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 구(舊) 도청사 활성화와 청년·소상공인 정책 발굴에 힘쓰겠습니다”

김도훈 경기도의회 의원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지난 20일 ‘경기도 대표 청년의원’ 김도훈 경기도의원을 만났다. 김도훈 의원은 1978년생으로, 수원 매산동에서 태어나 매산초, 수원북중, 수원고를 졸업한 수원 토박이다. 그는 세명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건설회사에서 10년여동안 근무하였으며, 2014년 수원역에서 개인 사업을 시작해 소상공인으로서의 삶을 살아왔다. 항상 정치에 관심을 가져왔던 그는 지역에서 청년위원회 활동 등을 이어오다,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 청년 대표로 공천을 받아 경기도의회에 입성했다.
김도훈 의원이 처음 정치에 몸담게 된 건 남경필 전 지사를 알게 되면서 시작한 남사모 단체 활동부터였다. 이후 김 의원은 김용남 전 국회의원을 도우며 지역에서 청년위원장으로 활동하였으며, 시·도의원들의 활동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도당 청년위원회 활동을 해왔으며, 경기도의회 입성 후 국민의힘 청년특별위원장을 맡았다. 4개월 동안 경기도 전체 59개 당협을 다니고 각 당협위원장을 만나면서 경기도당 청년위원회를 경기도 31개 시‧군으로 확장하여 조직으로 성장시켰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청년본부 부본부장을 맡아 장예찬 본부장과 함께 전국 청년조직을 관리하였다.
김도훈 의원의 사무실 한켠에는 몸만 간신히 뉘일 수 있는 간이 침대가 놓여져 있었다. 책상에는 분석을 앞둔 문서들이 가득했다. 밤을 새가며 새로운 정책 발굴에 힘쓰고 있는 그의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졌다. 김도훈 의원에게 좌우명에 대해 묻자, 그는 “어렸을 때부터 선친께서 말씀하셨던 ‘열 번의 말보다 한 번의 행동을 하라’는 말을 늘 가슴에 품고 있다”며 “그리고 항상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발품을 팔면서 노력해나가겠다”라고 답했다.

 

 

은둔·니트 청년문제 등 청년 위한 정책 발굴 힘쓰겠다
소상공인 ‘체감되는 정책’ 필요…매산시장 특조 6억 편성
팔달 구(舊) 도청사 중심으로 지역 활성화 위해 노력할 것

 

 

