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배우고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不亦說乎) 실감

        김대운 대기자
        김대운 대기자

【기동취재본부= 서울뉴스통신】 김대운 대기자 =지난 21일 성남문화원에서 주관한 ’마을 가꾸기 큐레이터(curator) 와 도슨트(docent) 양성 과정 중 인터뷰 글짓기에 대해 강의를 하면서 지역사랑으로 점철된 노익장의 모습을 보았다.

이들의 교육 과정은 마을 큐레이터(curator:전시기획 총괄자)이지만 역할은 도슨트(docent:전문지식을 갖춘 안내자) 였음에도 배우고자하는 열정은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었다.

마을의 유래와 인물탐방, 유래가 있는 건물 등등을 찾아 이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사람을 만나고 사물을 관찰하며 관련 인물들의 들의 구술을 듣고 이를 기록해서 후세에까지 알릴 목적을 띠고 교육을 받고 있는 중이다.

언론에서 말하면 탐방을 통한 탐사취재 및 보도에 가깝다 할 수 있다.

강의를 듣기 위해 참석한 분들의 면면을 보면 평균 60대가 넘었을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었다.

도슨트의 역할은 무더운 날씨에 젊은 층들도 버거워하는 역할이다.

그럼에도 더 늦기 전에 지역의 면면을 찾아 이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방법론을 습득하기 위해 성남문화원에서 주관하는 동 과정의 강의를 듣고자 모이신 분들의 열정은 한여름 무더위도 이기지 못할 이열치열(以熱治熱)의 현장이었다.

                   필자의 강의 모습

이날 강의는 무심코 지나가기 쉬운 신문보는 방법을 필두로 언론의 역할을 잠시 언급한 뒤 취재를 목적으로 한 취재원 접근 방법, 취재방식, 기사작성 요령, 기사의 분량, 기사 작성을 위한 문장론(은유법, 직유법, 두괄식, 미괄식, 연역, 귀납, 가십기사 작성론 등등)을 비롯 인터뷰의 방식과 요령등이 집중 강의 됐다.

특히 대판형 신문·타블로이드 판의 경우 내가 작성한 기사의 면 배치 분량과 사진 설명의 중요성 등은 강의 시간으로 할애된 100분에는 모두 소화할 수 없는 분량이었다.

그러나 강의를 듣는 수강생들의 열정에 부응하고자 주어진 100분을 훌쩍넘어 2시간 넘게 질의 응답을 통한 강의가 이뤄졌다.

수강생들은 평소 지니고 계셨던 언론에 대한 궁금증과 인터넷과 개인 유튜브 방송 등 각종 매체에 대한 거침없는 질문을 쏟아냈다.

질의 응답을 마친 뒤에는 강의 내용 숙지 여부를 확이놔기 위해 복습 겸 원고지에 기사를 작성하는 실기연습과 이에대한 총평 평가까지 이뤄졌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마을 사랑 노익장을 이길 수는 없었다. 즐거운 강의 시간과 함께한 수강생들의 모습.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마을 사랑 노익장을 이길 수는 없었다. 즐거운 강의 시간과 함께한 수강생들의 모습.

특히 이분들은 현장에서 실무적으로 진행해야 할 인터뷰(Interview)에 대해 이에대한 종류와 기사작성에 대해 유독 큰 관심을 보였다.

1:1 문답형 인터뷰와 중요 인물과 함께 시사적인 역사 현장 등을 찾아 서술형으로 기술하는 인터뷰 형식의 사전 준비 요령에 대해 꼼꼼하게 설명을 했다.

또 1:1로 하는 대담(對談) 프로, 3인이 함께하는 정담(鼎談)프로, 다자간에 하는 방담(放談)의 경우 기사 작성 등등 실무형 기사 작성에 대해 집중 강의를 펼쳤다.

짧은 시간에 모두를 습득할 수는 없었겠지만 마을의 유산과 이를 가꿔온 사람들에 대해 기록으로 남기겠다는 지역을 사랑하고자 하는 열정은 젊은 사람들의 패기(覇氣)보다 앞서 있었다.

'평생 배우고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不亦說乎).라는 이분들의 뜨거운 열정은 시 승격 50주년을 맞이한 올 해 성남시가 50년을 바라보는 변곡점 갈래에서 '첨단과 혁신의 도시, 우리가 만들어 간다' 는 성남 시정 구호와 함께 지역발전상을 후세에 남겨주겠다는 의지와 함께 더욱 빛을 발 하리라 본다.

존 러스킨은 “인간이 자기 일을 하는데 행복을 느끼려면 그 일을 좋아해야 하되 지나치면 안되며 그 일을 성공시키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그만 일에도 행복한 성취감을 느끼며 후세들을 위해 조그만 이정표를 기록으로 남겨 놓겠다는 이들의 열정은 성남문화원의 지역사랑 의지와 함께 이를 바탕으로 한 수강생들의 신념에 찬 의지와 열정의 학습 과정으로 승화되었기에 힘 찬 박수를 보낸다.

비록 짧은 시간과 좁은 공간에서의 만남이었지만 '한번 만남의 인연은 억겁의 시간이 축적된 결과'라 했다.

수강생들은 과거 성남시사 편집위원, 현재 마을 해설사, 정신치료 심리 강사 등등 전문직 종사자로 구성되어 있어 자신의 능력을 남에게 베푸는 직에 종사하시는 분들이었다.

강의에 더욱 집중력을 보였던 이유였다.

무더운 여름 마을 도슨트가 되기 위한 수강을 통해 남에게 보여지는 글 작성에 앞서 자신의 행복을  충전시킨 아름답고 향기로운 시간으로 이를 통해 시발전의 밑거름과 다림줄 역할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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