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화의 집’을 건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정희 수원특례시의회 의원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회사에서 직원들을 뽑을 때 보통 경력직을 많이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관련 직무에 경험이 있고 노하우가 쌓여 있어 더 큰 능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도 기업에서 신입을 선발하는 이유를 물어본다면 대다수가 ‘열정’과 ‘패기’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비록 실력적인 면에서는 부족할 수 있어도 신입이었을 때만 가질 수 있는 열정과 패기는 조직을 활기 넘치는 분위기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정희 수원특례시의회 의원은 서울 태생으로 수원을 연고로 둔 남편을 만나 수원에 정착하게 됐다. 그리고 이번 민선 8기 수원특례시의원으로 처음 당선되면서 정치에 발을 딛게 됐다. 여타 의원들과 견주어도 결코 부족함이 없는 열정으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녀는 조례를 제정하면서 실제로 변화하는 시민들의 삶을 보고 크나큰 보람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사 의원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전공하고 박사과정을 수료하면서 사회복지 관련 일을 계속해온 전문가이다. 사회복지종사자. 돌봄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와 어려운 현실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통감하고 있고 이를 개선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사 의원은 “조직의 신입인 초선의원으로서 다소 부족한 점이 있지만 다른 선배의원들이 잘 이끌어주셔서 큰 감사함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수원과 지역구를 위해 언제나 초심 잃지 않고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최선의 의정으로 시의 발전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싶습니다
저의 좌우명은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입니다!

 

 

▲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수원특례시의원 사정희입니다. 68년생으로 현재 만 55세가 됐구요. 서울에서 초중고를 나왔으며 대학 졸업 후 수원 토박이인 남편을 만났습니다. 남편을 따라 매탄동에 자리를 잡아 93년부터 수원에 정착했는데 지금까지 연이 닿고 있네요. 개인사로는 사회복지사로서 복지관에서 근무하다가 수원교육지원청과 경기도교육청에서 학부모회 지원 등 정책 담당 일을 맡았습니다. 이후 수원시 사회복지사협회 사무국장으로 있다가 시의원에 출마하게 됐죠.

▲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따로 정치에 뜻을 가지거나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요. 과거 학생운동의 기억과 수원 ‘정’지역 다문화위원장으로 들어가 자연스럽게 활동하면서 정치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 초선의원으로 선출된 소감은.
벌써 시의원으로서 활동한지도 1년 가까이 되어가고 있는데 지역을 위해서 수원을 위해 일하겠다는 의욕이 굉장히 앞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정치라는 것 자체가 기다려야 할 때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정치라는 것이 개인이 아닌 사람들이 모여 협의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어떻게 수원시민을 풍요롭게 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근래 생각이 드는 것 중 하나는 수원시의원이 시를 견제해야하는 역할도 있지만 시정 방향을 제시해야하는 사명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이유들로 수원시의원으로서 항상 잘 해야한다는 부담감과 책임감을 늘 가지고 있습니다.

▲ 의정활동을 하면서 느낀 소회가 있다면.
앞서 얘기한 대로 다른 분야들도 매우 중요하고 간과할 수 없지만 제 자신이 사회복지사 출신인 만큼 아무래도 이 분야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게 되고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사실 조례라는 것이 시의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필요한 것인데 조례들을 만들면서 실제로 사회복지사들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니 뿌듯하고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앞으로 지금보다 더 많이 뛰고 열심히 해서 시의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싶습니다.