▲ 경기도의회 의원이 된지 1년이 지났다. 소회는.
지난 1년간 사무실 침대에서 쪽잠을 자고 밤을 새가며 열정을 다해 의원직에 임했습니다.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주변에서 열심히 한다고 말씀 주실 정도로 노력했지만,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스스로의 부족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집행부를 견제하고 도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역할을 100% 다하지 못한 것 같아 ‘더욱 노력할 수 밖에 없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시간을 밑거름 삼아 어떻게 앞으로의 남은 의정활동을 풀어나갈지가 저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경기도 청년 대표’로, 청년 정책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성과가 있다면.
사실 최고의 성과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와 31개 시·군에 57명의 청년의원들이 의회에 입성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청년위원장을 맡으면서 ‘청년이 함께 이기는 경기’을 슬로건으로 세우고 100명의 청년지방위원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 첫 단추를 잘 꿰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에는 청년광역의원 16명과 31개 시·군 청년기초의원 41명이 있으며, 전국 17개 시‧도 광역대표의원과 기초대표의원들은 매월 용산을 방문하여 대통령실 청년TF팀과 청년 정책에 대해 의논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3년 2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청년기본법 개정안이 있죠. 경기도와 중앙, 지역까지 전국 청년들이 함께 정책에 참여하고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청년에게 희망과 기회를 주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번에 청년지원과가 제가 소속되어 있는 경제노동위원회에 포함되었습니다. 앞으로 은둔·니트형 청년을 비롯하여 경기도의 청년들이 청년정책의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청년 세대를 위해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나.
지난 19일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유호준 의원과 공동 발의한 ‘사회적 고립청련 지원 조례안’이 이번 상임위에서 아쉽게 안건 상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경기도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 조례’가 이미 존재하는 상황에서 청년 개인 단위로 지원 대상을 세분화하는 것이 세대별 고립지원 조례를 양산하게 되는게 아닌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였고, 이 부분은 앞으로 풀어나가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발의한 조례에서 원하는 정책은 연구모임 등을 통해 활동가를 양성, 고립위기에 처한 청년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변화와 사회진출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으로는 △ 1:1 위드워킹, △ 자조모임(부모아카데미) △ 직업체험 위드웍 등이 있고, 청년들의 대인관계 및 가족관계 회복과 사회기술 향상을 통해 은둔·니트형 청년들이 사회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회에서는 이밖에도 청년기획과와 정책을 면밀히 검토하는 등 여러가지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 소상공인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은 무엇이라고 보나.
할아버지 할머니도 소상공인이셨고, 부모님도 소상공인이셨으며, 저 또한 10년 넘게 소상공인으로 살아왔습니다. 어릴 때부터 전통시장을 누비던 ‘시장의 아들’로서 누구보다도 시장상인들의 고충을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사실 소상공인은 직접 체감이 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체감이 된다는 것은 즉 그 정책을 통해 장사가 잘되어야 한다는 것을 뜻하죠. 경기도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에서 지속적으로 시설현대화 사업 등 환경개선을 하고 지역과 시장 특색에 맞는 정책들을 지원하고 있지만, 각 시장별, 지역별 특색을 찾아 예산을 집중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상인회장님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간곡히 부탁드린 것도 바로 상인회의 특색있는 브랜드화입니다. 한 사례로 올해 초 특조금으로 매산시장에 조명시설사업 6억원을 편성했는데, 어두운 매산시장을 ‘빛의 전통시장’으로 만들어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경제적으로 상인분들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제가 소상공인과에서 지적했던 부분도 실집행률 저조와 불용액 부분이었습니다. 얼마 전 남문 9개 시장을 찾아 쿨링냉방장치에 대한 예산을 세웠었는데, 도비 매칭사업으로 하다보니 시비가 마련되지 않아 사업이 끝나버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도비매칭사업이 아니라 차라리 경기도가 주도적으로 소상공인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찾고, 경상원 등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봅니다. 

▲ 지난 6월 경기신보 수원지점 일일명예지점장으로 기업인들과 소통하는 등 현장 행보에 힘쓰고 있는데.
코로나19 이후 경제난으로 힘들었던 시기 가장 도움이 되었던 곳은 바로 경기신용보증재단이었습니다. 일일 명예지점장으로 활동하면서 경기신보를 찾아온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듣고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신용보증제도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한 매출 감소와 1인 사업장으로 변화 등 경기가 나아지기만을 기다려야하는 부분에 대해 상담을 많이 했습니다. 또 하나 느낀 점이 경기신보에서의 지원도 있지만 경기도에서 지원해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추후 청년 소상공인들과의 간담회 자리를 만들어 다양한 지원정책들을 안내해드릴 생각입니다.

▲ 남은 임기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팔달 구청사 활성화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현재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구청사에 들어가 있는데, 이에 더해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과 경기도일자리재단을 구청사로 이전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구청사 일대에 조성되는 사회혁신복합단지를 중심으로 주변을 활성화 시켜야한다고 봅니다. 제가 매산시장에 특조 6억원을 내려준 것도 그 일환입니다. 타 지역에서 관광객이 찾아왔을 때 구청사를 중심으로 주변까지 즐기고 돌아가실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저는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아버지로서 교육쪽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수원 지역은 북쪽으로 학교가 집중되어 있어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학교를 분산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오래된 학교의 전통도 중요하지만, 이는 학생들의 미래와 교육을 위해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밖에도 과밀학급 개선, 학교개선사업 등을 해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경기도민과 수원시민께 전하고 싶은 말은.
다른 말보다 제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봐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도훈이라는 사람이 수원시민으로서, 또 경기도민으로서 ‘시민과 도민을 대표하는 의원’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남은 3년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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