 수 있다.

초기소화에 소방차 한 대와 같은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소화기는 무거운 무게가 아닌만큼 눈에 잘 띄는 곳에 비치하여 유사시에 사용하면 된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기초소방시설로도 불릴만큼 아주 간단하고 기초적인 소방시설이지만 초기화재에서만큼은 그 어떤 시설보다도 중요하고 성능이 확실하다고 보장할 수 있다.

귀성 전 안부전화와 함께 고향집에 필요한 주택용소방시설을 확인하고 이번 설에는 안전을 선물하여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전남 영암소방서 윤강열 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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