▲ 복지안전위원회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사안은.
국가에서 복지라는 것 자체가 보편적 복지를 추구하지만 예산이 정말 많이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전 수원시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지만 때론 안타깝게도 선별적 복지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아쉬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조금 다른 이야기이긴 한데요. 사회복지사뿐만 아니라 요양보호사, 보육교사들의 처우가 지금도 열악합니다. 보육현장에서 간혹 ‘보육교사들이 어린이를 거칠게 대한다’라는 보도가 나오는데 사실 보육교사의 근무환경이 매우 열악한 부분도 작용한다고 봅니다. 이를 개선해야 서비스의 질이 좋아지고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계속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이들의 처우를 많이 개선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 사회복지종사자 단일임금 체계로 개편해야 한다고 느낍니다. 사회복지사들의 급여 체계가 시설별로 차이가 납니다. 어떤 곳은 적절한 수당을 받지만 전혀 아닌 곳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복지종사자가 일하는 강도나 시간은 비슷한데 상대적으로 위축감을 많이 느끼고 이직을 하는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특히 수원시가 지원하는 공공기관이라면 더더욱 임금체계가 동일해야 한다고 보구요. 임금체계의 상향평준화가 필요하다고 계속해서 건의해 일선에서도 공감하고 있지만, 아시다시피 수원시 예산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계속 논의하고 있음에도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복지안전위원회에서 중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수원형 통합돌봄'으로써이 사업이 잘 진행이 될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기에 더더욱 신경쓰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주차장, 도로, 철도, 대중교통 등의 안전 관련 문제들이 저희 복지안전위원회 소관입니다

▲ 지역구 현안은.
제 지역구(매탄1, 2, 3, 4동)가 수원 원도심에 해당하는 지역인데요. 제가 수원에 정착했을때만 하더라도 수원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동네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동네 자체가 노후화되고 활력이 과거와 같지 않아 상실감이 매우 큰 상태입니다. 그래서 공통적인 현안이라고 한다면 재건축, 재개발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현재 리모델링을 해야할 지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해야할 지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있죠. 또한, 지하철 3호선의 연장 또한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올해 8월 수원시가 대표로 4개시가 협력해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내년 8월에 결과가 나오고 타당성이 있을 경우 사업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매탄1동은 4~5단지 아파트가 재건축에 들어가 있다보니 철거를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분진-소음 발생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힐스테이트 아파트 주민들이 동수원로 이용하기를 바라는데 이를 위해 막혀있는 입구 개방을 원하고 있습니다. 매탄2동은 주차난이 엄청 심한데요. 차가 들어갔다 나왔다 얽히는 순간 손쓸 도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주차난은 사실 매탄동의 공통적인 문제로 지하주차장이 없어 아파트건 주택이건 주차난이 너무 심합니다. 부지가 없어 공유주차장을 활성화, 즉 학교와 회사에 주차장을 나누고 공유하자가 그나마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매탄3동의 가장 큰 이슈는 영통구청 복합청사 신축입니다. 수원의 영통신도시와 광교신도시에 복합문화체육시설들이 있으나 매탄동에만 시설이 없습니다. 하지만 매탄동에 가용할 수 있는 부지가 거의 존재하지 않아 영통구청 신청사를 건립할 때 복합문화체육시설을 조성해달라는 지역 현안이 있습니다. 매탄4동은 교통문제가 심각해 주택가 안쪽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매우 불편합니다. 그래서 버스노선을 증설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죠.

▲ 임기 내에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청소년 문화의 집을 건립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시설을 짓고 싶다는 바람입니다. 아이들과 청소년을 위한 시설이 없다 보니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매탄동을 많이 떠나고 있는데요. 청소년을 위한 시설이 생긴다면 매탄동이 다시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이므로 기회가 된다면 추진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모일 수 있는 곳을 만들어서 더 머물 수 있도록 유도해 더 젊어지는 매탄동을 만들자는 취지입니다.

▲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수원시 의원인 만큼 수원 전체를 대표해 일해야 하는 것이 맞으나 매탄동 주민 여러분들의 소중한 한 표가 모여 선출된 만큼 매탄동을 대표하는 시의원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도록 생활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주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초심을 지키면서 열심히 일하는 시의원이 되겠습니다.

▲ 좌우명은.
슬픈 일도 많고 힘든 일도 많다 보니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나오는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라는 구절을 가슴 속에 품고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힘들고 어렵더라도 다시 용기를 갖고 일어서라는 의미입니다. 정치는 일희일비할 수 없을뿐더러 오늘 힘든 일 있으면 내일은 좋은 일이 올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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