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운송의 중심 ‘경기국제공항’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진수 ‘경기국제공항 추진 시민연대’ 공동대표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홍승혁 기자]
전진수 ‘경기국제공항 추진 시민연대’ 공동대표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홍승혁 기자]

1940년대 일제강점기에 건설된 수원 군공항은 국가 안보에 있어 매우 중추적인 시설이었다. 7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분단국가이자 휴전국가인 우리나라의 비극적인 현실에서 가장 최전방에 위치한 공군비행기지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것이다.
이렇게 국가·안보적 차원에서 많은 기여를 해온 시설이지만 당사자인 수원시와 수원시민들은 수많은 불편과 국가적 희생을 감수해야만 했다. 특히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평균 100db(데시벨)에 육박하는 소음피해와 안전문제를 비롯해 주변 부지들은 45m 이상 높이의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개발고도제한에 묶여 제대로 된 발전을 이룩하는데 많은 지장을 받게 됐다. 이런 이유로 계속해서 이전하자는 여론이 나왔지만 큰 반향을 불러오지 못한 상태가 지속됐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2010년대에 들어서자 정치권에서 군공항 이전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2017년 화성시 화옹지구를 이전 예비후보지로 선정함으로써 점차 기대감이 높아졌는데 예비후보지인 화성시가 결사반대하면서 큰 난항을 겪고 있었다.
그렇게 한동안 답보상태에 놓여있던 이 사안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 것은 바로 ‘경기국제공항 건립’이라는 해법이 제시되면서부터다.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자 ‘무조건 반대’였던 화성시의 여론도 점차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고 경기도와 국토교통부가 힘을 실어주면서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대해 ‘경기국제공항 추진 시민연대’는 다른 어떤 단체들보다도 화성호간척지 (화옹지구)에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는 “경기국제공항이 화성호간척지(화옹지구)에 건설되기만 한다면 화성의 미래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화성시민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 및 공론화를 위해 힘써오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부터 세 차레의  ‘경기국제공항 화성 유치 촉구 결의대회’와 두 차례의 기자회견을 통해 당위성과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전진수 경기국제공항 추진 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서울에서 활동해오다가 2008년에 화성으로 들어와 사회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연을 맺었다. 이후 지역사회에 잘 녹아들면서 다방면으로 활동해온 그는 ‘경기국제공항’이라는 해법이 본격적으로 부상한 지난 2020년, 경기국제공항이 화성을 위해 무조건 필요하다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에 공동대표직을 맡게 돼 유치를 위해 열심히 힘쓰고 있다.
전 공동대표는 “국제공항을 유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군공항 이전이라는 과거의 패러다임을 벗어나 유치를 공론화해야 한다”며 “이 안건이 확정된다면 화성시에 생겨날 인프라와 보상 등을 통해 엄청난 발전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게 대기만성(大器晩成)이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경기국제공항 추진에 가장 필요한 점은 지속적인 공론화 통해
국제공항의 필요성 적극 홍보…주민투표 통해 최종 결정해야

수원시와 화성시의 공항 관련 예산 삭감은 많이 아쉬워
경기국제공항은 국토부·경기도·여야가 힘 합쳐야 가능해
저의 좌우명은 ‘호연지기(浩然之氣)’ 입니다!

 

▲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저는 경기국제공항 추진 시민연대 공동대표를 맡아 활동하고 있는 전진수입니다. 54년생으로 출생부터 대부분의 시간을 전부 서울에서 보냈고 졸업 후 수출입 업계에 몸담았다가, 2008년에 화성으로 진입한 후 환경보건학 전공석사를 목표로 방송통신대를 다니면서 사회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이후 2015년 방통대 전국총학생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기총동문회장을 맡고 있고, 2020년 경기국제공항 추진 시민연대 공동대표 제의가 들어와 검토해봤더니 무조건 필요하다고 생각해 지금까지 오직 국제공항 유치만을 바라보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 경기국제공항 추진 시민연대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저희는 경기 남부와 화성시의 미래를 위하여 화성호 간척지(화옹지구)에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시민연대입니다. 본래 군공항이 큰 이슈로 떠오른 초창기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요.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건 무조건 된다’ 그리고 ‘해야만 한다’라는 생각이 들어 적극적으로 국제공항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현재 시민연대에는 화성 국제공항 추진 비상대책위, 경기국제공항 화옹유치위원회, 화성동서균형발전 시민연대를 비롯해 화성시 각 아파트 연합회와 노인회 등 212개의 시민단체가 참여 중입니다.

