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종 경기도취재본부장.
김인종 경기도취재본부장.

수원을 연고로 하는 경기대학교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1947년에 설립돼 올해로 70여 년이 훌쩍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대학에서 드디어 동문 출신 총장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이 이윤규 제11대 경기대학교 총장이다.
이 총장은 서울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 경기대에 입학해 긴 인연을 맺었다. 그는 회계학을 전공하면서 경기대 회계세무학과 교수로 일해왔다. 그러면서 재무처장, 교육대학원장, 기획처장, 교학부총장 등을 역임하는 등 경기대의 발전을 위해 그 누구보다 헌신해온 인물이다. 이에 지난해 7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투표를 통해 총장으로 선출된 이후 학교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일찍부터 경기대는 SW중심대학으로 선정되면서 ‘국내 최대 산학협력 겸직 교수진’을 구성했다. 더불어 외부 기업과 연계해 R&D 센터를 유치하는 ‘산학 연계 사업’, 다양한 인턴십 프로그램과 포트폴리오, 창업 관련 교과목 및 장학금 등을 지원하는 ‘경기대만의 취·창업 관련 지원’을 내세워 차별화 전략을 두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유망업종인 AI와 빅데이터, 반도체 등 4차 산업 교육 및 연구로 미래를 선도하고, 탄소중립 특성화, ESG 교육경영 등을 통해 더 높이 뻗어가는 경기대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궁극적인 목표로 경기대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힌 것이다.
그 중심에는 새로 부임한 이윤규 총장이 대대적인 변혁을 이끌고 있다.
그는 본인의 강점을 기획력과 업무 추진력, 의사결정 시 순발력이라고 꼽을 만큼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무엇보다 이 총장의 가장 큰 강점은 30년 이상 학교에 몸담은 만큼 누구보다 경기대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학교 현황과 긍정적‧부정적인 부분, 미래 전략과 방향성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인물이 다름 아닌 이 총장 본인이라는 것은 경기대에 큰 축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예로 부임한 지 7개월 만에 수원특례시와 반도체 관련 외자유치 협의, 경기도 외국인투자기업의 상생협력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또한 개교 75주년 발전기금 조성 캠페인을 비롯해 해외의 유수의 대학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100억 원에 달하는 기부 협약식을 유치하는 등 굵직한 성과들을 내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총장은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서로 상생하는 순기능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지역과 대학은 상생과 협력의 관계”라면서 “대학이 그저 수익사업만을 위해 지역과 소통한다면 대학의 존재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런 이유로 학부모들을 ESG 미래전략경영위원회에 위원으로 위촉하였고, 지역에 공헌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3월부터 운영하기 위해 계획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학령인구 감소와 제약들로 많은 대학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여건 속에서도 이 총장은 신년사에서 굳은 용기와 신념으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는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를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 구절을 가슴에 새기며 인생을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기는 기회와 함께 찾아온다고 했다. 비록 현재 상황이 그다지 낙관적인 것은 절대 아니나 이 총장은 사실상 현재 대학의 위기를 정면돌파로 극복하겠다는 뜻을 신년사에 담았다고 강조했다. 분명 그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지만 ‘명품대학’ 경기대를 이끌어 갈 이윤규 총장의 앞날의 희망찬 소식만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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