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종 경기도취재본부장
김인종 경기도취재본부장

‘행복도시 희망여주’. 민선 8기 이충우 시장이 취임하면서 내건 여주시정 슬로건이다. 이충우 시장은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역대 여주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로 당선되면서 여주시장으로 시정에 임하게 됐다.

앞서 이충우 시장은 여주에서 태어나 1980년부터 여주군청 9급 공무원으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30년에 가까운 긴 시간 동안 도시과장, 건설과장 등을 역임하며 여주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오랜 공직생활과 기업 CEO를 역임한 경험으로 2014년부터는 정치계에 뛰어들며 여주시장 도전이라는 제2의 인생을 펼쳐나가기에 이르렀다.

이 시장은 본래 자기 주관이 뚜렷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그를 잘 알고 있던 사람들은 만약에 그가 여주시장이 되면 공무원, 시민들과 종종 의견이 엇갈릴 것을 우려했다는 소회를 남겼다. 그러나 막상 이 시장이 취임하고 시정을 이끌면서 보여준 행보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여론도 생각보다 시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앞서 언급했던 단점들이 오히려 과감함으로 이어지며 여주의 해묵은 과제들을 해결해나갔기 때문이었다.

단적인 예로 20년간 답보상태에 놓여있던 여주 신청사 이전 부지를 선정하고 지난 7월 타당성 조사용역을 발주,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을 취임 1년 만에 확정했으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사업에 대해서도 SK하이닉스로부터 매년 여주 쌀 200톤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얻어냈다. 이어 산업단지 15개소 조성사업도 타당성 용역을 통해 개발 대상지 선정, 수요예측, 경제성 등을 분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다른 정책들도 여주시의 현황과 특징을 면밀히 파악해 진행하고 있다. 도농복합도시로 고령의 노인이 많은 것을 인지, WHO 어르신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에 가입해 체계적인 노인 복지 정책을 펼쳐가고 있다. 121억 원을 투입해 노인 일자리 사업에 3천여 명을 참여시키는 목표로 어르신 일자리 사업을 신속히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이 외에도 도자기 축제-강천섬 친환경 테마공원 조성과 같은 사업을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과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해 여주 관광산업을 다시 부흥시키겠다는 원대한 꿈을 기획하고 있다.

이 시장은 10년 전, 정치에 입문해 여주시장을 도전해왔지만 두 번의 좌절을 겪어야만 했다. 그는 출마하며 다짐하고 낙선할 때마다 “부족함을 반성하고 또 배우기를 반복했다”라고 회고했다. 그리고 세 번째 도전 끝에 그토록 바라던 시장직에 취임할 수 있었다. 간절함으로 시작한 덕분인지 이 시장은 그 기대에 부응하듯 자신의 고향인 여주를 사랑하는 마음과 공직에서 배운 노하우들을 모두 쏟아내고 있다.

물론 임기의 4분의 1을 이제 넘긴 시점인 만큼 아직은 이 시장을 무조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성급할 수 있다. 특히 세간에선 주변에 있었던 극히 일부 인물들의 돌발 행동들이 알려지며 의도치 않은 비판을 받았다. 진심으로 도와주던 조력자들은 혹시나 이 시장에게 피해가 갈까 최대한 조심하고 있다고 했다.

이충우 시장의 1년은 틀림없이 여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 시장이 꿈꿔왔던 여주의 모습도 구체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 시장의 1년은 그의 말대로 “쉴 틈도 없이 여주를 위해 뛰었던 나날들”이었다. 이제 다시 주변을 살피고 초심(初心) 그대로 시정을 펼쳐나간다면 그가 내세운 슬로건처럼 “행복하고 희망찬 여주시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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