▲ 경기국제공항 추진 시민연대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쉽게 요약하자면 화옹지구(화성호간척지)에 국제공항건설 추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단체입니다. 특히 왜곡되고 잘못된 정보로 경기국제공항 화성 유치를 반대하는 개인이나 단체에 대응해 저희 단체는 지난해 11월부터 경기국제공항 유치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200여개 단체가 참여한 ‘경기국제공항 화성 유치 촉구 결의대회’는 1차로 화성지역 30개 시민단체가 참여해 ‘국토교통부 경기국제공항 유치촉구 화성시민단체 결의대회’를 진행했으며, 2차로 48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경기국제공항 추진을 위한 제2차 시민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토론회에서는 경기국제공항 추진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그 필요성과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구요.
12월에는 50여개 시민단체가 힘을 모아 ‘경기국제공항 화성유치촉구 경기도의회 기자회견’을 열어 신속하게 추진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지난 1월 17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 화성시 시민단체를 대표하는 30여 명 모여 화성시 화옹지구에 경기국제공항의 조속한 건설을 촉구하는 대회를 개최했는데요.
주요 내용으로는 ‘화성시와 정치권이 경기국제공항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릴 것’,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는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대한 공론화 추진 및 주민투표 실시’,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했죠.
이와 함께 지난 2월 27일엔 212개 단체가 힘을 모아 다시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해 그 필요성과 당위성을 다시 알리고 반대하는 여론을 규탄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경기도의회에서 진행된 두차례의 기자회견에서 정말 많은 성원을 받아 매우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 경기국제공항 추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보시는지.
가장 필요한 점은 바로 지속적인 공론화를 통해 널리 국제공항의 필요성과 이점을 홍보하고 이후 주민투표를 통해 확정 짓는 절차를 빠른 시일 내에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절차를 행하기 위해서는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데 그래서 계속 공론화하는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죠.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수원의 군공항을 이전하겠다는 움직임 때문에 수원시와 화성시, 정치권까지 첨예한 갈등과 대립이 이어져 왔었는데요. 현시점에서 군공항이 아닌 국제공항을 짓는다면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지 않나 싶습니다. 반복하는 얘기지만 주민들이 국제공항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한다고 보고 저희는 이에 발맞춰 정확한 사실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 국토교통부에서 올해 2억원을 투입해 경기국제공항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 진행하는 것이니만큼 기대가 클 것 같은데.
화성시와 수원시, 그리고 경기 남부권의 미래를 위해서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하루 빨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번 사전타당성 용역조사를 위해 2억 원의 예산이 확정된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화옹지구라는 명칭이 적시돼있고 정부가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해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경기국제공항이라는 것 자체가 수원시와 화성시가 싸워봐야 의미가 없고 엄밀히 따지면 국토부와 경기도가 주체인 만큼 이 두 곳이 적극적으로 합의를 이끌어내고 성과를 도출해야 합니다. 특히 경기도가 ‘경기국제공항 추진위원단’을 결성하고 과거 국방부 군공항 이전 사업단장을 역임한 한현수 신임 단장을 임명했는데요. 그 누구보다도 전문가인 만큼 기대가 크고 사업 속도를 더 진척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 경기도와 수원특례시, 화성시 등 지자체와의 소통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조심스럽지만 화성시의 경우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나 명사(名士)들 중에 반대입장에 서있는 분들이 의외로 곳곳에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아직까지 ‘군공항’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혀있는 영향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안타까운 점은 수원시와 화성시 모두 관련 예산이 삭감됐는데 앞서 말한 이유에서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만, 앞으로는 수원시와 화성시를 넘어 경기도와 국토부까지 경기국제공항 추진에 대해 적극 요청할 생각입니다. 국가적인 사업인 만큼 대구, 광주 등의 군공항 이전과 함께 포괄적으로 진행해나가겠죠.

▲ 공항이전을 찬성하는 단체와 반대하는 단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갈등을 풀어나가기 위한 방안은.
저희도 어디까지나 ‘경기국제공항’을 유치하겠다는 것이지 군공항 이전에 관해서 찬성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반대하는 단체 대부분은 ‘군공항’ 이전에 관련해서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희는 ‘경기국제공항’ 유치를 위한 단체입니다.
국내나 다른 해외 사례들을 봐도 국제공항을 건설해주겠다는데 주민들이 반대하는 경우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공항이 들어서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교통 인프라가 구축되며 막대한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저희는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고 계속해서 널리 홍보해 화성과 경기남부 발전에 이바지하겠습니다.

▲ 수원과 화성 뿐만 아니라 경기국제공항 추진에 대한 전 국민적인 공감대 형성이 필요해보인다. 해법은.
과거 군공항 이전 문제를 두고 수원시와 화성시에서 여러 마찰을 빚고 갈등을 야기했는데요. 그런 기억들이 국제공항 추진에 있어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국제공항으로 가닥을 잡은 지금 시점에서 예전과는 다르게 부정적인 의견보단 긍정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시점에서 필요한 건 다양한 창구를 통해 소통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앞으로 기업, 소상공인들과도 계속해서 협력을 더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국제공항 건설이 국가적인 사업인 만큼 정부와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갈등을 끝내고 좀 더 발전적인 논의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경기국제공항 추진 시민연대 전진수 대표(앞줄 왼쪽에서 4번째)와 봉담아파트연합회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국제공항 추진 시민연대 전진수 대표(앞줄 왼쪽에서 4번째)와 봉담아파트연합회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경기국제공항 추진 시민연대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습니다. 무엇보다 여러 지자체와 정부 기관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만큼 어느 한 곳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도 아닙니다. 국토부와 경기도, 양 정당이 힘을 합쳐야만 이뤄낼 수 있는 사업이라고 봅니다.
일단 내년 총선이 끝나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되면 서서히 윤곽이 잡힐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사업이 확정되고 건설을 시작할 때까지 당위성을 끝까지 홍보할 것입니다.

▲ 경기도민과 수원시민, 화성시민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대사회는 과거와는 다르게 저희의 생각보다 더 빨리 변화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배가 물류를 운송하는 시대에서 점차 항공물류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익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선 꼭 필요한 시설입니다.
저희 경기국제공항 추진 시민연대는 앞으로도 주민투표를 통해 국제공항 건설을 해낼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는 마음으로 활동해 나가겠습니다.

▲ 좌우명은.
호연지기(浩然之氣)입니다. “모든 일에 있어 너무 조급하지 말고 타인에게 피해를 줘선 안된다”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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